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구매를 진행할 때 ‘왜?’
라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합니다.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공동구매 제안이 들어와도
정중히 거절합니다. 3개중 2개는 이런식입니다.
하지만 막상 제가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싶은 제품들은 인기 제품들이라 추진이 쉽지 않습니다. 요즘은 포커 페이스로 관심이 있어도 없는 척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저는
포커 페이스가 잘 안 되나 봅니다.
12월 17일(월) 올해의 마지막 공동구매를 장식할 제품은 바로 패스 랩스의 XA25 파워 앰프입니다. Pure A 클래스 25와트의 출력을 가지며(4옴에서 50와트) AB 클래스로 50와트의 출력을 가집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입력 게인은 우리가 알고
있던 Pure A 클래스 25와트와 다르게 설정이 되어 있습니다.
철저하게 청감상으로 튜닝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결론은 XA25를 경험하고 저는 ‘대박!’을 외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냐고요? 기존 패스 랩스의 음색이 아닌 앞으로의 패스 랩스를 이끌어갈 음색이기 때문입니다. 절정에 달하는 다이나믹스에 정확한 저음의 반응이 인상적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철저하게 그들의 레퍼런스 파워 앰프인 XS 시리즈를
닮았습니다. 아니, 어쩌면 조금 더 미래에 다가선 음색입니다.
그렇다면 왜 Pure A 클래스 증폭 방식의 파워 앰프인가? 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모두 주목해 주세요.
일반적으로 솔리드 스테이트 파워 앰프는 바이–폴라(다극성) 방식입니다. 그런데
그보다 조금 더 오래된 Mosfet 방식도 있습니다. 이
둘의 특성은 다릅니다. 쉽게 설명하면 바이–폴라는 AB 증폭 설계가 더 용의합니다. 바이어스에 스윗스팟이라는 것이 존재하거든요.
그에 비해 Mosfet은 전압 핸들링이 용의해 바이어스가 높으면
높을수록 좋은 재생음을 냅니다. 그래서 Pure A 클래스
증폭 방식의 파워 앰프는 Mosfet이 훨씬 유리합니다. 그래서
패스 랩스는 Pure A급 출력수에 따라 제품 등급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AB급 증폭 방식의 파워 앰프는 아이들시엔 A급 동작, 그 이후는 B급
동작을 일으키는데요. Pure A 클래스 증폭은 보통 1와트
내외에서 제한 됩니다.
그러니까 지구상에 하이엔드 파워 앰프 중 Pure A 클래스
증폭이 25와트가 되는 파워 앰프가 1% 내/외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패스 랩스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합리적이고 음질이 뛰어난 파워 앰프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하이엔드 오디오 세계를 미리 내다본 넬슨 패스의 능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지요.
그런데 XA25가 기존 패스 랩스의 파워 앰프를 뛰어 넘는 오직
XA25만을 위한 설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XA30.8이나 XA60.8을 능가하는 설계의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이 이상은 체급
차이가 나는 만큼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합니다)
바로 싱글 출력이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대출력 파워 앰프는
출력을 높이기 위해 병렬 구성으로 여러 개의 출력 소자를 구성합니다. 문제는 현대 기술로 완전히 똑
같은 특성을 가지는 소자를 개발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죠. 흔히 이야기 하는 선별이라는 것도 비슷한
특성을 가지는 소자들끼리 묶어 회로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죠. 이것을 위한 일종의 버퍼 회로를
마련하는데 여기서 음질을 한번 까먹습니다.
그러나 XA25는 이러한 문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XA30.8보다 XA60.8보다
좋은 평을 받아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XA25는 아주 합리적인 가격에 발매가 되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제품을 구입한다면 5,300달러 정도 되며 국내
소비자 가격은 700만원대입니다. 환율과 더불어 국내 부가세가
더 높기 때문입니다.
<현재 XA25는 해외 하이파이 사이트 리뷰에서 5점 만점을 많이 받아내고 있습니다>
이것을 OOO만원에 공동구매 진행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XA25의 음질을 극한까지 끌어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바이–앰핑입니다. XA25 스테레오(1대) 구성만으로도 드라이빙 능력에서 갈증을 느낄 이는 없을 겁니다. 만약 1,000만원 전/후의
파워 앰프를 사용해 왔다면 XA25가 가지는 능력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을 것이고요.
만약 XA25를 바이–앰핑으로
구성한다면 2,000만원대 수준의 스테레오 파워 앰프와 비교해서 우위를 점하는 부분들이 많아질 겁니다. 음색이나 힘에서도 제품의 값어치에 따라 확실히 낫습니다.
그럼 제가 어찌 아냐고요? 패스 랩스를 방문할 때도 15인치 우퍼를 탑재한 스피커를 가지고 노는 것을 직접 확인했으며 이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XA25가 유명해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수입사에 홍보비 대신 10대만 파격가에 공동구매를 진행해 봐라, 입소문이 굉장할 것이라 얘기했습니다. 해외에선 5점 만점에 5점을 주는 하이파이 사이트가 많습니다.
그리고 죄송하지만 9대만 진행하는 것은 10대중 1대는 제가 미리 선점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수입원에 구입할 수 있는 가격보다 지금 가격이 더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공동구매는 한정이고 XA25 신청 순위 안에 드신 분들은
이 겨울 레코드 음악 재생으로 가슴이 아주 뜨거워지실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