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반가운 소식을 맞이 했습니다. Bowers &
Wilkins의 800 D3 스피커가 한국에 도착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구입했냐고요? 아닙니다. ㅠㅠ
구입하려면 줄을 서야 한다고 합니다. 제가 구입한 것도 아닌데 이토록 기다렸던 이유는 그만큼 상징성을
지닌 하이엔드 스피커이기 때문이죠.
국내 리뷰어 최초로 뮌헨에서 있었던 론칭 이벤트도 다녀왔고 남다른 의미가 있는 스피커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설레는 마음으로 이른 아침 길을 나섰습니다. 800 D3 개봉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서요. 사진이 좀 많습니다. 이번 기사를
통해서 800 D3와 802 D3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
충분히 체감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800 D3의 패키지 박스입니다. 이전 세대 모델보다 패키지가 훨씬 지능적으로 되어 있습니다. 실제
스피커의 완성도를 더욱 향상시키면서도 무게까지 살짝 줄일 수 있었는데요. 그 이유는 노틸러스 800에부터 이어진 3세대 진화를 걸쳐 이번에 풀 체인지 되었기 때문입니다.
박스를 풀기만 하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영국에서 한국까지 오는데 전혀 손상이 생길 수 없을 만큼 무식하고 꼼꼼한 스티로폼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스티로폼을 위에 것은 벗겨내고 밑에 것은 앞/뒤로 분리하면 언패킹이 끝납니다. 정말 쉽죠잉~?
최상급 하이엔드 스피커 모델답게 스피커를 보호하기 위해 부드러운 울로 옷을 입혀주었습니다. 이 순간 눈부시게 빛나는 터빈 헤드가 정말 멋져 보였습니다.
아~ 샤이니~~~ 빛나는
터빈 헤드를 한 컷 담아낸 모습, 동급 하이엔드 스피커에서 손으로 꼽힐 만큼 완성도고 높은 마감입니다. 그리고 아래 보이시죠? 당당한 포스. 바로 10인치 에어로포일 우퍼입니다.
이렇게 보면 좀 더 체감이 되시려나요? 사실 800 D3만 보면 이 스피커의 우퍼가 얼마나 큰지 잘 체감이 안됩니다. 800
D3를 본 다음 802 D2를 보면 체감상 크기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직감적으로 알 수
있게 됩니다.
100kg 정도 나가는 800
D3를 옮기기 위한 방법은 쉽습니다. 패키지에 포함 되었던 경사진 받침대를 이어 뒤로 잡아
끌면 받침대 아래 설치된 바퀴를 통해 뒤로 쓰윽~ 움직입니다. 참
쉽죠잉~?
하지만 가격이 상당히 나가는 제품이므로 안전을 기울여야겠죠. 성인
3명이 조심스럽게 스피커를 뒤로 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스티커는 사용하기 전에 설명서를 제거하고 뒤쪽에 고정되는 곳을 동봉된 커버의 고정핀을 통해 고정하라는
내용입니다. 이것은 802 D3나 803 D3도 공통 사항입니다.
짠~ 이렇게 보니까 체감이 되시나요? 좌측이 800 D3, 우측이 802
D3 입니다. 체감적으론 8인치와 10인치의 차이가 아니라 7인치와 10인치를
비교하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캐비닛의 볼륨도 더욱 커지고 캐비닛도 좀 더 커졌습니다. 그리고 우퍼가 커진 관계로 우퍼가 좀 더 바닥쪽으로 내려오죠.
그리고 이런 크기 차이는 후면 금속 패널을 통해서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800 D3나 802 D3의 터빈 헤드 크기는 같습니다.
이 상황에서 802 D3는 사진처럼 홈이 3개입니다.
하지만 더욱 커진 800 D3의 경우 홈이 4개를 자리잡고 있습니다. 홈의 폭이나 깊이는 802 D3와 동일합니다.
이렇게 보면 느낌이 더욱 잘 오시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원근감
때문에 800 D3가 더욱 크게 보이는 것 처럼 느끼시겠지만 실제 체감 차이는 이 정도 차이를 가져다
줍니다.
또 다른 스피커를 개봉하기 위해 작업을 합니다. 조여진 끈을
풀고 커버를 열면 이런식으로 패키지가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스피커를 위한 액세서리 박스가 가장
먼저 보입니다.
액세서리 박스에는 터빈 헤드 후면에 고정 핀을 걸기 위한 커버와 점퍼선과 육각 렌치 뿐입니다. 이렇게 간략한 액세서리 박스 구성이 가능한 이유는 스파이크 시스템이 800
D3 바닥에 기본 설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800 D3 후면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후면에 금속 패널은 정말 아름답다는 느낌이며 강한 에너지를 가진 스피커라는 이미지를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바인딩–포스트의 구성은 기존 모델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802 D3보다 조금 넉넉해진 패널 넓이에 의해
여유로운 느낌이 있습니다.
앞서 설명 드렸던 고정핀의 후면입니다. 비스듬히 꺾어서 쏙~ 꼽아 넣는 타입이죠.
바로 이렇게 말이죠.
Bowers & Wilkins는 최상급 모델에 대한 중요성을
상징하기라도 하듯 시리얼 번호를 새겨 넣었으며 이것에 대해 좌/우로 구분 짓는 연번 시리얼을 새겨넣었습니다. 1/2라는 것은 한쪽 채널 스피커라는 것을 가리키며 시리얼이 새겨져 있습니다.
사진은 CG로 시리얼을 임의로 삭제한 사진입니다.
802 D3와 800 D3의
우퍼 크기 차이를 쉽게 체감하실 수 있게 가능한 같은 거리에 같은 화각으로 촬영해 보았습니다. 먼저
802 D3의 8인치 우퍼입니다. 이 사진만 보면 이 조차도 상당한 크기의 우퍼입니다. 하지만..
800 D3의 10인치
우퍼입니다. 이렇게 보면 확실히 더욱 꽉찬 느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802 D3에 비해 더욱 넓여진 캐비닛의 폭을 가진 상태라 실제 우퍼 사이즈는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받침대 부분을 보시죠. 사진은 802 D3 입니다. 캐비닛이 받침대에 꽉찬 느낌으로 차지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800 D3 사진입니다. 캐비닛이
받침대에 좀 더 꽉찬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10인치
더블 우퍼로 커진 만큼 우퍼가 아랫 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800 D3와 802 D3의
음질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셋팅해 놓은 사진입니다. 이렇게 음악을 들어 보았는데 우퍼 사이즈의 체감
차이가 상당하죠?
좀 더 텔레 줌으로 사진을 담아 보았습니다. 확실히 800 D3가 더욱 균형미를 가지고 있다 볼 수 있습니다. 무언가 더
잘 다듬어진 느낌이 들지요.
800 D3 시청회를 HiFi.CO.KR
회원 분을 초대해 진행될 것입니다. 막 박스에서 꺼내진 800
D3는 번–인이 전혀 되지 않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스피커를 잘 떠나는 느낌이나
중/고역이 좀 더 여유롭고 부드러운 느낌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저역은
물리적으로 우퍼의 면적이 늘어난 만큼 깊습니다.
자세한 것은 번–인이 끝난 며칠 뒤 본격적인 리스닝이 이뤄질
것입니다. 확실한 것은 802 D3는 기존 800 다이아몬드를 대체하며 실제 더욱 높은 품질의 재생음을 들려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800 D3는 Bowers &
Wilkins의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하게 제작된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