지난주 월요일, LINN에서 두명의 관계자가 한국을 방문했다. 스티브 크로포트와 로버트 웡이다. 두 사람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다이나믹 파워 킷이 장착된 새로운 DS를 홍보하기 위해서이다. LINN의 DS 시리즈가 한국에서 런칭된 것은 몇년 전이지만 그당시 DS 시리즈는 부족한 것이 많았다. NAS에 대한 인식도 부족했고 호환성이나 성능면에서 우수한 NAS 서버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NAS의 개념이 도입되어 사람들이 이에 대한 이해가 빠르게 전해지고 있으며 이 타이밍을 LINN은 놓치지 않고 NAS 컨트롤 프로그램인 킨스키를 개발하여 DS 사용에 편리함을 제공하여 매출을 급격히 상승시키고 있다.
<다음은 인터뷰>
HiFi.CO.KR : 반갑습니다. 저는 HIFI.co.kr 운영자 최성근이라고 합니다. 로버트 웡씨는 지난번 방문때 뵌적이 있는 것 같은데 스티브 크로포트씨는 이번에 처음 뵙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무엇인지요?
LINN : 저 역시 반갑습니다. 로버트 웡씨는 아시아 세일즈를 담당 책임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영국 본사 근무하는 사람으로 DS 시리즈 개발에 개입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세일즈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제가 많이 대답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으니 DS에 대한 많은 질문을 부탁드립니다.
HiFi.CO.KR : 아, 그러시군요. 저역시 이번 인터뷰에서 DS에 대해 모르는 것에 대해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번째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하이파이 시장에서 파일 뮤직 플레이어라고 하면 대부분이 PC의 USB와 연결시키는 DAC 제품과 IEEE1394 포트로 연결하는 소수의 제품이 있습니다. 그런데 LINN의 DS 플레이어는 이더넷 방식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PC와 연결하는 제품에 비해서 NAS라는 특별한 장치가 필요한 것도 사실인데 일반인들 입장에서 보면 조금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아니, 교육이 필요하겠지요. 이와 같은 방식을 추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LINN : 우리는 새로운 개념의 플레이어를 개발하고 싶었습니다. 타 메이커의 제품을 비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만, PC의 USB를 연결하여 사용하거나 IEEE1394를 사용하는 DAC를 개발하기는 쉬운 일입니다. 대부분의 메이커는 USB나 1394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칩셋을 구매하여 자신들의 DAC와 접속시키는 것입니다. 모든 사운드 소스는 PC의 음원이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PC에서 발생하는 노이즈입니다. 물리적으로 팬 노이즈 문제가 가장 크겠군요. 하지만 전기적 노이즈도 만만치 않습니다. PC에서 발생하는 EMI 영향이나 RF 영향이 접속되는 케이블을 통해 어떡해서든 유입이 됩니다. 요즘은 이것을 필터링하는 회로를 탑재하는 회사도 많이 보았습니다만, 어느 영억에 도달하면 이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HiFi.CO.KR : 그렇다면 단순히 팬 소음과 전기적 노이즈 때문에 이 방식을 선택한 것인가요?
LINN : 그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채택한 Upnp 방식은 굉장한 이점이 있습니다. 우선 말씀해주신 PC와 연결 방법은 음악을 들을때 PC를 켜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방식은 그러한 문제가 없습니다. 대신 우리는 라우터와 NAS 서버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진가는 여기에서 발휘합니다. 1개의 NAS 서버에 음원을 저장해 두면 20개의 DS 플레이어가 1개의 NAS 서버로부터 음원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안방에 DS 시스템이 있는데 거실에도 하나, 집에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어 아이방까지 3개의 DS 플레이어가 있다면 1개의 NAS 서버로부터 음원을 마음대로 불러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발매한 모든 DS 플레이어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HiFi.CO.KR : 대단하군요. 이더넷 방식을 취함으로써 대단한 이점을 지니고 있군요. 그렇다면 PC와 연결하는 DAC와 비교해 음질적인 이득은 무엇입니까?
LINN : 우리는 이더넷 방식의 TCP/IP 프로토콜을 사용하여 통신합니다. 오픈 아키텍쳐로써 이 방식은 데이터 로스가 없습니다. 대단히 안정적인 방식입니다. PC와 연결하는 DAC의 경우엔 근본적으로 케이블 길이에 제한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서 자유롭습니다. 케이블이 상당히 길어지더라도 TCP/IP 상에서 오류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물론 이것이 음질적인 이득으로 분명히 나타납니다.
HiFi.CO.KR : 역시 LINN은 제품 개발에 발상 자체가 다르군요. 그렇다면 또 한가지 궁금한 점이 생깁니다. LINN은 처음부터 24비트에 192kHz 샘플링 레이트로 제작된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이파이용 파일 뮤직 플레이어로써는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에 특별한 기술이 있는건가요?
LINN : 우리는 자이링스사의 FPGA 칩을 사용합니다. 우리의 프로그래밍 수준은 하이파이 업계에선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PC가 아닌 NAS를 기반으로 한 파일 뮤직 플레이어 개발도 이런 기술적 배경이 큽니다만 24/192 지원하는 기술도 우리의 프로그래밍 기술로 완성된 것입니다. 문제는 디코딩 지터입니다. 우리는 파일 포맷이 가지는 고유 음색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있습니다.
인터뷰에서 자세하게 밝힐 수 있는 사항이 아닙니다만 앞으로 경쟁사가 새로운 플레이어를 개발한다고 하여도 우리의 수준을 따라오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스펙상 24/192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게 지원한다는 표현으로 대신하고 싶습니다.
HiFi.CO.KR : 그렇군요. 지금까지 말씀해주신것 만으로도 많은 관심이 생깁니다. 그런데 이번에 발표한 다이나믹 PSU가 있지 않습니까? 이것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전 전원부와 이번 다이나믹 전원부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가요?
LINN : 다이나믹 PSU는 우리의 5세대 SMPS 전원부입니다. 가끔 우리는 리니어 전원부를 채용한 기기보다 다이나믹의 파워가 부족하다던가 하이파이에는 SMPS 방식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기술적 문제점을 완전히 초월했습니다. 우리의 4세대 SMPS 전원부만 하더라도 리니어 전원부가 가지지 못하는 다이나믹스의 표현 범위라던가 음의 디테일은 이제 우리의 SMPS 기술이 아니면 표현하지 못할 수준까지 왔습니다.
5세대가 되는 다이나믹 PSU 방식은 4세대에 비해서 힘의 표현력이 보다 좋아졌습니다. 트랜스포머의 디자인도 변경되었으며 발진회로 역시 수정되었습니다. 4세대와 5세대의 차이는 상당히 큽니다. 음악을 들어보시면 이 차이가 바로 구분되실겁니다. 참고로 다이나믹 PSU가 장착된 기기에 바닥면을 보시면 다이나믹 PSU 장착 여부에 대해 스티커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HiFi.CO.KR : 다이나믹 PSU가 그만큼 훌륭하군요. 그럼 DS 시리즈 외에 다이나믹 PSU가 장착된 제품은 무엇입니까?
LINN : 우리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은 굉장히 길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그리고 업그레이드를 통한 지원도 아끼지 않습니다. 보통의 메이커의 경우 이정도 변화를 가져오면 새로운 모델로 체인지 해버리지만 우리는 모델을 바꾸지 않고 SE 정도의 명칭을 덧붙입니다. 다이나믹 PSU를 개발함으로써 클라이막스 콘트롤은 SE가 되었습니다. 곧 다이나믹 PSU를 적용한 클라이막스 파워앰프도 소개될 예정입니다. 다이나믹 PSU가 장착된 제품에 대한 정보는 저희 사이트 LINN.co.uk를 방문하시면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HiFi.CO.KR : LINN은 굉장히 꼼꼼한 회사인 것 같습니다. 제품을 선택한 고객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업그레이드 실천을 통해 잘 보여주는군요. 마지막 질문이 되겠습니다. 저는 LINN DS 시리즈에 대해 시각이 바뀌게 된 계기는 킨스키라는 프로그램 때문입니다. 인터뷰 전에 몇번 만져볼 기회가 있었습니다만, 많은 기능이 추가되었고 UI도 편리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불편한게 많습니다만, 향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개선될 여지가 있겠지요?
LINN : 우리가 개발한 킨스키는 회사 입장에서 개발 기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 프로젝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도 업데이트 중이지만 1년에 2~3회에 걸친 업그레이드가 진행될 것입니다. 매직, 아큐레이트, 클라이막스, 스니키까지 공용이기 때문에 업데이트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입니다. 우리의 킨스키는 PC를 베이스로 하고 있습니다만 PC에선 단지 커맨드를 내릴 뿐입니다. 앨범 커버 아트나 메타 정보의 경우도 나스를 통해 불러오는 것입니다.
킨스키는 단순한 플레이어가 아닙니다. 플러그인을 통해 LINN의 DS 시리즈의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며 현재 인터넷 스트리밍을 통한 라디오 방송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BBC뿐 아니라 전세계 라디오 인터넷과 연결할 수 있습니다. 한국쪽 인터넷 라디오 스트리밍 제공 업체를 보니 KBS뿐 아니라 많은 방송국이 있더군요. 지금 한번 보여 드릴까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킨스키는 앞으로 지금보다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HiFi.CO.KR : 인터뷰 시간을 통해서 많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HiFi.CO.KR 회원 분들께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시간 내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멀지 않은 미래에 또 한번 뵐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