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2017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하이엔드 오디오 쇼엔 볼거리가 풍성하진 않았지만 예전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 접할 수 없었던 몇 가지
얼티밋 하이엔드 제품들과 더불어 신제품들이 소개 되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하이엔드 오디오 쇼로 그 명성은 여전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올해도 어김없이 수만 명에 이르는 관람객을 사로 잡을 특별한 전시품이 소개 되었는데 부가티에 베이론이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난생 처음 실물로 만난 베이론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했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감동이 살짝 덜 왔습니다. 그만큼 요즘은 더 멋진 수퍼카가 많아진 이유 때문이겠지요.
2017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는 많은 분들이 소개되는
제품이 국내 수입사 어느 곳의 제품인지 혼동하시고 기억하시는데 애로사항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수입사별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이번 페이지는 ㈜로이코에서 수입하는 제품들로 소개되어지며 각 수입사별로 정리하여 소개해 드립니다.
제가 제프 롤랜드를 방문하였을 때 깜짝 놀란 사실이 두 가지 있습니다. 그들의
시청실에 로렌스 스피커가 활약 중이었단 것. 그리고 재생음의 수준이 생각 이상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로렌스의 본거지가 대만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들은 아시아 지역 하이파이 메이커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확고한
정체성이 돋보였습니다. 이번에 제프 롤랜드의 데몬 인티앰프는 그들의 새로운 스피커 모델과 결합된 것
같았는데요.
확실히 제프 롤랜드 데몬 예민한 성격을 가진 세라믹 계열이나 다이아몬드 계열의 스피커를 맛깔스럽게 잘 울려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롤렌스 오디오의 부스였는데요. 그들도
제프 롤랜드 데몬의 완성도를 높이 샀는지 데모 시스템으로 구비해 놓고 있었습니다.
Ayre 어쿠스틱스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바로 엔트리 유저들을 위한 컴포넌트의 등장입니다. Ayre 어쿠스틱스는
큰 숫자에서 작은 숫자로 내려갈수록 제품 등급이 올라가는 라인업 규칙을 갖고 있는 회사입니다. 그들이
8 시리즈를 등장시켰는데요. 인티그레이티 앰프를 위한 AX-8과 DAC를 위한 QX-8을
등장시켰습니다.
여기서 꼭 살펴 보아야 할 것은 AX-8 모델입니다.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이면서 Ayre의 기술력이 담긴 DAC까지 탑재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싱글–엔디드 헤드폰 출력과 더불어 Ayre가 추구하는 듀얼 3.5mm 밸런스드 헤드폰 출력도 겸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DAC 기능이 집중된 QX-8의
등장도 무척 흥미롭습니다. 상급 모델인 QX-5 Twenty의
많은 기능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Roon Ready를
지원하는 이더넷 스트리머도 탑재하고 있으며 QX-8 또한 디지털 허브라고 부를 만큼 거의 모든 디지털
입력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런 소식이 좀 더 대중적으로 환영 받을만한 사실은 하급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풀 컴포넌트 사이즈를 갖고
있다는 것과 드디어 하급 모델에도 새로운 얼굴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단 다고스티노는 모멘텀 파워앰프 시리즈를 성공시켰고 연이어 모멘텀 프리앰프까지 성공시켰습니다. 그리고 이런 성공에 힘입어 그들은 누구도 넘보지 못했던 $300,000에
이르는 새로운 레퍼런스 파워앰프를 데뷔시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노선을 변경해 회사의 안정에 힘쓰기로 했고 그래서 탄생시킨 모델이 바로 프로그레션 시리즈입니다. 새로운 하이엔드 앰프 라인업이자 메머드급 전원부를 갖춘 스펙 만큼은 하극상을 일으킨 장본인입니다.
단 다고스티노는 이번 쇼를 위해 광택 마감에 레드 컬러 프로그레션 파워앰프를 선보였습니다. 여기에 프로그레션 파워앰프와 컴비네이션 제품인 프로그레션 프리앰프도 발표했습니다. 상급 모델인 모멘텀 프리앰프와 마찬가지로 솔리드 알루미늄 가공을 채택하고 정체성을 통일 시켰습니다. 단지 좀 더 작고 심플하게 만들어졌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무척 만족스러운 디자인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모멘텀 프리앰프의 고역과 저역 레벨을 조정할 수 있는 노브에 레벨 미터를 장착시켜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궁금해 하실 분들이 계실텐데 시스템이 놓여진 후면의 사진은 실제 단 다고스티노 모멘텀 파워앰프 18대(모노블럭 16대
16채널, 스테레오블럭 2대
4채널)를 운영 중인 수퍼–헤비
오디오파일 댁에 설치된 사진이라고 합니다.
20채널을 모멘텀 파워앰프로 구동하는 그야 말로 수퍼–헤비 오디오파일입니다.
소너스 파베르도 어김없이 출품했습니다. 소너스 파베르의 이번
행보가 주목 받는 것은 어셈블리 라인에서 종사하는 대다수의 직원이 이번 하이엔드 오디오 쇼를 방문해 그들의 에너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소너스 파베르는 엔트리 레벨부터 하이엔드 라인업까지 아주 폭 넓은 스피커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회사인데요. 이곳에서 그들의 하이엔드 스피커를 직접 청음 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었고 그들의 엔트리 레벨부터 미들 클래스까지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볼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하였습니다.
독일의 옥타브는 진공관 앰프 전문 메이커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진공관 앰프 전문 메이커로 인정받고 있지요. 그들이 이번에는 전혀 새로운
컨셉의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소출력 순A급 진공관 앰프가 그 주인공입니다. 실제 출력은 8옴에 8와트
X 2채널이며 이것을 의미하기 위해 V16이라 이름 지어진
것 같습니다. 가격은 대략 8,500유로. 싱글–엔디드 디자인이며 아주 뛰어난 헤드폰 출력과 더불어 스피커
출력 단자를 갖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순A급 8와트의
출력이지만 8와트 이내의 구간에선 믿기 힘들 정도로 뛰어난 수치와 실제 음질 구현이 뒷받침 되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헤드폰 출력에선 밸런스드 아웃풋도 지원하기 때문에 두 가지 시스템 모두를
운영해야 하는 분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 합니다.
이것을 의식했는지 전시 부스에는 고능률 혼 스피커가 함께 매칭되었는데 재생음은 V16으로 구동되고 있다는 것을 전혀 의식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재생음을 들려주었습니다.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 무척 반가운 스피커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바로
Bowers & Wilkins의 새로운 탑 스피커 800D3가
그 주인공입니다. 에소테릭 부스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일본
내 Bowers & Wilkins의 수입사가 에소테릭이기도 합니다.
에소테릭은 800D3 스피커를 자신들의 모노앰프를 바이–앰핑으로 구성해 시연하였는데요. 압도적인 저역 구동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무척 부드러운 소리 결이었습니다.
상당 시간 이곳에 앉아 800D3의 재생음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요. 에소테릭은 800D3를 통해 자신들이 갖춘 음악성에 대해 이해시키기
위한 세팅에 많은 비중을 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미국 오디오퀘스트는 하이파이 & 하이엔드 오디오 통틀어
Top 1의 지위를 갖고 있는 케이블 전문 메이커이기도 합니다. 케이블
시장에서 이들이 개척할 시장은 더 이상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유일한 관심은 1위 자리를 지키는 것 뿐이지요.
그래서 그들은 새로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헤드폰 시장과
스틱형 USB DAC, 그리고 전원장치 시장입니다.
오디오퀘스트의 논리는 아주 간단했습니다. 최고의 제품을 제작하기
위해 분야별 최고의 디자이너를 섭외하는 것. 그래서 헤드폰 쪽은 스카일러라는 디자이너를, 전원장치는 가스 파웰이라는 엔지니어를 영입했습니다.
오디오퀘스트는 두 곳의 부스를 운영했으며 한 곳에선 나이트아울 밀폐형 헤드폰을 안드로이드 태블릿 PC와 드래곤테일, 그리고 두 가지 등급의 드래곤플라이를 연결시켜 시연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나이트아울을 운영할 만큼 가격을 떠나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는 헤드폰입니다.
또한 그 옆 부스에선 나이아가라 전원장치 디자이너인 가스 파웰 본인이 자신이 디자인한 나이아가라 시리즈의
성능이 얼마나 뛰어난지 직접 설명과 데모를 이끌기도 했습니다. 오디오파일과 직접 소통하려는 모습. 오디오퀘스트가 무척 마음에 드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매킨토시는 전 세계 오디오파일 사이에서 가장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는 앰프 메이커 중 하나입니다. 이들은 매해마다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오디오파일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매킨토시의 아이덴티티가 갖는 아름다운 매력이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고 직접 보여주기 위한 시간을 가진
것 같습니다. 수 많은 매킨토시 제품들이 다소 어두운 환경에서 각 등급의 제품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이
표출하고 있었지요.
이곳 부스에 들어서자 마자 저도 모르게 Nice라고 작게 외칠
만큼 인상적인 분위기였습니다.
이번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는 많은 Bowers &
Wilkins 스피커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에소테릭에서 데모를 위해 사용된 800D3, 오디오퀘스트에서 데모를 위해 사용된 802D3, 그리고
로텔 프리/파워 컴포넌트와 조합된 804D3가 주인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Bowers & Wilkins가 직접 참여한 것은 아니고
각 부스에서 필요에 의해 직접 공수된 스피커들입니다. 그만큼 Bowers
& Wilkins의 신형 제품들의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는 셈입니다.
참고로 유럽 내에 로텔 제품을 공급하는 곳이 바로 Bowers &
Wilkins 입니다. 그들이 로텔의 성능을 인정한 것이지요. 그리고 그들 Bowers & Wilkins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때 마다 로텔 제품을 테스트용 제품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로텔 역시 마찬가지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