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이엔드 오디오 스피커는 청감적인 튜닝보다 측정기에 의존한 튜닝이 좀 더 보편화 된 것 같다. 아… 뭐랄까? 1990년대부터
하이엔드 오디오를 접하고 있지만 당시엔 정말 음악 듣는 맛 + 오디오 듣는 맛이 있었다. 거기에 제작자의 혼이 깃든 제품들도 많았다.
당시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을 주름잡던 JBL이나 마크 레빈슨과
같은 기기에선 레코드 음악에 담겨 있지 않지만 음악 재생에 뭔가 알 수 없는 생명력이 느껴졌다. 물론
그 당시 나는 하이엔드 오디오를 처음 경험할 때라 그때 추억이 아직까지 강하게 각인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정말 잘 만들어진 컴포넌트를 접할 땐 당시의 기억과 느낌이 재현되곤 한다. 그때 일어나는 흥분은 아주 드문 일이라 그런 귀한 컴포넌트의 리뷰는 언제나 기억에 남는다.
오늘 리뷰를 장식할 소너스 파베르는 현재 리비오 쿠쿠차와 테울로 파촌 두 사람에 의해 제품이 디자인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나는 소너스 파베르 스피커를 처음부터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왜?
소너스 파베르 창업자인 프랭코 세블린은 어쿠스틱의 특성보다 중시했던 것이 디자인과 마감이었다. 나는 그가 특별히 귀가 좋거나 음악적으로 많은 영감을 가진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이태리의 감성을 110% 모아 액기스를 짜낸 듯한 스피커를
완성했다. 누가 보아도 소너스 파베르 스피커임을 인지할 수 있는 디자인적 아이덴티티와 마감이었다.
무척 클래식한 디자인에 오마쥬라는 레퍼런스 라인업에 바이올린 역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과르네리, 아마티, 스트라디바리를 모델명으로 사용했다. 마케팅에 천재라고 보여지진 않았지만 감각 하나만큼은 탁월했다.
하지만 나는 그가 설계한 스피커의 재생음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현악에
있어서 질감이 강조되는 느낌. 당시엔 현악의 질감 표현을 넘어 결의 성격이 무척 중요했는데 다소 어둡고
꺼끌거리는 느낌에 열광하는 오디오파일이 많았다. 공교롭게 소너스 파베르의 오마쥬 시리즈가 그러한 성격이
짙었고 소너스 파베르 스피커는 현악의 대부로 자리잡게 되었다.
나도 이런 컬러에 음색이 마냥 싫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악을
제외한 악기 재생에서.. 무엇보다 피아노 음색이 정말 ‘꽝’ 이었다.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밸런스를 갖췄으니 팝이나 재즈 레코드
재생에선 스폰지에 구멍이 숭숭 뚫린 것 같은 시각적 이미지를 떠오르게 했다.
가장 이해가 힘들었던 스피커는 스트라디바리 오마쥬였다. 아마티
오마쥬를 서로 마주보게 한 디자인으로 개발된 이 스피커는 플레이백 사운드의 어쿠스틱 특성을 이해하고 있다면 디자인 될 수 없는 디자인이었다.
넓은 배플 무엇보다 더블 우퍼의 콘이 움직일 때 마다 배압을 불러일으킬 디자인은 아직까지도 유니크한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너무 큰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닌가 생각 되었다. 아마티 오마쥬는 그렇게 멋지게 디자인
해놓고서 말이다.
프랑코 세블린이 소너스 파베르를 넘기고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 현재
소너스 파베르는 디자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많은 라인업에 이를 순차적으로 적용하는 디자인 시스템을 갖췄는데 라이라라고 명명된 디자인 쉐이프도 이런
대규모 투자에 의해서 완성 되었다.
그리고 과도기적 시기를 겪게 되는데 에볼루션 시리즈가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오리지널 시리즈 보다 못한 디자인에 소너스 파베르라고 믿기 힘든 과격한 느낌이 든 것은 나뿐이었을까? 아무튼 하파의 파트너사가 수입하고 있던 제품이었기에 언급을 자제했던 기억이 있다.
<아마티 트래디션에
6인치 미드레인지는 네오디뮴 마그넷 채용과 더불어 넌-프레스 형태에 진동판을 지녔다. 이를 통해 레조넌스에 강한 면모를 보여 상대적으로 평탄한 주파수 응답을 가져온다>
그리고 나는 진짜 내가 그토록 바라던 이미지의 소너스 파베르를 만나게 된다. 바로 트래디션 시리즈이다. 트래디션 시리즈엔 과르네리 오마쥬와 세라피노
오마쥬 그리고 오마쥬 트래디션 시리즈의 플래그쉽 모델인 아마티 트래디션이 존재한다.
아마티 트래디션을 몇 마디로 요약하자면 “완벽에 가까운 엘레강스한
디자인” “타협 없는 완벽한 마감” “전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음악성” 정도로 설명할 수 있다. 오직 아마티 트래디션에서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아마티 트래디션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았지만 아마티 트래디션을 제대로 구동하고 있는 곳을 접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내 리스닝 룸에서 리뷰를 원했었지만 번번히 거절되었다. 특별히 홍보가 없어도 잘 판매되는 스피커라는 점과 60kg를 넘어서는
무게로 인해 이동이 쉽지 않고 완벽한 마감이다 보니 작은 흠집도 티가 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아마티 트래디션을 바이–앰핑으로 울리고 싶다는 욕심과 더불어
dCS나 Ayre 프리 앰프와의 매칭도 무척 궁금했었다. 결국! 그 바램은 나의 진담과 농담이 섞인 부탁에 흔쾌히 스케쥴이
잡혀졌고 이 글을 작성하는 중에도 dCS 비발디와 더불어 Ayre
KX-R Twenty 그리고 바이–앰핑 시스템으로 음악을 정말 기쁘게 듣고 있다.
며칠내내 아마티 트래디션과 씨름하면서 얻은 결론은 “위화감이
전혀 없는 완벽한 음악성”을 갖춘 스피커라는 것이다. 솔직히
적지 않게 놀랬다. 이전에 내가 알고 있던 소너스 파베르를 생각하면 저음의 통제력이 훌륭했고 캐비닛의
착색도 엄격하게 다스려진 느낌이며 무엇보다 고역 특성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무엇이 이토록 아마티 트래디션을 완벽하게 만든 것일까?
<소프트돔 진동판은 역학적으로 응답 성능이 떨어진다. 이것을 2배에 가까운 응답 성능을 가져오게 만드는 것이 D.A.D 기술로 돔 중앙부에 뭉뚝한 촉을 정교하게 누르는 것으로 완성된다. 현재 나온 기술 중 능률 저하가 가장 적은 기술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소너스 파베르는 몇 해 전부터 독자적인 드라이브 유닛을 설계하기 시작했다. 과거엔 다인오디오나 스캔스픽에 전적으로 의존해 드라이브 유닛을 공급받았지만 이젠 소너스 파베르의 독창적인 설계가
이뤄지고 있다. 물론 현재도 스캔스픽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오며 모터 시스템은 스캔스픽으로부터 공급
받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커스터마이즈드가 이뤄졌으며 진동판은 소너스 파베르 독자 스펙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특성이 아마티 트래디션에도 아주 잘 녹아있다. 우선 아마티
트래디션은 3.5웨 디자인을 갖춘 스피커이다. 3.5웨이
디자인이지만 일반적인 point 5 디자인과는 개념이 다소 다르다. 중역
재생에 아무런 해를 가하지 않는 대역 분할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이것은 4웨이 시스템을 표방하면서도 저음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디자인이다. 아마티 트래디션의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80Hz,
250Hz, 2,500Hz인데 9인치 더블 우퍼 중 하나가 250Hz 이하를 담당하고 나머지 하나의 우퍼 드라이버가 80Hz 이하를
담당하는 것이다. 9인치 더블 우퍼 중 하나의 우퍼를 80Hz 이하로만
담당시킴으로 저역의 디스토션을 낮춘 양질의 저역 재생을 가능케 만든 것이다.
이러한 크로스오버 설계엔 짙은 의도가 깔려 있다. 바로 우퍼
진동판이 일반적인 우퍼 드라이버에 채용된 진동판이 아니라는 것이다. 바로 샌드위치 디자인에 의해 완성된
것이다. 단순히 프레스드 공법에 의해 디자인 된 것이 아닌 하이–테크에
의해 완성된 코어를 중심으로 앞/뒤로 바이오 셀룰로스 펄프 콘이 포진되어 있다.
저음 재생 질에서 이전의 아마티 시리즈와 비교하면 되지 않는다. 아마티라는
이름이 워낙 귀하고 대단한 것이기에 명맥을 잇고 있을 뿐 실제 완전히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스피커라는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한다.
<아마티 트래디션엔 9인치 더블 우퍼가 탑재된다. 겉에선 평범한 바이오 셀룰로스 펄프로 보이지만 중앙에 하이-테크 코어가 자리하고 있으며 샌드위치 구조로 완성되었다. 순간적인 저음에 임펄스도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으며 초저역 재생에서 디스토션 레벨은 크게 줄어든다. 또한 저역의 효율과 더불어 중저역과 저역 재생 질을 동시에 끌어 올리기 위해 3.5웨이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다>
최신 하이엔드 스피커들이 드라이버 개발뿐 아니라 혁신적 구조를 갖추기 위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곳이
바로 캐비닛이다. 어쿠스틱 특성을 결정하는 캐비닛 디자인은 상향 평준화를 이뤄냈지만 소재에선 그렇지
않다. 소재의 변화는 곧장 원가 상승을 의미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티 트래디션은 하이–테크에 의존한 캐비닛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장 이상적인 캐비닛 디자인의 결과물을 얻어냈다. 바로 금속과 우드에 결합이다. 캐비닛이 울림통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는 레코드에 악기의 울림이 고스란히 녹음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울림에 의해 캐비닛이 다시 한번 울린다는 것은 왜곡이고 커다란 착색 더 나아가 부밍을 가져온다.
하지만 최근 올–메탈 스피커도 적지 않은 문제를 갖추고 있다. 바로 과도한 댐핑에 의해 아주 작은 약음들이 희생되는 문제다. 아마티
트래디션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판과 하판에 충분히 필요할 만큼의 댐핑을 가져다 주어 캐비닛에 안티–바이브레이션을
컨트롤 하고 있으며 ZVT라고 명명된 제로 바이브레이션 트랜스미션 기술을 통해 스피커 바닥으로 흐르는
80Hz 이하의 대역을 억제해 이상적인 캐비닛 시스템으로 완성시켜냈다.
정말 대단한 스피커라는 점을 리뷰를 작성하면서 다시 한번 각인하게 된다.
그렇다면 아마티 트래디션이 하이엔드 오디오 스피커 시장에서 자리 잡고 있는 포지션은 어떠할까? 자칫 아마티 트래디션이 갖고 있는 1미터 18cm의 키로 이 스피커가 하이엔드를 표방하고 있지만 상위 모델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은 곱게 접어 서랍에 넣어 두시라고 얘기하고 싶다.
<또 하나의 저역 드라이버라고도 불리는 덕트 디자인. 아마트 트래디션엔 스텔스 리플렉스 기술을 도입, 180도 위상 반전에 의한 저음 효율 향상과 더불어 벤틸레이션 문제도 획기적으로 개선해 보다 정확한 저역 진동판의 움직임을 이뤄낸다>
아마티 트래디션은 9인치 더블우퍼를 탑재하고 있는 스피커로 하이–테크 코어 샌드위치 기술로 12인치나 13인치 우퍼에 해당하는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고 그만큼 낮은 디스토션 레벨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외관에서 얼핏 덕트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스피커를 밀폐형 스피커로 구동이 어려운 스피커가 아닐까
오해할 수 있는데 아마티 트래디션엔 스텔스 리플렉스라는 아주 특별한 덕트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스피커 후면 정 중앙에 세로로 쭉 뻗어 있는 것이 덕트이다. 이
덕트는 또 하나의 베이스 드라이버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상당히 많은 저음이 위상 반전되어 밖으로 돌출되며 저음의 효율을 끌어 올린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덕트가 단순히 캐비닛 내부에 쌓이는 저음 에너지를 위상반전시켜 출력하는 것 외에 9인치 더블 우퍼가 피스토닉하는데 공기의 저항을 얼마나 줄이냐는 것도 중요하다.
이걸 다른 말로 벤틸레이션이라고도 하는데 아마티 트래디션은 역학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공기의 흐름을 유도해낸다. 흔히 물방울 디자인이라고 불렸던 이상적인 커브드형 디자인에 가장 이상적인 덕트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저음의 풍부한 양감뿐 아니라 정확한 컨트롤을 유도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덕트 역시 공진을 일으킬 수 있고 이런 문제를 야기시키게 될 경우 겉잡을 수 없는 스탠딩 웨이브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를 억제하기 위해 아마티 트래디션은 스텔스 리플렉스의 개구부를 금속으로 그리고
자연스럽게 분산을 유도하는 패턴 디자인을 도입했다. 이 금속 파트는 캐비닛의 착색을 한번 더 제어할
수 있는 댐핑 소재로써 역할도 해낸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남아 있다. 나는 소너스 파베르의 트위터에 대해 우수한 점을 강조하고 싶다.
트위터의 진동판 소재로써 소프트 돔과 금속 돔 그리고 세라믹이나 다이아몬드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소프트 돔 트위터는 모든 면에서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는 트위터이다. 소재
특성상 레조넌스의 영향이 제한적이며 이런 특성은 극단적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평탄한 재생 응답성을 가져온다.
<기존 제공하는 점퍼와 싱글-와이어링에서도 아마티 트래디션의 이름 값을 톡톡해 해내지만 바이-와이어링이나 바이-앰핑에선 아마티 트래디션의 능력을 초월한 잠재력을 보여준다>
한 가지 문제는 소재 자체가 부드럽기 때문에 진동판을 움직이는 모터 시스템의 움직임을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프트 돔 트위터는 별다른 기술이 없다면 17kHz에서
슬로프를 그리기 시작한다.
소프트 돔 트위터를 채용한 스피커 모두가 20kHz에서 평탄한
재생을 얻는 것처럼 설명하지만 스펙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17kHz 부근에서 슬로프가 발생한다.
이것을 막고자 누구는 3개의 뼈대로 소프트 돔 트위터를 받치고
누구는 카본 섬유 두 개를 X자 형태로 받치고 있는다. 문젠
이런 트위터 기술을 제공하는 스피커들의 가격이 가볍게 6,000만원을 넘는다는데 있다.
소너스 파베르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 여기에
대응 방안으로 그들은 DAD 기술로 커버하고 있다. 아빠를
연상시키는 이 단어의 풀 네임은 Damped Apex Dome 이다.
배플에 화살대와 촉을 연상시키는 장치를 배플에 고정시켜 놓았다.
트위터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뭉뚝한 촉이 돔의 꼭대기를 살짝 누르고 있다.
그래서 Damped Apex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이를
통해 트위터의 소프트 돔 트위터의 반응을 2배 가까이 빨라진다. 그래서
아마티 트래디션이 28Hz에서 35,000Hz에 이르는 폭
넓은 재생 응답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DAD 기술에서 중요한 것은 앞서 언급한 유사한 방식의
소프트 돔 트위터 댐핑 기술은 아주 작지만 능률의 저하를 가져 온다는 것이고 소너스 파베르의 DAD 기술은
이중에서도 능률의 손실이 가장 적다는 것이다.
<ZVT라 명명된 Zero Vibration Transmission 기술. 80Hz 이하의 진동 주파수를 억제하여 보다 투명하고 순도 높은 재생음을 얻을 수 있게 한다>
또한 1.1인치 진동판 중에선 가장 빠른 응답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지름이 10% 커진 만큼 고역 에너지의 리니어리티가 크게 상승한다는 것이다. 광활한 무대는 기본이며 깊은 심도까지 표현해 내는 에너지의 리니어리티를 보장한다. (다만 스피커 셋팅시 토인에 조금 예민해 진다)
기술적인 부분을 설명하다가 보통 리뷰를 적을 때 담아내는 지면을 넘어섰다.
(이런…)
아마티 트래디션의 리뷰는 내 리스닝 룸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내가
감탄한 것은 교향곡에서 알라니스 모리셋까지 무엇 하나 단점을 보이는 레코드 재생 특성이 없었다는 것이다. 현악
재생은 기본이며 바이올린 협주곡에서 재생 특성은 이전 소너스 파베르에 비해 월등하게 향상 되었다.
이는 소너스 파베르가 파라크로스 토폴로지 기술을 통해 청감상 정보량을 한껏 끌어 올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아마티 트래디션에서 정말 마음에 든 것은 피아노 재생이었다. 피아노
재생은 하이엔드 오디오에서 아직까지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손꼽고 있다. 그건 스트링에 하모닉스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베릴륨 트위터나 다이아몬드 트위터가 각광받고 있는 것인데 아마티 트래디션에서 내가 피아노
재생에서 제일로 중요시 여기는 하모닉스 특성이 가감 없이 자연스럽게 또 지속적으로 깔아준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깨달을 수 있었다.
이런 특성을 갖춘 스피커가 많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나는 아마티 트래디션이 오디오적 쾌감도 중시하면서 더욱이
음악적 쾌감도 중시하는 스피커로 완성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마티
트래디션은 가치가 뛰어난 스피커이며 경쟁자를 논리적으로 압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다만 기본으로
제공되는 점퍼에 싱글 와이어링으로 무성의한 셋팅으로 이 스피커의 능력을 평가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판매원 – 에디토리 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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