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의 LINN은 하이파이 시스템을 개발하는 메이커이면서도
그 중 소스기기를 가장 잘 만드는 메이커입니다. LINN의 행보는 다른 메이커와 항상 달랐다는데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CD 플레이어 시절 그들의 레퍼런스
기기는 CD12였습니다. 레퍼런스급 CD 플레이어로써 솔리드 알루미늄을 채용했고 전면에 버튼을 격멸이라도 한다는 듯 아무런 버튼을 달지 않았습니다. 놀라운 것은 조작은 리모트 컨트롤뿐 아니라 전면 CD 트레이를 누르는
것으로 조작이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솔리드 알루미늄을 채용하기 이전 일반적인 알루미늄 패널 섀시를 사용했지만 LINN의 최대 판매나라 중 하나인 일본에서 섀시가 보강 되었으면 좋다는 지적에 더 이상의 조건이 따를 수 없는
솔리드 알루미늄을 채용한 것입니다.
그리고 오디오 쇼에서 한참 DS의 우수성에 대해 홍보하고 있을
무렵, 그렇게 DS가 좋다면 왜 CD 플레이어를 생산하냐는 청중의 질문에 그 다음주에 곧장 잘 판매되던 CD 플레이어들을
단종시켜버렸습니다.
2007년 클라이막스 DS라는
레퍼런스급 파일 플레이어를 처음 선보인 곳도 LINN입니다. 모두가
시기상조이며 클라이막스 DS가 망할 것이며 다시 새로운 CD 플레이어로
돌아올 것이라 평가하던 이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파일 음악 재생 시장을 선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스페이스 옵티마제이션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의 DS 플레이어를
몇 차원 업그레이드 시켰습니다.
누구는 스페이스 옵티마제이션이 그 수많은 스피커를 어떻게 일일이 다 측정하여 DB를 제공할 것이냐? 수 년은 걸릴 것임을 확언했지만 그들은 아주
쉽게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 옵티마제이션은 2가지 경우에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1. 시청 공간 환경에 대한 어쿠스틱 모델을 가지고 있다
2. 가장 이상적인 스피커 위치에서 얻을 수 있는 어쿠스틱 환경을
어떤 위치에 갖다 놓아도 가장 가까운 특성을 얻을 수 있는 룸 모델링 환경을 만들어 준다.
3. 가장 이상적인 스피커 포지션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스탠딩
웨이브(저역에서 특정 대역의 에너지가 솟구쳐 부밍이 발생하는 현상)를
해결할 수 있게 노치 필터를 자동 계산하여 적용해 준다.
그러니까 어떠한 경우든 스페이스 옵티마제이션은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또한 룸 모델링 또한 지속적으로 DB가 업데이트 되어 더 복잡한 환경에서의 모델링도 지원합니다. 뿐만 아니라 유리나 파티션이 설치되어 있는 환경에서 일어날 수 있는 주파수 변형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가장 현실적이며 이상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스피커가 가지는 특이점을 측정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이상적인 어쿠스틱 모델을 가지고 있더라도 이곳에 놓이는 스피커는 다양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예를 들면 덕트가 앞에 있는지 뒤에 있는지, 덕트에서
나오는 주파수 대역폭은 얼마인지 저역의 한계점은 얼마인지 이런 측정 결과가 필요합니다.
LINN은 현재 이와 관련된 스피커 DB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갖추고 있는 회사이며 이를 토대로 더욱 완벽함을 더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진과 함께 설명하는 것이 좋겠지요? 지난 시간에 2번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만 오늘은 3번에 관한 이야기와 스페이스
옵티마제이션의 현 주소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스페이스 옵티마제이션은 거의 모든 DS에서 지원이 됩니다. 제가 사용한 모델은 클라이막스 DSM의 renew 버전입니다. 일반 DS에서는
스페이스 옵티마제이션을 지원하며 기능이 더욱 확장된 스페이스 옵티마제이션 플러스는 이그젝트 스피커 시스템이나 튠박스에서 지원이 됩니다. 소프트웨어는 LINN의 Konfig에서
지원이 이뤄집니다.
LINN의 지원은 탁월합니다.
LINN은 하이파이 소스기기 메이커로써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시스템을 채용한 회사입니다. LINN의
클라우드 시스템은 특별합니다. 가령 내가 이그젝트 스피커 시스템을 구입했다면 미세한 파인 튜닝에 관한
모든 정보가 이 클라우드 시스템에 저장 됩니다.
최신 펌웨어를 비롯한 향후 모든 지원이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이뤄집니다만 중요한 것은 스피커 드라이버 유닛이 고장 날 경우 스피커의 음의 밸런스는 무너지게 됩니다. 사실
이 경우 수리 된 스피커를 중고로 구입할 때 제대로 된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
드라이버 유닛을 1,000개 생산할 경우 같은 특성을 가지는 드라이버 유닛은 없습니다. 그만큼 편차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LINN의 이그젝트 스피커의 경우 교체된 유닛 특성에 맞춰 클라우드 시스템이 이그젝트 시스템에 접속하여 편차를
보정해 줍니다.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클라우드
시스템은 마치 스마트폰에서 클라우드 시스템에 접속한 것 처럼 LINN에서 최신 펌웨어를 개발하여 배포할
때 이를 마우스 클릭 몇 번 만으로 업데이트 시켜줍니다. 이 또한 어느 하이파이 메이커도 지원하지 못하는
대단한 일 중 하나입니다. 하이파이의 첨단 현주소가 여기까지 와 있는 것입니다. 이는 시스템 구축에 엄청난 비용이 따르므로 일반적인 하이파이 메이커에서는 지원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Konfig에서 스페이스 옵티마제이션을 지원합니다. 컴피규레이션에서 우측 상당에 DS에서 스페이스 옵티마제이션을 클릭한
이후 중앙에 TURN ON을 클릭하는 것으로 스페이스 옵티마제이션은 활성화가 됩니다.
추후 2탄으로 LINN DS 내에서
다이렉트 스트리밍으로 지원되는 Tidal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할 예정입니다. Tidal 서비스는 16비트의 44.1kHz의
FLAC 무손실 포맷으로 스트리밍을 서비스 해주는 회사입니다. 재미난
것은 Tidal을 컴퓨터에서 플레이하는 것 보다 LINN DS를
통해 재생을 하게 되면 확실한 우위의 음질을 얻을 수 있으며 이것이 LINN DS 퀄리티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별도의 NAS 없이 인터넷 연결을 하는 것 만으로도 Tidal에서 제공하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24비트의
음원을 스트리밍하는 큐버즈도 지원 됩니다만 Tidal이 제공하는 음원 데이터 양이 압도적이며 그만큼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크롬으로 IP를 우회하여
Tidal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 옵티마제이션을 사용하기 위해선 스피커 모델을 입혀야 합니다. 하지만
내가 지원하지 않는 스피커면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LINN은
200개 이상의 스피커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200개 이상의
스피커 벤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원하는 스피커의 수를 볼 때 2,000 이상의 스피커를 지원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앞으로 지원 스피커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더 크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현재 피에가 스피커를 사용 중에 있기에 스피커 모델을 선택한 화면입니다.
무려 16개의 스피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Bowers Wilkins의 경우 무려 40개의 스피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원 정책은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본격적인 스페이스 옵티마제이션 세팅 항목들입니다. 미터 단위이며
센티미터는 소수점으로 입력하면 됩니다. 우선 룸의 구조에 대해서 묻습니다. 앞벽에서 뒷벽과의 거리에 대해 물으며 천정 높이에 대해 값이 입력 됩니다. 재미난
사실은 앞 벽에 대해 재질이 콩크리트인지 창문인지 환경 값을 입력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창문의
경우라면 창문의 구조는 어떠한지 창문의 크기는 얼마인지 입력할 수 있게 됩니다. 뒷벽 역시 이런 구조로
입력할 수 있으며 환경에 대한 값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천정에 무언가 매달려있는지 없는지 까지도
환경 입력이 가능합니다. 상기 세팅 값은 기사를 위한 것으로 제가 갖추고 있는 환경의 절대적인 값은
아닙니다.
스피커 포지션에 대한 값의 입력을 요구하는 메뉴입니다. 이미
어쿠스틱 룸에 대한 환경은 LINN DS에 입력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에서 스피커의 포지션 값을 입력하며 입히면 됩니다. 스피커가
벽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에 대한 입력 값은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는데 스피커 밑에 무언가 받쳤을 때 바꿔질 수 있는 어쿠스틱 환경에 대한 값의
입력도 가능합니다. 물론 여기에 서브우퍼가 추가 되었을 때 서브우퍼에 대한 환경 값도 입력이 가능합니다.
모든 값을 입력하고 옵티마이즈 버튼을 눌렀을 때 LINN DS는
다음과 같이 계산하여 보여줍니다. 실제 일반적인 환경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저음입니다. 우리가 룸 콜렉터와 같이 마이크를 측정해 필터릴 입혀 평탄한 특성을 얻는 이퀄라이져 방식은 한계가 있습니다. 우선 기기를 하나 더 통과한다는 문제점과 신호가 한번 더 왜곡 된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LINN DS는 이러한 필터가 LINN DS 디지털 프로세싱 내부에서 처리 되기 때문에 왜곡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페이스 옵티마제이션이 추구하는 것은 단순한 주파수 레벨 조정이 아닙니다. 상기 이미지는 10Hz에서부터 200Hz까지의
주파수 그래프 특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20과 50Hz 사이가
심하게 꺼진 것을 볼 수 있고 120Hz에서 160Hz까지
몇 개의 주파수 대역이 심하게 꺼진 것을 볼 수 있으실 겁니다. 놀랄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이 스페이스 옵티마제이션이 추구하는 기술이니까요.
스페이스 옵티마제이션은 룸 모드 필터라는 것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노치 필터를 의미합니다. 아주 좁은 주파수 대역을 감쇄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자면 내가 가지고 있는 룸 특성을 입력해 계산해 보니 문제가 될 수 있는 아주 좁은 특정 주파수(대역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주파수 폭이 아주 좁기 때문입니다)를 감쇄하여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리스너의 입장에선
보다 깨끗한 저음과 고역을 함께 얻을 수 있습니다. 저음과 고역은 시소와의 관계여서 저음이 많아지면
고역이 그만큼 답답하게 들립니다. 저역이 적어지면 고역이 그만큼 시끄럽게 들리지요.
또한 특정 주파수가 크게 감쇄되어도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노치
필터는 일반 필터와 다르게 커브의 형태로 감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리스너는 특정 주파수가
감쇄 되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합니다. 특정 룸모드 필터를 선택하니 급격하게 감쇄된 파란색 주파수 특성이
표시 되었습니다. 여러 개가 적용된 노치 필터 중 하나이며 주파수는 66Hz
대역입니다. 무려 -20dB 가깝게 감쇄되어
있습니다. 만약 이 부분만 잘못 되었다고 판단하면 리스너가 임의로 감쇄 폭을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바로 상기 이미지와 같이 말이지요. 하단에 프리퀀시와 게인(dB)가 이것입니다. 실제로 이퀄라이저나 디지털 이퀄라이저에서 부밍을
잡겠다고 또는 답답함을 잡겠다고 바보 같은 일을 저지를 때가 있습니다. 5밴드, 더 많게는 10밴드 중 특정 대역을 감쇄시키거나 강조시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러한 필터는 특정 주파수가 아니라 대역을 올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00Hz를 강조하거나 감쇄시킬 때 한옥타브 아래에 50Hz나
200Hz가 같이 움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EQ는 사용할 때 득보다 실이 많은 것입니다. 하지만 LINN DS의 노치 필터는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LINN DS는 여기서 한 차원 더 높은 기술을 지원합니다.
바로 일반적인 디지털 EQ와 같이 특정 대역을 강조시킬 수 있고
감쇄시킬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몇 가지의 공 필터를 통해 특정 주파수 대역을 지정할 수 있고 최대
3dB 수준에서 음을 강조할 수도 있습니다. 상기 이미지를
보시면 100Hz에서 주파수를 들여 올려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상기 이미지는 50Hz에서 주파수를 들어 올린 것입니다. LINN DS가 제공하는 스페이스 옵티마제이션은 무척 중요합니다. 정말
자신이 룸이 완벽하다면 이 기능은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별도의 룸 튜닝제를 사용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좋은 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별도의 룸 콜렉터나 이퀄라이저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불필요한 증폭 과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위상의 변화나 음에 디스토션이 없으며 또한 인터케이블이나 파워케이블이
필요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경제성도 좋습니다. LINN DS에서 제공하는 스페이스 옵티마제이션의 현주소
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을 이룩할지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LINN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랩탑입니다. 룸모드 필터에 따른 그리고 환경을
더욱 디테일하게 입력해 가면서 변화하는 음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 옵티마제이션을
개발한 엔지니어와 직접 수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얻었던 것들에 대해 조작해 보면서 구현 가능하게 된 기술들에 놀랄 때도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무섭다는 생각도 들면서 말이지요. 실질적으로
여태껏 하이파이 음질을 끌어 올렸던 방법은 룸 튜닝제, 기기 매칭, 케이블
업그레이드, 전원 장치 업그레이드 등 여러 가지 방식이 있었지만 LINN
DS와 시간만 허락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방식 그리고 경제적으로 음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