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 & 파트너라는 독일 회사는 세계 최고가의 드라이버
유닛을 제조합니다. 그들이 최근에 발매한 5인치 다이아몬드
미드레인지의 가격은 오늘 환율 기준으로 6,800만원 정도 합니다.
1패어 입니다. 틸이라는 사람이 창업자이며 현재 3명의
엔지니어가 있습니다. 그 중 한 명을 제가 만난 적이 있습니다.
단 3명의 엔지니어가 근무할 뿐인데.. 누구도 따라가지 못하는 영역의 드라이버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이죠.
현재 국내에선 다이아몬드 트위터를 채용한 스피커 메이커 중 가우더 어쿠스틱과 마르텐이 가장 유명한데요. 이번 기회로 두 곳을 모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롤랜드 가우더를 한국에서 3번 정도 만난 적이 있었는데 회사를
직접 방문하게 되니 또 다른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많은 이야기들 속에서 작년에 회사를 근처 다른 곳에서 현재의 위치로 확장 했다고 합니다.
요즘 느끼는 것은 제조사마다 추구하는 기술적 방향이 다르다 보니 내 것이 옳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30곳이 넘는 제조사를 방문했고 50여 곳에 가까운 제조사의 엔지니어나 관계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옳고 그름을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 같습니다.
가우더 어쿠스틱에 관한 재미난 이야기를 하나 전해 드리자면 거의 20년전
롤랜드 가우더라는 사람은 이소폰에서 스피커 디자이너로써 일하게 됩니다. 불과 3년 전에 회사 이름이 바뀌었죠. 가우더 어쿠스틱으로요. 그가 이소폰이라는 브랜드로 회사를 운영하게 되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전혀 상관 없는 브랜드 이름만 남게 되자
3년 전 회사의 이름을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가우더 어쿠스틱으로 바꾼 것입니다.
그리고 베를리나 시리즈를 론칭하게 되는데요. 모델명 마다 RC라는 라인업 명이 붙게 됩니다. Rib Construction의
줄임 말로 RC 입니다. 캐비닛의 안티–바이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갈비뼈 디자인을 채택했고 이로써 저역에서 안티–브레이션은
상당히 개선했습니다.
이 구조에 대해 가우더 어쿠스틱이 설명하고 있지만 100번 설명
듣는 것 보다 1번 보는 것이 100배 낫습니다. 이번 기회로 그 구조를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틸 & 파트너의 셀 컨셉 드라이버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물었는데 스피커 가격이 지나칠 정도로 상승하게 되는 이유 때문이라고
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앞으로도 셀 컨셉 드라이버가 아닌 기존 드라이버를 최대한 활용해 자신들만의
소리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풀 버전에선 그들의 독특한 크로스오버 디자인에 대해 설명 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