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파 (HiFi.CO.KR의 줄임말) 사이트 리뷰는 좀 특별합니다. 사소한 것 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준비가 되지 않으면 글을 적지 않습니다. 수입사는 정기적으로 컨텐츠를 생산해 포스팅 해주길 원합니다. 하지만 매니아 기질이 강해서 도저히 쓸 수 없는 상태에서 컨텐츠를 제작하진 않습니다.
제 고집도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광고료를 집행하지
못하겠다는 곳도 있고 실제 광고료를 못 받은 적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거짓말을 잘 못하는 성격입니다. 애써 돌려서 이야기 할 때도 있고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고 무척 애씁니다. 가끔
쩔쩔매며 이야기 할 때가 있는데…
최근 하파 웹진에 기사가 포스팅 되지 않았던 것은 제 컨디션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글을 적당히 대충 써서 올리면 되는데 그냥 채우기만 하면 되는데 그게 잘 안 되더군요. 당장 제가 읽어 보아도 수준 이하의 글이었기 때문입니다.
저와 가까운 분들은 사람이 절대 완벽할 수 없다. 그러니 적당히
사골 우리듯 글을 쓸 때도 있어야 한다. 다른 곳처럼…
그런데 절대 안 됩니다. 그나마 최근 매지코의 놀라운 행보로
기사 한두 개는 작성한 것 같습니다. 자동차와 말이죠.
그런데 다시 글을 재밌게 쓰고 싶어졌습니다. 아이템도 떠오르고
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도 떠오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분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데 알게 모르고 정신적인 피로감을 많이 가져다 준 것 같습니다.
오늘 여러 분들께 오래간만에 선보이고 싶은 것은 CH 프리시즌의
10주년 기념작인 L10과 M10 입니다.
두 제품은 CH 프리시즌의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제품으로 L10은 새로운 레퍼런스 프리 앰프가 되며 M10은
새로운 모노블럭 파워 앰프가 됩니다. 이들 제품은 새로운 플래그쉽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실 CH 프리시즌의 L10과
M10의 최초 시연은 2019 도쿄 인터내셔널 오디오 쇼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리고 M10의 프로토 타입은 이미
2019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 선보였었죠. 이와 관련하여
이미 CH 프리시즌의 개발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CH 프리시즌은 무척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엔지니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실효 구간이라는 것을 중요하게 스펙으로 오디오파일을 현혹시키는 일을 굉장히 싫어하지요. 그들은 진짜 엔지니어이고 그들이 로잔 공대 출신이라는 점도 한몫 합니다.
그래서 하이엔드 오디오 파워 앰프의 출력은 100와트면 충분하다는
이론을 갖추고 있었죠.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수출되는 스위스 메이드 제품으로써 타국 오디오파일의 인식은 그렇지 않습니다. 출력 수가 가지는 숫자 때문에 세일즈에 애를 먹는 국가의 디스트리뷰터와 대리점이 있기 마련이죠.
국내에서도 CH 프리시즌의 판매량을 보면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서
절대적인 의미를 가질 만큼 대단한 판매량을 자랑합니다. 그게 CH 프리시즌의
엔트리 모델이 아니라 플래그쉽 모델인 L1과 이것을 모노로 구성 또는 전용 전원부 X1과의 콤보 세일즈나 M1의 판매량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CH 프리시즌은 한국 시장을 결코 우습게 보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이 내린 결론은 M10의 출력 증대입니다. 그냥 가볍게 200와트나 500와트로
넘어간 것이 아니라 무려 1,200와츠를 실현시킨 것이죠. CH 프리시즌의
이런 행보의 의미는 무척 큽니다.
우리가 못한 것이 아니라 여태까지 안 한 거예요. 라는 의미죠.
1,000와츠로 출력이 결정 되었더라면 뭔가 턱걸이 한 느낌. 아니면 출력을 쥐어짠 느낌이 들 수 있지만 1,200와츠라는 숫자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 것이죠.
그리고 M10은 M1.2와
마찬가지로 바이–앰핑 모드에 대응할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8옴
기준으로 무려 350와츠에 이릅니다. 사실 파워 앰프의 출력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출력의 기준을 어디에 두냐? 여기에
대한 표준은 없습니다.
다만 1kHz에서 디스토션이 급격하게 증가하기 직전의 출력 지점을
최고 출력으로 잡습니다. 이렇게 결정했다면 무척 양심적인 메이커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 조차 따르지 않는 메이커도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파워 앰프를 평가할 때 전원부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이 역시 여러 가지 항목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4옴 또는 2옴에서 출력 수치를 따지기도
합니다. M10은 브릿지 모드에서 무려 4,000와츠(2옴)의 출력을 실현합니다.
어마어마한 수치이죠. 물론 가정에서 이 출력을 다 끌어 낼 수
있는 스피커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리얼 1,000와츠 조차도 받아줄 수 있는 스피커는 손가락을
꼽을 수 있는 정도이기 때문이며 이 정도 출력에서 음악을 듣게 되면 리스너 조차도 음압을 견딜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CH 프리시즌 M10은
왜 이런 불필요한 일일 저지른 것일까?
그것은 수치적으로 CH 프리시즌의 기술력을 과시하는 것과 동시에
실제 우리가 음악을 듣는 1와트에서 10와츠 내외의 출력
구간에서 압도적으로 디스토션 레벨을 줄이기 위한 설계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전보다 더욱 여유로운 헤드룸을 통해 바이어스 조차 새롭게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죠.
구동이 더욱 까다로운 하이엔드 스피커와 매칭시 요구되는 순간적인 응답 요구에 더욱 빠른 스피드와 대용량
전류로 대응할 수 있는 겁니다. 순간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미세한 클리핑에도 새로운 바이어스 시스템으로
제로–클리핑을 실현할 것이라 장담하더군요.
<좌측은 CH의 창업자 중 한 명인 플로리안 코시, 그는 엔지니어이면서도 엔지니어링 총괄자이기도 합니다>
사실 하이엔드 아니 얼티밋 파워 앰프에서 바이어스 관리는 정말 중요합니다.
CH 프리시즌은 이를 위해 압도적인 써멀 컨트롤 회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상적인 전자의
흐름을 유도하기 위한 시스템입니다. 이는 이상적인 써멀 컨트롤 여기서 회로 내부에 이상적인 온도 모니터링이
실현되어야 하는데 M10에선 M1.2보다 더욱 진화된 회로를
탑재하게 되는 것이죠.
또한 이상적인 바이어스 설정이 가능하도록 전원부와 증폭부 모두를 새롭게 설계해 스피커로 따지자면 일반 진동판에서
다이아몬드 진동판으로 옮겨 갔을 때 누릴 수 있는 개선을 이뤄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CH 프리시즌 최초로 메머드급 파워 트랜스포와 새로운
캐패시터를 개발해냈는데 놀라운 것은 지난 2019년에 선보인 M10을
완전히 새롭게 리뉴얼한다는 것 입니다. CH 프리시즌 자체적으로 놀라운 성과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M10은 새로운 10년이란 세월 동안 CH 프리시즌의 브랜드 이미지를 리딩해 줄 제품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019년에 공개 되었던 디자인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며 CH 프리시즌 본사에 지속적으로 완전히 새롭게 다시 소개될 M10에 대해 여러 차례 스펙을 문의했지만 기본적인 것 외에는 아직 답변해 줄 수 없는 이야기만 되풀이 되기에
정말 기대만 한 가득 입니다.
개인적으로 제 리스닝 룸에서 경험해볼 수 있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여기에 L10도 이전 L10을
리뉴얼하면서 성능을 더욱 끌어 올리며 동시에 새로운 플래그쉽 지위에 맞는 디자인을 갖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프리 앰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DC 옵셋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무척 어려운 용어처럼 보이지만 프리 앰프 음질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CH 프리시즌의 경우 이 옵셋을 파워 앰프와 최적화를 이룰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것을 CH 프리시즌은 캘리브레이션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
기능, 정확히 이 회로를 대폭 손보게 되었습니다. 더욱 촘촘하게
정밀한 매칭을 유도할 수 있게 말이죠. 실제 프리 앰프는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에서 음색을 결정짓는
중요 컴포넌트 중 하나로 손 꼽힙니다. 여기엔 많은 이유가 있는데 소스 기기에서 입력된 아날로그 음악
신호를 감압시켜 다시 증폭시키는 첫 번째 스테이지이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으로 낮은 노이즈 플로어를 가져갈 수 있다면 대출력 파워 앰프에서 또 높은 능률을 가진 스피커에서
표현력은 압도적으로 좋아집니다. L10은 L1과 차원이 다른
레벨을 지닐 것이라는 예고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이엔드 프리 앰프 최초로 프리 앰프 회로에 글로벌 피드백과 로컬 피드백을 선택할 수 있는
회로가 탑재 된다는 것 입니다. 이는 L1에도 적용되지 않았기에
구현할 수 없던 기능입니다.
L10에서 이를 지원하는 것은 이미 CH 프리시즌에서 밝힌바 있습니다. L10이기 때문에 완성도는 믿을
수 있기 프리 앰프에서 회로 선택이 가능한 만큼 이 차이는 재생음에 어마어마한 차이를 불러다 줄 겁니다.
성격이 다른 시스템 두조를 운영하는 하는 것과 같은 드라마틱한 재생음의 변화를 가져올 겁니다.
재미난 것은 L10과 M10은
L1과 M1.2와는 전혀 다른 부품과 회로로 컴포넌트가 이미
완성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리뉴얼이 들어갔다는 겁니다. 이미 경쟁자는 없다는 내부적인 판단이 있었고
그들은 L10과 M10이 제공할 재생음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시종일관 미소를 지었다는 겁니다.
이건 확실한 자신감 없이는 불가능한 부분이거든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수 많은 전 세계의 CH 프리시즌 디스트리뷰터가
새로운 플래그쉽 위상에 맞는 새로운 디자인을 요구하면서 새로운 공간이 생겼고 그에 따른 보완 작업도 함께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회로적으로는 완성이 된 상태에서 CH 프리시즌의 새로운
10년을 이끌어갈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 그리고 디테일링을
살리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코로나-19의 영향을
무시할 순 없겠죠. 개인적으론 2020 뮌헨 하이엔드 쇼에서
멋지게 데뷔할 계획을 가지고 프로젝트의 역량을 키웠을텐데 아무튼 수 개월 내에 완전히 새로워진 L10과
M10이 등장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때까지 숨을 죽이며 기다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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