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하이파이 리뷰어 최초로 Bowers & Wilkins를 방문 한데 이어 2017년 다시 방문하게 된 것에 굉장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참고로 나는 Bowers & Wilkins의 부흥을 이끌었던 존 딥 박사를 만났고 그리고 인터뷰를 나눴으며 존 딥 박사가 스테이닝 R&D를 센터를 직접 안내해 주기도 하였다. 사실 Bowers & Wilkins 방문은 10년 전부터 계획하고 있었다.
2017년 Bowers & Wilkins 방문은 무척 설렐 수 밖에 없었던 일이었다. 그들이 새롭게 개발한 스피커 플랫폼인 800D3 시리즈의 제작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방문 땐 어떤 과정을 거칠지 대충 예상이 되기도 했다. 이미 한 번 방문한 경험이 있기 때문.
잠시 심장 쫄깃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 하자면 영국 런던은 뮌헨에서 비행기로 2시간 거리이며 1시간 정도 시차가 있기 때문에 이른 아침 런던으로 출발해도 무리가 없겠다는 생각으로 당일 새벽에 출발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비행기는 출발 지연이 되고 언제쯤 출발한다는 안내도 없어서 이번 방문 기회를 날릴 수도 있음에 긴장이 탔다. 더욱이 Bowers & Wilkins를 방문 중일 땐 맨체스터에서 테러가 발생해 방문 일정이 하루만 늦었더라도 어떤 상황을 맞았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다시 방문한 Bowers & Wilkins 공장은 그야말로 입을 벌어지게 만들었고 쉽게 다물 수 없을 만큼 규모가 대폭 늘어났다. 여기에 좀 더 엄격해졌고 트레이닝은 좀 더 타이트해졌으며 디테일 해졌다. 개인적으로 삼성전자의 구미 공장을 몇 번 방문했던 경험이 있는데, 그때 기억이 떠오를 만큼 시스템이 아주 정확하게 갖춰진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 하이엔드 오디오 메이커 방문 일정에서 10분 단위로 쪼개어 일정을 사전에 고지하고 진행하는 일은 무척 드물다. 하지만 Bowers & Wilkins 내에서 일정은 그렇게 움직여졌다.
그리고 4년만에 다시 만난 Bowers & Wilkins의 생산 책임자 피터씨. 처음 만났을 때 인상이 워낙 좋고 재치가 넘쳐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인물인데 여전히 나를 기억해 주고 있었다. 그의 재치와 상세한 설명은 이번 방문에서도 아주 좋은 기억이 되었다. 그리고 다음 4년 후에도 또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더니 문제 없을 것이라 대답해 주었다.
이번 방문은 이틀 연속으로 이뤄졌다. 무척 타이트한 이틀이었다. 봐야 할 것이 아주 많고 이해해야 할 것이 아주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기사는 총 3곳에서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첫 번째가 비지터 센터이며 두 번째가 생산 공장, 세 번째가 Bowers & Wilkins의 데모 룸이다.
그럼 Bowers & Wilkins 팩토리 투어 총 3부 중 1부 이야기로 떠나가 보자.
Bowers & Wilkins는 런던에서 남쪽 해변에 위치한 워딩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 일행의 숙소는 브라이턴에 위치하고 있고 워딩에서 약 25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하면 만날 수 있다. Bowers & Wilkins는 주택가 근처에 비지터 센터가 자리잡고 있으며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생산 공장이 있다. 내가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바로 비지터 센터로 사진 속 그곳이다.
그런데 이곳은 무척 의미 있는 곳이기도 하다. Bowers & Wilkins가 워딩으로 처음 옮겼을 때 이곳이 바로 초창기 생산 공장이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고 안으로 들어서니 로비에서 리셉션리스트를 만날 수 있었다. 이곳은 오직 예약된 사람 또는 그룹만이 방문할 수 있는 곳으로 트래이닝 센터 역할까지 감당하고 있다. 물론 Bowers & Wilkins의 다양한 행사가 이곳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Bowers & Wilkins 제품들이 수상한 상들을 전시해놓은 것을 담은 것이다. 한 해 수상 받는 상들만 엄청나기에 비교적 최신 제품들의 수상 트로피만 이곳에 전시한다고 한다.
이곳이 바로 Bowers & Wilkins의 트레이닝 센터 겸 AV 데모룸이다. 이곳의 컨셉은 작은 극장을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외부에서 어떤 스피커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게 설치되어 있다. 스피커의 위치가 어디인지 궁금증을 자아낼 텐데 곧 알게 된다.
프리젠테이션이 시작 되었다. Bowers & Wilkins는 50주년을 맞이해 역사와 전통을 이야기할 수 있는 하이엔드 스피커 메이커가 되었다. 그리고 현재는 하이엔드 스피커 업계에 왕좌에 올라 있다. 이걸 기념하기 위한 두 가지 제품 중 하나가 바로 800D3 스피커다.
그리고 P9 시그너처 역시 50주년 기념작이다. 재생음의 품질이 오디오파일이 기대했던 것을 크게 뛰어 넘는 제품들에게만 창립 50주년 기념작의 의미를 부여했다. P9 시그너처를 아직까지 들어본 적 없다면 자신의 모바일폰과 연결하여 꼭 들어볼 것을 권한다.
Bowers & Wilkins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다. 좌측에 존 바워스가 보이는데 그가 Bowers & Wilkins의 두 명의 창업자 중 한 명이다. 스피커 커스터마이징으로 시작해 개발에 이르렀고 전 세계 최고의 스피커 메이커에 오를 수 있도록 회사의 초석을 다진 사람이기도 하다. 이후 Bowers & Wilkins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스피커 사진들이 한 장씩 소개되었다.
Bowers & Wilkins는 이제 엄청난 규모의 회사로 자리잡았다. 그렇기에 모든 제품을 영국에서 생산한다는 것은 벅찬 일이 돼 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그들의 최고 등급인 800D3 시리즈만 영국 현지에서 생산되고 있다. 나머지 제품들은 중국에서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데, Bowers & Wilkins가 직접 투자해 소유하고 있으며 이 공장에 대한 소개도 잠깐 이뤄졌다. 공장 부지의 넓이가 정말 어마어마하다.
1년에 60만명 이상에 이르는 고객이 Bowers & Wilkins의 제품을 구입한다고 한다. 이건 정말 대단한 것이다. 왜냐면 Bowers & Wilkins가 컨슘머 제품을 생산하긴 하지만 대부분이 하이엔드 오디오 제품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웹사이트 방문자가 700만명, 유튜브 비디오 조회수가 134만 뷰, 페이스북 페이지의 팔로워가 11.4만명, 인스타그램의 팔로워가 3만명에 이르는 등 하이엔드 스피커 메이커로써 가장 많은 SNS 팔로워와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아마 지금쯤은 이보다 더 큰 숫자로 장식되고 있을 것이다.
Bowers & Wilkins의 사업 확장은 프로 오디오와 홈 오디오 뿐 아니라 자동차 업계로도 뻗어 나가고 있다. 4년 전 Bowers & Wilkins를 처음 방문했을 땐 재규어가 전부였지만 현재는 마세라티, 볼보, BMW, 맥라렌까지 Bowers & Wilkins의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 되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자동차 메이커까지 확장될지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프리젠테이션을 끝마치고 본격적으로 데모를 앞둔 차례, 그 전에 스피커 위치가 어디인지 별도의 조명을 통해 확인시켜주었다. 사용된 스피커는 Bowers & Wilkins의 커스텀 시어터 800 시리즈 모델로 CT8 LR과 CT8 DS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처음 경험한 것은 영화이다. 영화 트론으로 트론은 정말 영국인들이 좋아하는 지난 영화 같았다. 왜냐면 메리디안에서도 똑 같은 장면의 데모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데모 시스템은 하나의 서비스로 Bowers & Wilkins와 메리디안이 같이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CT8 시리즈가 구현하는 멀티채널 사운드는 파워풀과 동시에 자연스러운 효과음을 내세우고 있었다.
2008년 9월 미국 보스턴 심포니 홀에서 열렸던 크리스 보티의 라이브 실황 연주를 블루레이급 영상과 더불어 멀티 채널 사운드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무척 좋아하는 앨범으로 블루레이 디스크뿐 아니라 레코드 앨범으로도 소장하고 있는데, 잔잔하지만 실황의 리얼리티가 극대화 되었다. 사실 플로어 스탠드형 스피커에서 이와 같은 실황의 공기감은 잘 느껴질 수 있지만 인–월 스피커들은 레코드의 공기감을 온전하게 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CT8 시리즈는 인–월 스피커의 단점을 확실히 극복한 느낌이었다. 물론 인스톨에서 Bowers & Wilkins의 노하우가 많이 접목 되었을 것이란 생각도 함께 떠올랐다.
수 많은 CT8 멀티 채널 스피커를 구동하고 있는 클라세의 파워앰프들이다. 이 파워앰프들은 스크린 뒤쪽으로 별도의 공간에 자리하고 있다. 여러 대의 파워앰프를 좀 더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이 공간에 설치된 전기 아울렛은 시공부터 특별하게 설계 되었다고 한다. 지금 사진으로 보아도 입이 벌어지는 사진이다.
4년전과 다르게 이번엔 사진으로 제대로 담을 수 있었다. Bowers & Wilkins의 데모 룸은 이렇게 생겼다. 앞서 설명 한대로 작은 규모의 극장으로 설계한 룸이라고 보면된다. 사실 이곳은 데모뿐 아니라 수 많은 프리젠테이션도 이뤄지고 있다. 주 목적은 디스트리뷰터의 트레이닝을 위해 설계 되었지만 영국과 주변 국에 거주하는 단체 방문자들이 한 해 700명 정도 되며 그들에게도 개방 되고 있기 때문. 물론 그들에겐 오직 비지터 센터만 개방 된다고 한다.
도착하자마자 이뤄진 프리젠테이션과 데모가 1부였다. 4년 전에도 같을 일을 담당해주었던 트레이닝 매니저로 이번엔 그의 사진을 꼭 담아가고 싶어 포즈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프리젠테이션이 무척 돋보였는데 그의 역량이 대단했다.
비지터 센터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재빠르게 Bowers & Wilkins 팩토리로 이동했다. 이곳은 Bowers & Wilkins의 고가 라인업만 생산되는 공장으로 중/저가 라인업과 멀티미디어 제품들은 다른 곳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된다. Bowers & Wilkins는 영국 내에 스테이닝 R&D 센터와 상위 라인업의 생산 공장을 세웠는데, 이유는 최상급 라인업의 제품들에 대해 QC를 아주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생산 공장에 들어가면 곧장 로비가 나온다. 이곳은 곧장 Bowers & Wilkins의 사무실과 생산 시설 입구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는데 이곳 로비에서 Bowers & Wilkins의 자랑인 오리지널 노틸러스 스피커를 만날 수 있었다. 그것도 하늘색이 입혀진 모델로 말이다. 4웨이 멀티–앰핑이 필요한 액티브 스피커로 1993년 발표, 1995년 발매 이후 아직까지도 현역기로 생산되고 있는 스피커다. 무려 23년 동안 생산되고 있는 스피커 모델로 이와 같은 장수 스피커는 오리지널 노틸러스가 유일하다.
오늘 Bowers & Wilkins의 팩토리 투어를 도와줄 피터씨다. 4년 전에도 피터씨가 같은 일을 도와주었는데 4년 만에 만나 반갑다는 인사를 건넸고 개인적으로 4년의 지난 세월을 그의 얼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재치나 센스, 지식에는 여전히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팩토리 투어를 앞서 사전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피터씨다. 평소엔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유머와 재치를 쏟아내지만 일에 들어서면 대단한 집중력을 보여주는 피터씨였다.
자, 본격적으로 팩토리 투어가 시작되었다. 우리 일행에게 자신을 따라 오라며 손짓하고 있는데 그의 손짓으로 나는 설레기 시작했다.
이번 팩토리 투어 중 스피커 생산에서 가장 먼저 목격할 수 있었던 것은 800D3 시리즈의 캐비닛 제작 현장이다. 아는 이도 있겠지만 Bowers & Wilkins는 1990년대 말부터 캐비닛에 대용량 내부 볼륨을 확보할 수 있도록 커브드 캐비닛을 생산하고 있었다. 이것이 초기형 캐비닛엔 마감에 약간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지만 2000년 초부터 문제가 완전히 해결해냈다.
이와 같은 캐비닛 제작 기술엔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바로 적층 형태로 제작된다는 것이다.
800D3 시리즈의 캐비닛 디자인에 맞춰 제작된 압착 기계이다. 여러 겹의 우드 패널을 적층하여 저 기기에 밀어 넣는 것이다. 여기에서 스피커 모델에 따른 스펙의 차이가 따르는데, 803D3와 802D2/800D3에 사용되는 레이어 양이 다르다. 803D3가 좀 더 얇고 802D3/800D3가 좀 더 두껍다.
여러 겹으로 형성된 패널을 삽입하고 나면 아주 천천히 압착기가 내려오게 된다. 생각보다 작업 속도가 느린 것을 보고 최종적으로 압착될 때 엄청난 힘이 가해질 것이라 예상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캐비닛을 구성하는 각각의 우드 패널 사이에는 캐비닛의 형태를 아주 견고하게 유지할 수 있는 특별한 접착제가 사용된다.
최종적으로 압착된 상태이다. 중요한 것은 800D3 시리즈의 캐비닛을 완성시키기 위해 두 곳의 방향에서 힘이 작용되는데 상단에서 90톤의 압력이, 측면에선 60톤의 힘이 가해진다. 총 150톤의 힘이 가해져 아주 견고한 캐비닛이 완성되는 것이다.
여기서 더욱 중요한 것은 이 과정을 Bowers & Wilkins에선 쿠킹이라고 부르는데 쿠킹 작업은 정확하게 23분을 필요로 한다. 이보다 조금 모자라거나 조금 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크게 강조했다.
흔히 Bowers & Wilkins에서 제작하는 스피커를 빗대어 폄하하는 사람들이 공장에서 붕어빵 찍듯 만들어내는 스피커라 말하지만 실상 스피커 1조를 제작하는데 엄청난 시간이 소요 되고 있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설계는 특수 장비 없이는 제작 불가능한 수준이라 그만큼 높은 가치를 지닌 스피커라 판단하면 된다.
텔레 줌으로 담아본 모습이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엄청난 압력에 의해 우드 패널 사이사이마다 발라진 접착제들이 밖으로 새어 나오고 있다. 이 상태로 정확하게 23분이 지나면 캐비닛 제작에 1단계를 완성하게 된다.
멀지 않은 곳에 생산을 위해 대기 중인 여러 겹의 우드 패널들이 놓여져 있었다. 그런데 이 패널은 일반 패널과 다르게 쉽게 구부러질 수 있는 특성을 갖추고 있었는데 마치 고무 매트 같이 아주 쉽게 구부려진다. 그리고 앞서 설명했듯 사용되는 레이어가 803D3와 802/800D3가 각기 다르다.
피터씨가 Bowers & Wilkins의 800D3 시리즈에 사용되는 우드 패널의 성질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그가 잡고 있는 패널은 805D3에 탑 플레이트에 사용되는 우드 패널이다.
큰 힘을 주지 않아도 한쪽 방향으로 자유롭게 구부러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어떤 우드 패널보다 유연성이 뛰어나 보였다. 하지만 Bowers & Wilkins를 이것을 그대로 이용하지 않고 특별한 노하우를 적용해 탑 플레이트를 생산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나중에 확인할 수 있다.
Bowers & Wilkins의 생산 공장은 동종 업계 전 세계 최대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95%는 800D3 시리즈의 생산이 이뤄지고 있고 5% 정도 CT8 시리즈의 생산이 이뤄진다. 다음 섹션으로 가다가 담아본 진이다.
앞서 보여줬던 1단계 제작 과정을 거친 캐비닛이 놓여져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본격적으로 드라이버 유닛을 장착할 수 있는 가공 작업이 시작 된다.
800D3 시리즈는 이전 시리즈와 99% 달라졌다. 사진은 드라이버 우퍼를 탑재하기 위한 별도의 드라이버 마운티드 메탈 플레이트이다. 드라이버 우퍼는 캐비닛에 직접 닿지 않고 가운데 메탈 부품에 고정된다. 또한 해당 메탈 플레이트는 추후 새로운 매트릭스 구조물과 결합되어 이전 모델들과 전혀 다른 진동 유도와 억제가 이뤄진다.
캐비닛에 완성도를 더하는 각종 부품들을 잇기 위해 무수히 많은 홈이 나 있다. 사진은 후면부로 크로스오버를 수납하기 위한 공간도 예측된다.
피터씨가 새로운 800D3 시리즈의 캐비닛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본격적인 캐비닛 조립을 위한 장치이다. 이제 800D3 시리즈의 베이스 모듈 탑 플레이트를 설치하고 내부에 새로운 매트릭스 시스템 등이 설치되어야 한다.
터빈 헤드를 장착하기 위한 베이스 캐비닛의 탑 플레이트가 설치된 사진이다. 사진에 우뚝 솟은 저 작은 봉으로 크로스오버 회로와 컨티넘 드라이버, 그리고 다이아몬드 트위터 드라이버가 케이블로 연결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터빈 헤드가 얹히는 공간도 된다.
새로운 매트릭스 시스템까지 탑재된 베이스 모듈 캐비닛이다. 확실히 이전 모델들에 비해서 설계 구조가 좀 더 체계적으로 변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베이스 드라이버의 내부 흡음을 위한 흡음재까지 스피커 디자인에 맞춰 폼으로 제작되었으며 이는 곧 좀 더 정교한 재생음으로 나타난다.
거의 완성 단계에 들어선 베이스 캐비닛 사진이다. 확실히 이전 모델들에 비해 내부 구조는 좀 더 간결해졌으면서도 완성도는 크게 높아졌다. 무엇보다 체계적인 디자인으로 바뀐 흡음 구조 때문에 우퍼의 배압은 확실히 줄어들었을 것이란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합판 형태로 제작되는 새로운 매트릭스 시스템. 개인적으로 800D3의 재생음이 크게 개선 된 이유를 하나 꼽으라면 바로 사진 속의 새로운 매트릭스 시스템이라고 설명하고 싶다. 이전 모델들에 비해 좀 더 심플한 구조를 가지면서도 압도적인 강도를 지니고 있으며 디자인에 의해 우퍼의 배압을 크게 줄여주고 있다.
사진은 805D3에 탑재되는 캐비닛 상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앞서 Bowers & Wilkins가 캐비닛에 사용되는 우드 패널은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이것이 한쪽 방향으로만 그렇다. 정확하게 90도를 돌려서 같은 방향으로 구부리려고 하면 아주 뻣뻣한 성질을 갖추고 있는데 Bowers & Wilkins는 이런 성질을 이용해 90도씩 엇갈리게 적층 시킨다. 이 경우 보다 견고하고 단단한 패널로 완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좌측 사진이 압착 전, 우측은 압착 후 가공까지 완성시킨 805D3 캐비닛 탑 플레이트이다.
가공이 완성된 805D3 캐비닛의 탑 플레이트. 우드 층마다 색깔이 다른 이유는 서로 엇갈린 방향으로 적층 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Bowers & Wilkins의 노하우를 통해 같은 소재를 사용해도 보다 견고한 캐비닛으로 완성된다.
Bowers & Wilkins 팩토리 투어는 2부에서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