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테이블을 흔히 아날로그 플레이어라고 부릅니다. 우리 나라에선
그렇게 부르지만 유럽에선 릴 테이프 재생도 존재해서 턴테이블이라고 콱~ 찝어서 이야기 합니다. 또는 LP 플레이어라고도 부르고요.
소스기기에 있어서 특정 회사의 레퍼런스급을 추구하던 제가 왜 갑자기 마란츠 TT-15 S1을 도입했다는지 이해하기 힘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또
궁극의 아날로그 재생을 추구하시는 분들께서는 쵸큼 실망하실수도 있겠네요.
사실 저 역시 아날로그에서 레퍼런스 기기를 운영한 경험이 많습니다. 다만, 대중적이지 않고 또 자리를 많이 차지하며 30분이 안 되어 판을
뒤집으로 가야하는 것이 귀찮아 점점 축소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컴포넌트를 더 이상 쌓아 둘 곳이 없어서… 제가 사용하던
턴테이블(사실 잔고장도 좀 많았죠)을 보내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엔 가끔씩 LP 재생 시연을 할 일이 생겨 턴테이블이
필요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엄두가 안났죠. 왜냐면
규모가 커지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찰나에 마란츠 TT-15
S1 턴테이블을 리뷰하게 되었고 거의 모든 부품의 구성이 클리어 오디오사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로고만 마란츠일뿐 클리어 오디오의 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이 가격대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 중 음색이 가장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톤암뿐 아니라 카트릿지 역시
클리어 오디오의 Virtuoso 입니다.
그리고 과감하게 이것만으로도 감질나겠지만 만족하며 들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 바로 마스터피스 얼티밋
베이스가 존재해서인데요. 예상대로 엄청난 결과물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최근 LP가 리이슈 레코드가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미있게 LP 재생을 즐길 수 있죠. 정말 듣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러한 재미를 나누고 싶고 전파하고
싶어서 이 도입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사실 TT-15 S1의 포텐셜도 나쁘지 않지만 정교한 셋팅에
달궈지면 적수가 없는 진공관 포노 앰프 하나면 그럭저럭 아날로그 생활을 즐겁게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