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하이엔드 오디오 기기를 다룰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기기들은 물론이고 국내에서 접할 수 없는 제품들도 해외 메이커를 방문하거나 소개를 통해 접할 수 있는 길이 있었다. 무엇보다 해외 하이엔드 오디오파일들은 어떤 소리를 추구하는지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다 보니.. 개인적인 레퍼런스 시스템을 구성할 때 많은 정보를
통해 기기를 선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웬만한 제품엔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았다. 현재 이전에 사용하던 프리앰프는 mbl에 6010D 신버젼이었다. 3년 좀 넘게 사용했는데 이 프리앰프는 시스템의
구동을 자신이 한다는 인상을 충분히 주었다. 우수한 청감상 정보량, 시스템에
따른 게인 조절 가능과 입력 레벨도 조절이 가능했다. 이 프리앰프를 애용하면서 프리앰프로써 존재감이
무섭다고 느낄 정도였다.
이후 KX-R Twenty와 MX-R
Twenty를 도입하게 됐다. 그러니까 이 리뷰는 1년
동안 리스닝을 통해 얻은 결과물이 되는 것이다.
처음엔 mbl 6010D 신형과 MX-R Twenty를 조합해 2개월 이상 들었던 것 같다. KX-R Twenty의 고유 특성은 익히 알고 있었기에 MX-R Twenty의
특성을 알고 싶어서 조합했던 매칭이다. 상당한 힘을 나타내면서도
MX-R Twenty가 품고 있는 소리 결의 매끄러움을 들려주었다. 하지만 무언가 5% 정도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도 있었다.
이건 딱히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심리적인 영역이었다. 내 레퍼런스
시스템에 들이대는 평가의 잣대는 무척 보수적이며 엄격하다. 6010D 신형과 최고의 궁합을 보였던 파워앰프는
단 다고스티노의 모멘텀 파워앰프였는데 추구하는 소리의 방향이 분명히 달랐지만 그 때 만큼의 만족스러운 소리는 아니었다.
성질 급한 예전에 나라면 보름도 못되어 KX-R Twenty로
교체했겠지만 계속 듣다 보면 뭔가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나로 하여금 인내하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2달이 지나 KX-R Twenty 박스에서 꺼내 MX-R Twenty와 매칭시켰다.
인내한 만큼 KX-R Twenty와 MX-R Twenty가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무엇인지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그만큼
MX-R Twenty가 번–인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이엔드 프리앰프 역사상 최고의 볼륨 메커니즘을 탑재한 KX-R
Twenty
운이 무척 좋았다. 내가 Ayre의
본사를 처음 방문할 때 찰스 한센은 내게 KX-R MK2가 곧 소개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같은 폼 팩터를 가지고 있지만 윈도우 창을 제외한 모든 것이 바뀐 프리앰프라고 소개했다. 그 때 내가 아이디어를 하나 말했다. “모든 것이 바뀌었는데 MK2라고 한다면 변화의 폭이 좁아 보입니다. 요즘은 5년이나 10년 단위로 회사 창립 기념작을 많이 내놓습니다. 그에 따라 Ayre도 마케팅을 선보인다면 좋은 인상을 심어줄 겁니다” 이에 대해 찰스 한센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립 서비스라 생각했는데 Ayre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모델명이 Twenty로 명명되어 론칭 되었다. 물론 우린
그 자리에서 고해상도 PCM과 DSD에 대한 토론도 나눴는데
그가 별도로 글을 작성하기도 했다.
각설하고.. KX-R Twenty는 역사상 가장 뛰어난 볼륨
메커니즘을 탑재하고 있다. 일반적인 프리앰프는 볼륨 장치에 의해 소스기기에서 출력된 음악 신호를 감압한
이후 증폭 회로를 거치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기서 많은 손실이 일어난다. 일종의 필터이기 때문이다.
찰스 한센은 이 볼륨 장치를 통과하면 얼마나 많은 신호 손실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높았다. 다양한 소재의 릴레이를 통해 회로를 구상하고 끊임없는 리스닝을 통해 기존의 볼륨 장치 방식으론 좋은 음을 얻을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그리하여 시도 된 것이 60단계의
증폭률을 갖는 회로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게 바로 VGT (Variable Gain Transimpedance)
이다. 볼륨 장치를 통해 감압하는 것이 아니라 게인 조절을 통해 볼륨 조절을 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원가가 100달러 이상이나 되는 스테핑 모터 4기가 채용되어 있으며 세계 최고 품질의 최고가의 저항을 사용해 60단계로
움직인다. 중요한 것은 스텝당 1dB씩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KX-R의 내부 모습, KX-R Twenty도 폼 팩터가 동일하기 때문에 이해를 높이기 위해 사용된 이미지>
이를 통해서 청감상 정보량을 대폭 끌어 올린다. 압도적이라고
할만하다. 정말 잘 세팅된 시스템에선 스튜디오에 공기 분위기마저 리스닝 룸에서 표현되기 때문이다. VGT가 워낙 대단한 기술이기에 다른 메이커는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 이런
메커니즘 기술에선 Ayre가 확실히 앞서 나가고 있다는 증거다.
그런데 KX-R에서 Twenty로
오면서 증폭회로 조차 변경 되었다. 이 증폭회로 기술을 Ayre는
익스클루시브 다이아몬드 아웃풋이라고 부른다. 한 때 더블 다이아몬드 아웃풋이라고도 불렸지만 기존에 다이아몬드
아웃풋을 기반으로 해 더욱 개량시켰고 이것이 Ayre만의 기술이기에 그러했다.
다이아몬드 아웃풋 스테이지는 산스이에 의해 1960년대에 개발된
기술이다. 결과적으론 시메트리에 기반한 기술이지만 증폭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디스토션이나 위상의
변화가 무척 적다. 이로 인해 마이크로 다이나믹의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열이다. 모두가 다이아몬드 아웃풋 방식이
좋다는 것을 알지만 열과 회로의 안정화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이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하고 있는 곳이 바로 Ayre이다.
뿐만 아니다. KX-R Twenty는 아주 철저한 메카니컬 그라운딩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미국의 벌텍 툴이라는 곳에서 제작되는 KX-R
Twenty의 섀시는 솔리드 알루미늄 가공에 의해 제작된다. 모노코크 섀시라고도 불리는
이 섀시는 알루미늄 덩어리를 깎아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만들어진 챔버 사이에 전자파 간섭이나 외부 전자파 쉴드 능력도 탁월하다. 하지만 하나의 몸체이기 때문에 섀시 자체가 갖는 댐핑 능력이 상당히 좋다. 아주
완성도 높은 안티–바이브레이션 능력까지 갖춘 셈이다.
<KX-R Twenty의 내부 이미지이다.기본적인 폼 팩터는 동일하지만 출력부 회로가 완전히 개선 되었다. 뿐만 아니라 VGT 모듈 역시 부품질이 개선 되었으며 독자적인 레귤레이션 회로도 갖춰 수준이 다른 음을 구현한다>
KX-R Twenty의 메카니컬 그라운딩 플랫폼 설계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케이블 배선이 지나는 부분과 중앙에 탑재되는 트랜스포머까지 메카니컬 그라운딩을 이뤄낸다. 단순히
멋을 내기 위한 섀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지만 120%의 효율을 내는 디자인을 갖춘
셈이다.
KX-R Twenty는 믿을 수 없는 극단적인 짧은 회로 경로를
갖췄다. 일반적인 프리앰프는 입/출력 단자와 입력부 회로
사이에 와이어링으로 체결 되지만 KX-R Twenty는 단자와 보드가 직결되어 있다. 회로 경로뿐 아니라 물리적으로도 아주 짧은 경로를 통해 위상의 변화나 디스토션을 제거하고 있는 것이다.
지면이 부족해 장점을 다 나열하지 못할 만큼 KX-R Twenty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 입력 임피던스가 2메가 옴에 이른다는 것이다.
임피던스 매칭은 프리앰프로써는 무척 중요한 부분이다. 2메가옴이라 하면 거의 모든 특성을
다 받아낼(굉장히 민감하다) 수 있는 의미로 생각하면 된다. 반대로 증폭 이후 음악 신호를 내보낼 때엔 임피던스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KX-R Twenty는 300옴에 출력 임피던스를 갖추고 있는데 솔리드 스테이트 방식으로써는
경이로운 수준이다.
그래서 KX-R Twenty 프리앰프는 광범위한 매칭의 폭을
가진 프리앰프로 수 많은 수상 경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초의 다이아몬드 아웃풋 스테이지 탑재 파워앰프 MX-R
Twenty
MX-R은 Ayre 최초의
솔리드 알루미늄 섀시를 사용한 파워앰프이다. EI 트랜스포머와 브릿지 회로를 결합해 좀 더 진화한 컴플리멘터리
구조를 갖춘 파워앰프로 평가할 수 있다. 높은 열이 동반되었지만 오직 음질을 위한 파라메터 세팅이었다. 정말 엄청난 열이 동반 되었다. 하지만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는
다이나믹스의 표현은 가격을 불문하고 따를자가 없었다.
하지만 저음의 구동 능력도 한계를 보였다. MX-R의 능력은
여기까지였다.
나 조차도 KX-R의 능력은 인정하지만 MX-R은 아니었다. 그래서 MX-R
Twenty가 발표 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그렇게 인상적이진 않았다. 솔직히 300와트 파워앰프 최초의 다이아몬드 아웃풋 스테이지에 대해 열을 어떻게 해결했을까? 무척 궁금하긴 했지만 말이다.
MX-R Twenty가 수입사에 처음 소개 되었다고 했을 때
기사를 위해 단지 사진을 촬영하러 갔을 뿐인데… 4시간 이상 음악에 몰입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아마 회사 문닫는 시간까지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800 다이아몬드를
거침없이 구동하면서 800 다이아몬드에서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니터적 성향, 이걸 완벽하게 음악적으로 바꿔놓았다. 고역과 저역의 밸런스에 무어라
흠을 잡을 수가 없었다. 사실 MX-R Twenty 발표
때 만났던 Ayre사의 브렌트씨가 알렉산드리아 XLF에서
휴지 베이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말도 그렇게 다가오지 않았는데 내 앞에서 800 다이아몬드 스피커에서
휴지 베이스를 표현하고 있었다.
단순한 저음이 아니라 반응까지 무척 민첩했기에 그 자체가 나에겐 충격이었다.
그 결과물이 나로 하여금 KX-R Twenty와 MX-R Twenty를 도입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였다.
<MX-R Twenty의 메카니컬 그라운딩 구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이다. 사용되는 분리형 트랜스포머와 회로가 모두 솔리드 알루미늄 섀시에 밀착된다. 발열이 생기는 주요 부품들은 모두 섀시쪽에 밀착되어 방열되며 부하에 따른 미세한 떨림이 일어날 수 있는 트랜스포머는 수납되어 진동이 억제된다>
MX-R Twenty 역시 기존 MX-R과 비교해 폼 팩터만 같다. MX-R에 대한 기존 평가에 반전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한 것을 엿볼 수 있는데 R 시리즈가 처음 론칭될 땐 MX-R이 먼저 소개되고 KX-R이 소개 되었는데 Twenty에 와선 KX-R Twenty가 먼저 소개 되고 MX-R Twenty가 소개 되었다.
그만큼 MX-R Twenty에 많은 개발 시간이 필요로 했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재미난 개발 스토리 하나를 소개하자면 MX-R Twenty는
다이아몬드 아웃풋 기술 탑재가 1순위였다. 문제는 프리앰프에서도
감당하기 힘든 열을 파워앰프에선 불가능에 가깝다. 개발 과정에서 회로에 불이 난적도 2~3회 정도 있었다고 설명할 정도이니.. 물론 이는 전 세계로 수출되는
제품인 만큼 최대 동작 범위에서 실행했던 테스트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MX-R Twenty는 다이아몬드 아웃풋 기술을
채택하고도 기존 MX-R 보다 발열량을 줄이는데 성공하게 이르렀다.
MX-R Twenty에 다이아몬드 아웃풋 기술을 구현할 수 있었던
것은 찰스 한센이 기존 다이아몬드 아웃풋 스테이지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증폭 회로가
하나의 회로에서 이뤄지게 되면 열이 겉잡을 수 없게 된다.
찰스 한센은 작은 다이아몬드 회로 2개를 구현하여 하나로 묶어
출력할 수 있는 회로를 개발한 것이다. 이것은 Ayre만의
것이며 찰스 한센만의 기술이다.
열을 잘 컨트롤 하면서도 증폭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디스토션이나 위상의 변화가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이는 곧 음악성으로 완성도 높은 표현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것만이 MX-R Twenty의 발전을 이룩해낸 것은
아니다. 파워앰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저음의 구동 능력이다.
MX-R은 저음의 구동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에겐 혹평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단점을 노출했다. Ayre가
워낙 음악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저음 구동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그렇다고 MX-R Twenty의 섀시 크기를 키울 수도 없었다고
한다. 찰스 한센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존 사용자에 대한 업그레이드 정책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MX-R Twenty의 내부 모습, 800달러에 이르는 PCB의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듀얼 레귤레이션 회로와 더불어 전원 입력쪽에 별도에 Ayre 컨디셔너 모듈이 보인다>
여기서 찰스 한센은 또 한번 한계를 극복해낸다. 기존 트랜스포머
스펙을 그대로 이용하면서도 더 큰 저음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내는 것이다. 이게 바로 리니어
아날로그 AyreLock 파워 서플라이이다.
파워앰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전원부이다. 트랜스포머 자체의
스펙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레귤레이션 구조인데 여기서 첫 번째로 음질을 결정 짓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파워앰프는
부하에 따른 전원부의 품질이 달라지게 된다. 전압에 드롭이 일어날 수 있고 전류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MX-R Twenty는 더블 레귤레이션 구조를 채택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실제 높은 볼륨에서도 전류 공급 능력이 탁월해졌다.
이것이 음악적으로 기존 MX-R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저음 구동 능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 외에도 솔리드 알루미늄 섀시를 채용해 트랜스포머의 메카니컬 그라운딩과 아주 뛰어난 절연율을 가진 특별한
PCB를 채용하고 있다. 이 PCB의 가격이 놀라운데 원가가 800달러(일반적인 하이엔드 기기에서 쓰이는 PCB에 20배 이상)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쉽게
생각해 초 고가 케이블에 사용되는 절연재를 떠올리면 된다. 이런 호화 스펙은 가격을 불문하고 어떤 파워앰프에서도
볼 수 없는 스펙이며 MX-R Twenty 입력 임피던스 역시 2메가옴에
이른다. 2메가옴 구현 자체보다 2메가옴에 이르면서 이런
훌륭한 음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중요 포인트이다.
KX-R Twenty와 MX-R
Twenty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음
분명히 말하지만 KX-R Twenty와 MX-R Twenty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음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레코드에
기록된 모든 음 대역에 위화감이 없다. 나는 여기에 최상급 표현을 사용하고 싶다. 보통 파워앰프 자체의 완성도를 떠나 스피커에 따른 특성에 의해 위화감이 느껴지곤 하지만 위화감이 많은 스피커일수록
나타나는 위화감은 무척 적다.
파워앰프 자체에 위화감도 없을 뿐더러 스피커의 위화감도 상당히 억제하듯 음을 표현한다.
그리고 나는 많은 리뷰에서 음의 입자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낼 때가 많았다.
글에서 음의 특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할 때, 예를 들자면 이질감이나 음의 매끄러움 정도를
설명하고자 할 때 높은 이해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KX-R Twenty와 MX-Twenty는 수 많은 입자가 모여 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음이 그려진다고 표현해야 할 정도로 다이나믹스의
표현이 좋다.
더 섬세하게 표현하자면 같은 풍경을 담아내는데 평상시 35미리
필름으로 사진 촬영을 하다가 120미리 필름에 풍경을 담았을 때 얻을 수 있는 느낌과 비슷하다.
음은 여유로움으로 넘치고 특정 음역에서 과하거나 모자라지 않는 있는 레코드의 있는 그대로를 표현한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 MX-R Twenty는 MX-R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저음의 구동 능력을 갖추었다. 하지만
이것이 절대적인 느낌으론 선사하진 않는다. 800 다이아몬드나 피에가 120.2, 콜트레인3와 매칭에서도 얻을 수 있는 결론이었지만 다소
아쉽지만 이질감 없는 저음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나쁘게 표현하면 저음의 양감이 아쉬운 것이고 좋게 표현하면 초 저역에 이르는 깊은 저역까지 위화감 없이
깊이 있게 내려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3만 달러
초반 대 파워앰프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저음 구동 능력을 품고 있다는 것이며 민첩하고 정확한 저음의 반응을 토대로 한 중저음의 위화감은 2배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고 구입할 수 있는 파워앰프 보다도 낫다는 것이다.
KX-R Twenty와 MX-R
Twenty을 1년 동안이나 사용하면서 이 조합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내가 레코드 음반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리얼리티를 구현하는데 이보다 음악적인 표현을 들려주는 조합은
없다.
가격을 불문하고 어떤 조합이나 장점을 꼽을 수 있지만 취향 차이의 부재는 존재하기 힘든 일이다. KX-R Twenty와 MX-R Twenty의 조합은 그 한계를
충분히 인정하고 감내할 수 있을 만큼의 장점과 매력을 가지고 있다.
Ayre 한국 수입원 – (주)로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