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o. 처음 데뷔 때부터 평범함을 거부했던 하이엔드 스피커
메이커였다. 사실 매지코 스피커들의 리뷰를 다루게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HiFi.CO.KR과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수입사들에 의해 수입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하리만큼 국외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 매지코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
한 가지 사실은 매지코는 애론 울프에 의해서 창업 되었고 지금의 매지코가 있기까지 제프 롤랜드씨의 도움이
무척 컸다. 이는 애론 울프 자신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런 매지코를 급성장하게 만들어준 스피커는 바로 미니라는 스피커다.
제프 롤랜드씨와 가까운 홍콩의 하이엔드 오디오 디스트리뷰터가 “홍콩은
좁은 땅에 많은 인구가 몰려 살기 때문에 집이 좁고 비싸다. 원가는 얼마가 들어가도 상관 없으니 작은
공간에서 성능이 아주 뛰어난 북쉘프 스피커를 만들어 달라”
결과적으로 홍콩 디스트리뷰터의 요청에 의해 제작된 스피커였지만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스피커였다. 당시 아주 복잡한 적층 설계를 통해 캐비닛을 완성 하였고 가격도 20,000달러 수준이었다. 당시엔 대단히 파격적인 것이었다.
첫 번째 미니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홍콩이 아닌 다른
도시에서도 말이다. 그리고 후속 모델인 미니2까지 제작되게
되었다. 애론 울프 본인도 가장 아끼는 하이엔드 스피커 모델 중 하나라고 설명해 주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애론 울프는 평범함을 거부하는 인물이다. 특히
매지코의 레퍼런스 스피커로 불렸던 스피커는 다이렉트 라디에이터 방식이 아닌 혼 방식의 얼티밋 스피커였다. 이것이
어떤 취향을 위해 제작한 스피커인지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과거 유명했던 대형 혼 스피커들의 현대적인 해석이 있었다는
것은 누구나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그가 사업 초창기부터 관심을 보인 스피커 디자인에 관한 두 가지. 밀폐형
디자인과 금속 캐비닛였다.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는 스피커 모델이 있는데 바로 모델 6이다. 이 스피커는 압도적인 내부 용적을 자랑했으며 10인치 트리플 우퍼를 탑재하고 있었다.
<S3 MK2의 스펙은 정말 화려하다. 3웨이, 다이아몬드 코팅 베릴륨 트위터, 나노그래핀 미드레인지, 9인치 더블 우퍼, 무엇보다 알루미늄 모노코크 캐비닛은 압권이다>
어디에서나 볼 수 없는 스펙이었지만 캐비닛 용적과 10인치 트리플
우퍼는 범접할 수 없는 스펙은 아니었다. 그런데 모델 6가
주목을 끌었던 것은 대형 스피커이면서도 밀폐형 디자인을 채택했다는 것이다.
애론 울프 자신은 사업 초기부터 밀폐형 방식을 추구했으며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이다.
현대 디자인의 하이엔드 스피커는 거의 모두 덕트형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참고로 이런 이야기를 별로 적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 기사 이후엔 언젠가 마치 자기가 오리지널인 것 같이 글에 나와 똑 같은 이야기를 적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드라이버 유닛으로 하여금 무한대에 가까운 Q값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저음 반사형으로 저음의 높은 능률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점만 있겠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밀폐형에 비해 정확한 저역의 Q를 설정할 수 없다. 계산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밀폐형 스피커는 설계에 의해 정확한 저역의 Q를 설정할
수 있다. 의도한 대로 저음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네거티브 재생음이 캐비닛 내에서 완전히 소거되기 때문에 덕트형에 비해 저음 능률이 높지 않다는 문제와 덕트형에 비해 캐비닛이 받는 스트레스가 더
크다는 문제점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경도가 높고 강도가 낮은 드라이버 유닛은 절대 밀폐형 스피커에 사용될 수 없으며
최대 음압 출력에서 밀폐형은 덕트형 디자인 스피커에 비해 많은 리스크가 따른다.
가끔 밀폐형 스피커는 통울림이 없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건 너무나 잘못된 상식이다.
<갓 생산된 S3 MK2의 알루미늄 모노코크 캐비닛 원형>
아무튼 매지코의 애론 울프는 정말 이상한 스피커 디자인을 추구한다. 이유는
딱 하나다. 자신이 의도한 아주 정교한 재생음을 구현하는데 있어 덕트형 디자인 보다 밀폐형 디자인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지코 스피커엔 아주 강력한 드라이버 유닛과 강력한 캐비닛이 따를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매지코는 이 두 가지 모두를 완벽하게 해결해 냈다.
그렇다면 오늘 리뷰 페이지를 장식할 S3 MK2는 어떤 스피커일까? 한 마디로 매지코에서 가장 값어치가 뛰어난 스피커이다. 왜일까? 매지코 S3 MK2 국한 알아두면 쓸데 있는 신기한 오디오 설명을
지금부터 시작하겠다.
‘
오직 매지코 S3 MK2에만 허용된 금속 모노코크 캐비닛 스펙
스피커 캐비닛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여러 차례 설명했다. 이건 HiFi.CO.KR에서 제공하는 리뷰 뿐만 아니라 강연에서도 자주 설명했던 내용이다. 캐비닛이 필요한 이유는 아주 간단한 논리이지만 그 현상이 재생음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크다.
그래서 아주 두꺼운 MDF 패널로 스피커를 제작하다가 금속 소재로
넘어가는 추세이며 요즘은 신소재가 캐비닛에 쓰이기 시작하고 있다. 물론 덩달아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그리고 대량 생산이 필요한 하이엔드 스피커 메이커도 100% 금속
사용은 아니더라도 우드에 금속을 적절이 적용해 스피커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캐비닛에 불필요한 잡음을
컨트롤 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매지코의 애론 울프는 아주 독창적인 스피커를 제작하고 싶었던 것 같다. 알루미늄 모노코크 방식으로 생산하는 캐비닛이다. 더 쉽게 설명하면
캐비닛 몸체가 하나의 금속 덩어리 형태로 제작되는 디자인을 말한다.
생각해 보면 가장 이상적인 구조이다. 접합 자체가 필요하지 않고
하나의 몸체를 통해 좀 더 강한 댐핑력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정말 이상적으로 끝나 버릴 수 있는 문제이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S3 MK2에만 확인할 수 있는 스펙의 모노코크 캐비닛. 확인해 보라 측면에 두께를>
그 이유는 캐비닛 가공을 위해 금속 덩어리를 깎아내는 방식으론 제작이 불가능에 가깝고(그만큼 엄청난 비용이 들어감) 융해된 금속을 금형에 의해 밀어내는
방식으로 추출해 제작할 수 있다. 매지코 S3 MK2는 후자의
방법으로 제작이 되는데 이 방법에도 문제가 있다.
캐비닛의 크기와 두께가 제한된다. 그래서 더욱 큰 캐비닛 용적을
가지는 매지코 S5 MK2에는 모노코크 바디가 적용되지 못했다. 그렇기에
제작 가능한 가장 큰 크기로 S3 MK2까지 캐비닛을 제작할 수 있다.
대신 S3 MK2엔 압도적인 캐비닛 두께를 가지게 된다. 가장 두꺼운 부분은 1.56cm에 이르며 가장 얇은 쪽이 1.27cm의 두께를 가진다. 세계 최고 수준이며 오직 매지코 S3 MK2에만 적용된 스펙이다. 또한 이와 같은 캐비닛을 추출할 수
있는 공장도 전 세계 단 한 곳만 가능하다. 당연히 고가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의아한 점은 애론 울프가 S3 MK2를 소개할 당시 우리의
엔트리 스피커라고 소개했다는 것이다. 나는 당당히 당신에 말에 동의할 수 없다. 이미 엄청난 금액의 스피커라고 당당히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두 번째 만남에서 그와 가까워지는 것이 보다 중요했기에
멋쩍게 웃음으로 대답하고 말았다.
아무튼 S3 MK2는 구조적인 제작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면서도
키 1미터 22cm에 깊이 30.5cm, 폭 30cm에 이르는 상당한 크기를 확보했으며 9인치 더블 우퍼를 탑재할 수 있는 캐비닛 용적도 확보했다. 이 같은
제작 방식으론 어디서도 본적 없는 스펙이라 확실하게 설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S3 MK2는 밀폐형 캐비닛 디자인이 가지는 장점과
동시에 단점을 확실하게 억제해 내고 있다. 또한 캐비닛의 잡음을 보다 억제시키기 위해 캐비닛 내벽에
상당한 양의 진동 억제 패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또한 막강한 브레이스 구조물도 설치하고 있다.
정확하게 상급 시리즈의 스피커 모델인 M3의 스펙에 가깝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다이아몬드 코팅 베릴륨 드라이버와 9인치 더블 나노그래핀 진동판
우퍼 채용
S3 MK2를 리뷰 할 때 이 부분이 가장 의아했다. S 시리즈는 M 시리즈 보다 낮은 등급의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고성능
드라이버가 사용되고 있었다. 고역엔 다이아몬드 코팅이 이뤄진 베릴륨 드라이버가 채용되고 있는데 M3에 사용된 트위터와 구조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고역용 드라이버다.
일반적으로 트위터에 신소재 진동판이 많이 쓰인다. 현재까진 최상급
등급의 진동판으로 공업용 다이아몬드가 쓰이고 있는데 무게가 0에 가깝고 경도가 아주 높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하지만 스피커 제작에 무작정 트위터에만 많은 비용을 쏟아 부을 순 없다.
이런 문제로 매지코가 대안으로 제작한 것이 40미크론의 베릴륨 진동판 위에 5미크론의 다이아몬드를 키워 입힌 다이아몬드 코팅 베릴륨 진동판이다.
베릴륨 진동판 트위터는 대부분 성격이 예민한 편이다. 그렇다
보니 매지코 역시 가장 이상적인 주파수 특성을 갖추기 위해 기존 베릴륨 트위터에 진동판 두께는 50미크론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더욱 반응이 빠르고 정확한 고성능 트위터가 필요했고 20% 정도의 베릴륨 질량을 덜어내고 대신 가볍고 경도가 높은 5미크론의
다이아몬드를 얹어 더 정확한 고역을 실현시킨 것이다.
과거 초기 S3 스피커와 S3
MK2의 경우 직접적인 비교 없이도 굉장한 음색 차이를 경험할 수 있는데 가장 큰 차이는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여기에 9인치 더블 나노그래핀 우퍼 드라이버도 큰 규모의 음질적
상승을 이끌어냈다. 앞서 언급했지만 밀폐형 스피커에서 선택될 수 있는 드라이버는 한정적이다. 밀폐형 스피커가 덕트형 스피커에 비해 능률이 낮은 것은 설계 디자인이 가져오는 자체적인 문제도 있지만 다른
문제도 존재한다.
참가로 매지코 S3 MK2에 사용된 9인치 나노그래핀 우퍼는 굉장한 드라이버이다. 우선 이전의 같은 스펙에
카본 드라이버 보다 20% 더 가볍고 300% 더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멀티–월 탄소 섬유층
위에 얇은 나노그래핀을 코팅시켰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 CH 레퍼런스 제품과 조합 된 S3 MK2
재생음. 확실히 레퍼런스라 강조할 수 있을 만큼 완벽했다. 적어도 이곳에서 S3 MK2는 더 이상 상급 모델이 필요할까 의구심을 자아낼 정도로 환상적인 재생음이었다>
여기에 5인치 구경에 순수 티타늄 보이스코일을 채용해 디스토션을
억제하고 있으며 이 우퍼는 50Hz 주파수에서 최대 112dB(1미터
앞에서 측정)에 이르는 재생음을 출력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미드레인지에 사용된 6인치 미드레인지 역시 9인치 우퍼와 같은 진동판 스펙의 드라이버이며 최고의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별도로 매지코만의 폴리머 소재로 제작된
서브–인클로져와 결합돼 아주 뛰어난 중역 재생도 얻을 수 있다.
사실
국내 오디오파일은 이와 같은 매지코 스펙에 의해 한 가지 오해를 가지고 있다. 굉장히 파워풀한 저역을
재생해 줄 것 같은 생김새로 중/고역 표현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것. 이것은 크나큰 오해다.
S3 MK2 역시 그렇다. 저역의 양감이나 깊이감도 훌륭하지만 이 스피커가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것은 아주 뛰어난 중/고역의 표현에 있다는 것이다. S3
MK2를 참으로 여러 곳에서 체험할 수 있었다. 그 중 단연 으뜸은 CH 프리시즌 제품들과 연결된 매지코 데모 룸 내에서의 시청이었다.
스피커가
완벽하게 사라지는 것은 기본이었으며 S3 MK2가 표현하는 중고역에는 어떠한 착색도 존재하지 않았으며
디스토션 프리가 무엇인지 당당하게 들려주었다. 다만 저역의 양감은 일반적인 스피커에 비해 캐비닛의 잡음이
크게 억제 돼 있었기 때문에 무척 깨끗하게 나타나지만 다소 타이트하지 않나 생각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것이 더 정확한 재생음의 표현이며 레코드에 기록된 초저음의 표현에서는 확실한 한 방을 선사한다. 또한
고강도 캐비닛과 더불어 밀폐형 디자인에 의해 저역의 반응은 무척 정확하다.
상급
라인업의 스피커인 M3와 직접 비교가 가능한 크기로 직접 비교에도 청감상 정보량이 다소 부족하다는 것
이외에 흠 잡을 것이 없는 스피커이다.
매지코의
환상적인 사운드를 경험하기 바라는 오디오파일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스피커가 바로 S3 MK2이다.
수입원 – 사운드트레이드
판매원 – AV플라자
판매원 – 에어로사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