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시스템 자체가 초보입니다.
여기에서 처음에 다이렉트스트림 DAC이 아니라 브릿지2라는 네트워크 카드때문에
공구에 처음 참여하면서 그 이후로 공구나 공제 아이템 모두 만족스러워서
스트레스 없이 시스템을 차근차근 구성해나갔습니다.
그래서 신뢰가 쌓인 건 이 사이트와 함께 PS AUDIO라는 브랜드입니다.
폴이 작년에 내한할때도 아직 개발 완성도 안된 랜로버에 대해 어느정도 시점에 출시되는지
물어볼정도로 모든 진행과정에 관심을 가졌구요. 그래서 작년 봄에 BHK프리가 소개됐을때도
아무 이유없이 ‘사야한다’라는 마음이 굳어졌습니다.
사실, 그전에 이미 BHK300을 쓰고 있어서 다이렉트 스트림 DAC과의 직결로도
여유로우면서 윤기있는 소리에 너무 신나하고 있어서 ‘굳이 잘 알지도 못하는
프리(볼륨장치?)를 들어야 하나’하는 의구심과 동시에 그래도 ‘BHK’할아버지가 자기도
설명이 안되지만 프리를 만들고 직결과 프리 연결 두가지 세팅을 비교했을시
훨씬 음악적이라는 설명에 ‘사야하는구나 ㅠㅠ’ 하면서 운영자님에게 ‘프리 수입해주세요’라고
노래부른게 수개월입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BHK프리의 존재를 알게된 시점부터 따지면 1년을 기다렸죠.
글 서두에도 밝혔지만 초짜입니다. 그래서 스피커시스템에서 프리의 존재가치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없었습니니다. 인터넷에 도는 말로는 ‘오디오의 음악감독’, ‘심장’ 뭐 이런 뜬구름잡는 소리들이었죠
지금 들인지 3주됐습니다. 타이밍이 절묘한게….제가 시스템을 구성해나간 순서를 적어볼게요. 간단하게 ^^;
1. DIRECT STREAM DAC : 기존 DAC에 비해서 소리가 밸런스가 있고 스피커 부밍까지 줄여줄수있구나하고 감탄
2. BHK 300: 기존에 인티를 방출하고 들이는 첫날 소감이 기억납니다. ‘기름기’ ㅎㅎ 소리에 윤기가 이런거구나. 차로 따지면 경차타다가 V6달린 중형차 탄 기분
3. 스피커 : 피에가 90.2 요놈은 할말 참 많은데…그림이라도 그려서 ‘소리의 느낌’을 적고싶네요. 말로 설명이 잘 안되요 ;; 그래도 해보자면 생긴건 알루미늄 캐비넷이라서 그런지 차가운 무뚝뚝한데, 나오는 소리는 ‘섬세함과 한방’ 이 두마디로 표현하고 싶네요. 아래로 400HZ까지 커버하는 리본트위터의 섬세함, 그리고 스피드를 갖춘 두발의 우퍼의 하모니가 어색하지 않습니다. 음악을 잡식으로 듣는 저한테는 취향저격이네요. 특히 그리는 무대도 광활하지만 섬세함이 돋보이는데 소스와 앰프가 제 역할만 해주면 정말 이 녀석의 잠재력은 상상을 뛰어넘을거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4. BHK PREAMPLIER : 이녀석이 필요했습니다. 섬세함과 힘을 동시에 이끌어줄 ‘지휘자’가 되어줄걸 기대했습니다. 사실 이 녀석 들이기 전에 BHK300만으로도 감도 92db의 스피커가 힘이 부족하지는 않았지만, 뭔가 허전했습니다. 마치 음식으로 말하면 식재료는 다 신선하고 좋은데 좋은 요리사의 손길을 거치지 않아서 간이 잘 맞지 않은 느낌?
아무튼 연결하고 첫음을 듣는 순간 느낌은…
‘심봤다’
아니 초짜로서 직결만 듣다가 BHK 프리를 연결했을때의 느낌은 그전까지의 소리가 ‘가짜’였다는 느낌입니다.
그동안 어떻게 직결로 들었나 허탈한 맘이 가장 컸고
왜 이렇게 충격적인가 세세히 들어가보면
저역이 가장 확실히 다릅니다. 저같은 초보가 느끼기에 저역의 변화는 ‘지각변동’수준입니다. 전에는 스피커 에이징한다고
다크나이트 why so serious를 볼륨 50까지 올려서 아파트 민원들어올까 걱정할정도로 해야 저음좀 나오네…그랬는데
이건 뭐 30정도에서도 재즈 베이스 연주가 가슴을 저격합니다 ㄷㄷ
중고역은 차이가 없냐…아니죠. 현악기에서 그전에는 ‘낑낑’대는 소리였다면
이제는 굵직하게 나옵니다. BHK 할아버지가 real한 소리가 난다고 하는 의미를 이해하게 된거죠
전체적으로 ‘힘이 실린 소리’인데 변화의 정도라는 말보다는 변화의 ‘질’이 다릅니다. 즉,
인티에서 모노 파워로 바꿀때는 ‘힘의 여유’가 느껴졌다면
직결에서 프리추가할 때는 ‘인위적 소리’에서 ‘사실적 소리’로의 변화입니다.
몇가지 비유를 들자면
명태가 생태가 되고
2D가 3D입체 화면이 되는
그런 변화입니다.
소리가 평면적이었다가 ‘도드라진’ 입체적 소리로 바뀌는거죠
사람이 그렇잖아요. 스피커 샀으면 큰 볼륨으로 듣고 싶다는 생각…
저또한 그랬기에 주말에만 낮에 잠깐 큰 볼륨 듣는것으로는 감질맛 나서 짜증났습니다.
스피커도 좋고 전체적 시스템도 나무랄데 없는데 소리는 괜찮은데 가슴이 울리지는 못한거죠
근데 BHK프리 이녀석은…
전에 귀청따갑게 크게 들어서 살짝 올까말까한 감동을
30-32 정도 볼륨에 놓고 틀어도 가슴 밑 명치를 강타합니다. 연타석으로 맞으면 정신이 혼미해지는데
기분은 좋아집니다(너무 오바했나요 ㅎㅎ 근데 이렇게 라도 해야 여러분들이 프리를 처음 경험하는 초짜의
감동을 살짝이라도 이해할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프리를 만들기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프리를 경험하신분들도 BHK 프리를 경험하고 크게 만족한다는 얘기도 건너 들었습니다.
저야 처음이라 이게 얼만큼 좋은지 모르겠지만 가격을 떠나서 정말 만족합니다.
최소한 다른건 몰라도 프리, 파워, 스피커는 오랜기간 제 오디오 생활을 굳건히 지켜줄거라 확신합니다 ^^
2 comments
자꾸 스피커 초보라고 하시지만..아니신 듯 합니다. ^^
프리-파워-스피커 좋은거 사용하시네요. 저도 그렇게 사용하고 싶습니다. ㅎㅎ
세라베이스까지!! 효과는 어떤지요? 저도 BHK 대만족중입니다,
세라베이스는 좋은 방향으로만 효과가 있어서 꼭 씁니다
사실 여유가 있으면 더 사고 싶은데 못하고 있는 겁니다
간단히 말하면 음의 윤곽을 잡아줍니다
상식적으로, 음이 선명해진다 그러면 음선이 얇아질거 같은데 그런건 없어요
지극히 밸런스있으면서(음역대가 쏠리지 않고) 해상력 증가가 가장 체감이 큰 부분입니다
근데 여기에 에보플레이트도 한몫해요. 가격은 몇분의 1인데 효과는 참 할말을 잃게합니다
솔직히 의심도 했는데 에보플레이트 빼고 재생해보고 음이 확 지저분해진거 보고 도로 올려놨습니다
세라베이스와 에보플레이트는 영혼의 짝 같습니다 ^^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