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를 적을 때 오버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뽐뿌가 약하다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만의 스타일로 글을 쓰려고 합니다.
만약 다른 곳에서 제프 롤랜드 모델 525의 공동구매가 진행
되었다고 가정해 보면, 이 파워앰프 하나로 모든 스피커를 다 구동할 수 있고 모노 구성 시 8옴에서 950와트의 출력은 상상을 초월하며 완벽한 아날로그 음색의
재현 그래서 3,000 ~ 4,000만원대 파워앰프와 당당히 비교할 수 있다고 적혔을 겁니다.
그에 비해 저는 정말 좋은 점 보다 약간 아쉽게 표현 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하게 묘사하려 노력 했죠.
짧게 적겠습니다. 글이 길어지면 삼천포로 가더라고요. 아직 글 쓰는 스킬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제프 롤랜드는 정말 영리한 회사입니다. 모델 525는 제프 롤랜드씨의 노후 자금을 위한 프로젝트라는 생각까지 우스개 소리로 하고 다닐 만큼 그가 지금까지 걸어온
행보와는 다른 가치가 아주 높은 파워앰프입니다.
실제 D급 증폭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이 얘기는 저의 의견이 아니라 실제 모노 구성으로 사용하고 있는 지인 3분의
시스템에서 입니다.
소너스 파베르의 스트라디바리 오마쥬를, 다인오디오의
C2 시그네이쳐를 나머지 한 분은 마르텐 버드2를 울리고
있습니다.
이 분들은 모델 525를 스테레오로 구성하고 그 가능성을 충분히
보고 모노블럭으로 구성하신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테레오가 충분한 성능을 내지 못하면 모노로 구성할
때 긍정적인 상상이 안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분들은 모델 525 파워앰프에 대한 만족감이 대단히
높습니다. 파워앰프 바꿈질을 멈출 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재미난 사실은 이 분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파워앰프의 가격이 모델 525에
2배 가격이었던 것이고 실제 어떤 분은 모델 525를 1년 이상 들어 업그레이드를 위해 3배 가까운 파워앰프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해당 앰프를 모델 525 모노와 비교청음 후 성능 차이가 아니다. 취향 차이라 해서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계획이라 합니다.
제프 롤랜드 모델 525는 독특한 입력 보드를 갖추고 있습니다. 아주 심플하지만 모든 기술력을 여기에 쏟아 부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우리가 보통 음이 깨끗하고 선명하다고 이야기를 하면 해상력이 좋다고 이야기 하는데요. 이젠 하이파이 컴포넌트들도 상향 평준화가 되어 해상력이 좋은건 기본입니다.
이젠 감성 영역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모델 525는 음의 입자감이
무척 조밀하면서도 잔향 컨트롤이 워낙 좋습니다. 음이 번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우리가 흔한 말로 미드파이라고 이야기 하는 수준에서 하이엔드로 넘어갈 때 분명하게 따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음이 곱고 악기의 표현이 무척 선명하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실제 구동 능력에 있어서 모노 구성시 8옴에 950와트라는 출력은 엄청난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출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3개의 스피커는 무척 훌륭하게
구동합니다. 저음의 양감, 제동 능력등은 크기를 생각하면
놀라운 수준이며 하이엔드 파워앰프를 생각하면 기특한 수준에 올라 서 있는거죠.
그리고 제프 롤랜드의 만듦새에 대한 이야기를 꼭 해야 하는데요. 우리가 흔히 알루미늄 가공 섀시라고 하면 단순히 ‘알루미늄’ 만 떠오릅니다. 세상에 알루미늄은 단 하나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재료에도 등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제프 롤랜드가 사용하는 알루미늄 소재의 질은 세계 최고입니다. 그래서 Aircraft grade라는 이야기를 자주 씁니다. 제프 롤랜드의 마감은 독창적인데요. 이러한 마감을 얻기 위해서 다른 메이커보다 압도적으로 비용이 높은 알루미늄 소재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알루미늄 섀시라고 해도 다 같은 급의 섀시는 아니라는 것이며 모델 525에 이런 기술이 아주 잘 적용돼 있습니다.
그리고 모노블럭 구성의 장점은 상당합니다. 좌/우 분리도 뿐 아니라 별도의 전원을 사용한다는 것도 무척 중요합니다.
그리고 모노 구성 시 제프 롤랜드는 표준처럼 사용되고 있는 입력 증폭 게인에 26dB가와 32dB를 지원 합니다.
이것은 무척 중요한 부분입니다. 26dB는 프리앰프와 연결할
때 증폭 게인입니다. 32dB 증폭 지원이라는 것은 직결 구성 시 소스기기의 낮은 볼륨에서 잃어버릴
수 있는 음의 힘과 디테일을 보완해주기 위한 것입니다.
쉽게 말해 프리앰프의 부재를 파워앰프 입력부에서 커버를 해준다는 의미로 받아 들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모델 525 파워앰프는 프리앰프 연결과 직결 구성 시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제프 롤랜드의 기술이 녹아있는 파워앰프입니다.
이렇게 많은 부분에서 아주 멋진 스펙을 지닌 파워앰프는 손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많은 분들이 모델 525 선택에 고민하시는 것 같아서 정보 차원에서
작성한 글 입니다.
3 comments
혹시 625와 브리지모드의 525 와 비교가 가능하실가요?
물론 츨력증대로 스피커 대응면이나 무대가 증가 될거같습니다만
Audiogon에서도 625,725 에 대한 평가가 좋더군요. 525에 대한 평가는 아직 많지않은듯해서요.
전 세계적으로 모델 525는 베스트 셀러입니다. 사실 미국보다도 홍콩과 일본에서 인기가 좋습니다. 특히 데몬이라는 인티앰프는 일본 시장에 이제 판매가 시작 되었는데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다지요.
모델 625는 좀 특이한 모델입니다. 솔리드 알루미늄 가공 방식입니다. 제품 크기를 생각하면 대단한 결정입니다. 하지만 제품 가격도 만만치 않게 나갑니다.
모델 625는 모델 525와 음색적으로 가는 길이 다릅니다. 음이 좀 더 풍부하다는 인상은 모델 525쪽이 좀 더 좋습니다.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음색도 625는 과거 제프 롤랜드의 성향을 가졌지만 모델 525는 제프 롤랜드의 최신 음색을 지향합니다.
며칠 전에도 언급했지만 모델 525 모노블럭 구성을 앞두고 지인이 제프 롤랜드에 이메일을 띄운적이 있습니다. 625와 525 모노중 추천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 저는 모델 525 모노가 낫다고 설명했고 제프 롤랜드의 답변도 525 모노가 낫다는 답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음의 유연함은 625쪽이 조금 더 나은 면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청감상 정보량이나 음색은 모델 525쪽이 좀 더 상쾌한 느낌입니다. 소리의 에너지감도 모델 525 모노에 비해서 625가 조금 점잖은 느낌도 들었고요.
모델 825와 925도 D급 증폭입니다. D급 증폭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많지만 모델 525는 이미 D급 증폭인걸 알았고 모델 825나 925에 관한 스펙이 전혀 없었을 땐 AB급 증폭이라 판단했습니다. 모델 525는 625와 음색이 닮은 점이 없습니다. 오히려 825와 직접 비교청음을 했을 때 정말 추구하는 방향이 같다고 느껴져 으아했으니깐요.
그리고 파워앰프에서 가장 중요한 구동력에 관해 625와 525 모노를 직접적으로 설명하자면 625쪽이 양감이 조금 부족합니다. 그만큼 모델 525 모노쪽이 저음의 양이 풍부합니다. 이렇게 글을 작성하고 나니 625가 많은 면에서 열세인 것 처럼 느껴지실 수도 있으나,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과하지 않고 특별히 모난 부분이 없다는 것도 625의 장점입니다.
525에 적합한 프리앰프는 어떤 모델이 있는지요? 위에 글에는 3분이 쓰신다고 했는데….
정말 호감이 가는 제품이어서 궁금해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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