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만 하더라도 하이엔드 오디오 스피커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 했습니다. 드라이버 유닛 사용 점유율에서 스캔스픽은 당시에도 높았지만 얼티밋 스피커에 이미지를
가져다 주기엔 다소 평범한 느낌이 있었죠.
당시엔 고급 유닛으로 틸&파트너의 아큐톤 드라이버가 강세였으며
지금보다 많은 얼티밋 스피커 메이커에서 이들 드라이버를 사용했습니다. 물론 오디오 테크놀러지사의 스카닝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그룹도 만만치 않았죠. 사실 얼티밋 스피커 설계에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드라이버
유닛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결론은 오디오 테크놀러지의 스카닝 드라이버의 판정패로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틸&파트너 역시 점유율도 크게 줄어들었죠. 드라이버 유닛 가격이 납득하기 힘든 고가라는 문제와 더불어 신생 하이엔드 스피커 메이커에서 집중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이런 문제를 야기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아큐톤 드라이버가 얼티밋 스피커의 상징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다이아몬드 진동판을 사용한 트위터와
어퍼 미드레인지, 미드레인지 드라이버의 공이 크며 알루미늄 샌드위치 우퍼의 개발로 과거와 같이 호불호가
나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명확한 재생음 얻게 되어 재평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아큐톤 드라이버는 초고가를 자랑합니다. 이 사실은
이들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하이엔드 스피커 메이커에게 큰 부담이 됩니다. 정확히 자신들의 이윤으로
가져올 수 있는 부분을 틸&파트너에 지급해야 하며 이 자체가 경쟁력을 잃어버릴 수 있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 대량생산 또는 이윤을 절대적으로 추구하는 하이엔드 스피커 메이커에선 아큐톤 드라이버의 단점을 부각시키려
노력하는데 보다 많은 이윤을 추구하면서 라이벌 구도를 가져가려는 것이죠.
하지만 아큐톤 드라이버의 성능은 절대적입니다. 이러한 이미지가
굳건한 건 다이아몬드 트위터 때문입니다. 이걸 어퍼 미드레인지로써 2인치
진동판으로 개량하고 더 나아가 5인치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로 개량 성공하면서 그 위력은 더 대단해졌습니다.
오늘 소개할 독일 Tidal(이하 티달)은 아큐톤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스피커 메이커 중 최고가를 자랑하는 메이커입니다.
틸&파트너가 독일 메이커로써 티달사와 긴말한 협조가 가능하리라 생각하는데 그 이유가
언어가 같기 때문입니다.
실제 현재 5인치 다이아몬드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는 오직 티달에만
공급되고 있습니다. 이것을 싱글 드라이버로 아키라라는 스피커 모델에 채용하고 있으며 MTM 구조로 2개의 5인치
다이아몬드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를 탑재시킨 라 애솔루타도 존재합니다.
5인치 다이아몬드 미드레인지 재생음은 경이로운 수준입니다. 취향차를 벗어나면 디스토션과 컴프레션이라는 측면에서 따라올 진동판 소재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얘기 할
수 있죠. 물론 가격도 지구상에 따라올 진동판이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지금 현 시점엔 말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티달은 얼티밋 등급의 스피커뿐 아니라 타사와 경쟁할 수 있는 하이엔드 스피커 제작 능력도
뛰어납니다.
오늘 소개할 콘트리바 G2는 티달의 베스트 셀러 스피커로 본격적인
3웨이를 지향하는 스피커입니다..
30mm의 다이아몬드 트위터를 채용하고 있으며 블랙 컬러의 아큐톤
BCC 7인치 드라이버와 9인치 더블 우퍼 드라이버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 스피커가 타사의 스피커를 압도할 만한 능력은 드라이버를 포함 크게 3가지인데 TIRADUR라 명명된 합성 캐비닛 소재와 총 중량 16kg에 이르는 화려한 크로스오버 파츠와 설계 능력 때문입니다.
콘트리바 G2에 대한 리뷰는 조만간 이뤄질 예정입니다. 오늘은 국내 최초의 콘트리바 G2에 대한 개봉기 및 스피커에 대한
설명을 포스팅하려 합니다.
세상엔 수 많은 하이엔드 스피커 메이커가 존재하지만 패키지에 그리 많은 신경을 쓰는 메이커는 드뭅니다. 티달은 항공 운송에 안전하고 최적화된 캐비닛에 담아 수출을 합니다. 그것도
스피커 두 개를 하나에 캐비닛에 담는 것이 아니라 각각 담아 패키징합니다.
이런 캐비닛의 특징들이 별도의 락커에 의해 쉽게 잠그고 쉽게 푸를 수 있다는 겁니다. 무척 간단하지만 잠금력 하나는 무척 뛰어납니다. 한쪽 커버를 들어
올리니 콘트리바 G2의 자태가 드러납니다.
이게 뭘까요? 바로 시큐리티 씰 입니다. 재포가 되었는지 되지 않았는지 이 씰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사용이
불가능한 씰로써 뜯으면 자글자글하게 뜯겨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거운 스피커 패키지 하나를 시청실까지 힘들게 들고 들어왔습니다. 보통
스피커의 경우도 혼자서 설치하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지만 콘트리바 G2는 최소 건장한 성인 2명을 필요로 합니다.
콘트리바 G2를 일으켜야 합니다. 무척 힘든 작업이지만 스피커가 뒤로 경사져 있어서 비교적 안전하게 캐비닛과 함께 세울 수 있는 디자인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작업으로 콘트리바 G2를 꺼낼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이러한 작업 역시 전문가의 손길을 필요로 합니다. 흠집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어렵게 스피커 하나를 딜리버리를 위한 캐비닛에서 빼내었습니다. 느껴지시죠? 본격적인 대형 스피커의 포스가 말입니다. 사진과 같이 상당한 양의
랩으로 감싸진 이유는 티달만의 환상적인 마감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요즘 하이엔드 스피커들은 스피커 자체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액세서리나 툴 킷도 중요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왜냐면 스피커 하나만으로는 완벽한 재생음을 얻기 힘들어졌기 때문이죠. 콘트리바
G2에는 사진과 같이 아웃 트리거가 설치 됩니다. 굉장히
견고한 금속에 크롬 마감으로 말이죠.
티달 스피커의 마감이 얼마나 우수하냐면 사진과 같습니다. 지문이
묻을까 걱정스러울 정도로 환상적인 마감 기술을 갖추고 있죠. 또한 저 아웃트리거 파츠는 본체와 스파이크
사이의 가교 같은 역할도 합니다. 착용 전/후의 재생음의
차이도 굉장하죠.
콘트리바 G2를 뒤집어서 아웃트리거 파츠를 설치해야 합니다. 꽤 머리가 큰 렌치가 사용되는데 티달은 불필요할 정도의 오버 스펙으로 스피커를 설계하기로 유명합니다.
토크 압력 조절이 가능한 전동 드라이버를 통해서 조심스럽게 설치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귀한 스피커인 만큼 조금에 데미지도 있어선 안 되겠죠.
한쪽 스피커의 조립이 완성된 상태입니다. 사진의 아웃트리가 파츠가
앞선 사진과 마감이 다른 이유는 마감을 보호하기 위해 별도의 비닐 테잎으로 포장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오디오파일 분들이 혹시나 흠집이 생길까 걱정들을 하시죠. 저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자, 이제 스피커를 원래 방향으로 돌려야죠? 스피커 무게에 힘들어 하시는 분들의 표정을 담아 보았습니다. 저는
사진만 담고 있는 것이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역시 하이엔드 오디오 하려면 체력부터 단련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이제 세우기만 하면 됩니다.
제대로 세워진 콘트리바 G2의 모습입니다. 포스가 넘치는 모습, 드라이버 유닛에서부터 캐비닛 마감까지 모두
블랙 컬러를 지향하고 있죠. 스피커의 크기를 대충 가늠하시라고 옆에 수입사 사장님께 협조(?)를 구했습니다.
콘트리바 G2의 배플 디자인은 무척 유니크합니다. 타임 얼라이먼트를 지향하기 위해 배플에 경사가져 있죠. 또한 미드레인지
드라이버와 트위터에 맞춰 배플 폭이 좁아집니다. 다면체 배플 디자인이 되는 것인데요. 이것은 좀 더 이상적인 고역의 지향성을 만들어 줍니다.
이제 남은 하나를 더 설치해야 콘트리바 G2의 포스가 완성 되겠지요. 같은 작업을 반복해야 합니다.
스피커를 드는 것이 힘드셨는지 이렇게 밀고 다녔습니다. 그래도
바닥 카펫이 러그 스타일은 아니라 비교적 잘 밀리더군요.
똑 같은 방식으로 스피커를 꺼내기를 시도합니다.
짜잔~~~ 두 개의 콘트리바 G2를
담아 보았습니다. 사진의 앵글을 보시면 콘트리바 G2가 꽤
공격적인 경사를 가지고 있죠. 쉽지 않은 어쿠스틱 디자인입니다.
이제 속살을 드러낼 시간! 마감이 눈부십니다. 이 마감은 어디서도 본적 없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만큼 환상적인 글로시 피아노 마감입니다. 단순한 블랙이 아닌 촉촉한 수분을 머금고 있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반쯤 벗긴 콘트리바 G2의 모습. 어떠신가요? 정말 티달사의 스피커 마감은 정말 미쳤습니다.
티달 콘트리바 G2에는 한 가지 더 특별한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마치 V8 기통 엔진을 탑재한 자동차가 고속 연비 효율을 위해 V4로 동작할 수 있게 만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스피커 하나당 두
개의 거대한 덕트가 존재하는데요. 이걸 어쿠스틱 룸에 맞춰 임의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뺐다가 다시 꼽을 수 있는 디자인을 갖춘 것이죠. 이것은
무척 중요한 것인데요. 싱글 덕트 디자인에서는 이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엉뚱하게 밀폐형이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듀얼 덕트 디자인에서는 어쿠스틱 환경에 따라 보다
파워풀한 저역을, 반대로 타이트한 저역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덕트의 금속 디자인도 할 말을 잃게 만들 만큼 아름답습니다.
스피커 터미널입니다. 티달사의 스피커는 일반적인 하이엔드 스피커
메이커와 접속 방법을 조금 달리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바이–앰핑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싱글 와이어링 접속도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스피커 터미널 단자 역시 티달만의 스펙으로 가공하여 사용합니다. 티달사가
자신들을 설명할 때 하이엔드 오디오의 롤스 로이스라고 설명하는데요. 이 정도 스펙이라면 그와 같은 주장을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풍당당한 모습의 콘트리바 G2 입니다. 마감이 예술이죠. 함께 놓인 브리카스티 파워 앰프를 블랙 미러처럼
선명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저 아름다운 자태를 100% 담지
못했는데요. 실물 보면 뻑이 갑니다.
BCC 기술이 적용된 9인치
더블 우퍼입니다. 아큐톤 드라이버가 가지는 고질적인 피크/딥
문제를 보다 해결하고 있는 드라이버 유닛입니다. 9인치 더블 우퍼로써 같은 면적의 싱글 우퍼에 비해
저역의 효율이 보다 좋아집니다.
그리고 1.2인치 크기의 다이아몬드 트위터와 7인치 BCC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는 가히 환상적인 해상도와 선예도를
나타내죠. 이건 직접 듣기 전엔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콘트리바 G2와 함께 설치된 시스템 전경입니다. 원래 저 자리에 피아노 G2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만 포스가 확실히
다르네요.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우아한 느낌이랄까요? 오디오파일분들
뿐 아니라 아내 분들께서도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을 그런 모습입니다. 조만간 콘트리바 G2의 리뷰를 포스팅 할 예정인데 개인적으로 기대가 무척 큽니다.
수입원 – 체스오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