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그것도 대책없는 지름으로… ㅎㅎ ㅠㅠ(웃픈현실…)
이번에 아주 잘 사용하고 있었던 피에가 90.2를 처분하고 새롭게 스피커를 들였습니다. 그것은 오디오파일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봤던 그런 스피커인 MBL 101E MK2 입니다. ^^
사실 피에가를 처분하고 당분간 쉬어갈려고 다운그레이드를 생각중이었는데 뜻밖에 기회가 찾아와서 정말 아무 대책없이 질렀습니다.
저번에 운영자님이 공지하셨듯 유로화의 약세와 물가의 상승으로 MBL브랜드의 소비자가격이 거의 10%정도 인상되었습니다.
우연히 찾아온 기회도 기회지만 예전부터 꿈꿔왔던 그런 스피커를 저의 입장에서는 더이상 살수 없는 가격의 인상이었기 때문에 절대무리를 무릅쓰고 사고를 쳤습니다. 지금 생활은 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뭐 귀는 즐겁습니다. ㅎㅎ
제가 거주하는 작은 오피스텔엔 꽤나 큰 스피커지만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나름 디자인 감각이 좀 있다고 생각하는에 MBL 101E MK2는 정말 예술품을 보는 듯한 수준의 스피커인것 같습니다. 서브우퍼부야 그렇다 하더라도 전방위로 방사되는 멜론유닛과 동일축의 어퍼미드, 그리고 트위터… 그것을 커버하는 그릴까지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봐도 무방할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지금까지 오디오쇼나 샵에서 몇번 봤지만 직접 집에 세팅해놓으니 늘 눈과 귀가 즐겁습니다.
사진에서는 아직 보호비닐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라 광빨이 좀 덜하지만 아마 비닐을 벗기면… 흐흐흐. 문젠 아직 비닐을 벗길 용기가 없습니다. ㅎㅎ
하단부에는 예전에 사용했던 세라베이스로… 원래 101E MK2 슈즈?가 높이 조절되지 않고 중간쪽으로 4개가 모여있어 바닥이 평편하지 않으면 안되더군요. 그래서 세라베이스를 받쳤는데 뭐 효과는 다들 아시리라… 실망시키지 않고 MBL에서도 머스트 아이템인것 같습니다.
자세히 보면 서브우퍼부에 보호비닐이 그대로… ㅋㅋ
장인이 한땀한땀 수공제작한 라멜라(알루미늄 마그네슘 합금)로 구성된 우퍼부의 멜론유닛…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럼… 아름답다고 표현할수 밖에 없는 외관을 마무리하고 아직 한참 멀은 에이징타임이 필요하지만 간략하게 소리에 관해 언급하면……
일단 MBL 101E MK2는 전작인 101E랑은 모양만 같지 완전 다른 스피커입니다. 유닛의 소재부터 네트워크등 모든면에서 새로운 스피커로 봐야할 정도로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http://hifi.co.kr/?mid=special_issue&page=6&document_srl=743587 운영자님의 유로겐라이스와의 인터뷰
http://blog.naver.com/hifiblog/175094674 미국 스테레오파일의 리뷰 번역판
등을 보시면 짐작하시리라 생각됩니다.
하여튼 사실 저두 제대로 청음은 못해봤지만 풍문으로 들었던 101E 무지향 스피커의 가장 큰 장점은 3D 입체사운드였고 단점으로는 울리기 힘들다는것과 고역이 어둡다, 공간이 많이 필요하다 등등의 이야기 등이었는데…
막상 집에 들여놓고 들으니 역시 겪어봐야 안다는 말이 정답인것 같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작은 오피스텔에서도 충분히 그 매력을 발산하는데 정말 제가 겪어봤던 스피커중에서는 최고의 사운드을 표현해줍니다. 물론 가격도 최고지만…ㅠㅠ
일단 당연히 전방위 방사의 무지향이니까 3D 입체사운드(물론 일반 하이파이 스피커에서도 투자와 세팅으로 어느정도 공간감을 표현해주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개념이라…)는 물론이고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두터운 중역을 아주 고해상도로 표현해줍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피에가 또한 상당한 해상력을 가지는데 가볍게 제쳐버리는 그런 해상도입니다. 유닛의 구성이나 재질등을 봤을때는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 하이엔드 모니터 스피커라 할 정도의 해상력을 가지고 있더군요. 더군다나 해상력이 좋다면 소리가 조금 얇아지기 마련인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정말 중독성있는 두터운 고해상도의 중역을 가지고 있습니다.(아마 어쩌면 이부분은 보통의 조합인 6010d가 아니라 에어 KX-R twenty라서 그럴수도 있을것 같네요.)
그리고 고역도 슈퍼트위터를 사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정도로 좀 어둡고 무겁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기우였네요. 상당히 고급스러운 선이 굵은 고역을 아주 자연스럽게 표현해줍니다. 이는 네트워크 부분에서 조절이 가능한데 어떤 취향으로 조절을 하던 기대 이상의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고역을 들려줍니다.
그리고 밴드패스 방식의 13인치 서브우퍼부도 라멜라타입의 중고역 유닛과 위화감이 없이 잘어울려 쉽게 양감있는 초저역을 들려줍니다. 사실 지금 거주하는곳이 이상하게 초저역이 많이 캔슬링이 되는데고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저역을 재생해주네요.
결론은 지금의 LINN Klimax ds/1, Ayre KX-R twenty, Odin Revolution의 조합에서 너무나 의외로 Ayre의 질감이 잘 표현되어지고 쉽게 울리며 들을때마다 늘 새로운 그런 소리를 표현해주는데 누가들어도 MBL 101E MK2에 매겨진 그 가격이 허가 아님을 나타내주는 그런 스피커인것 같습니다. 정말 레코딩된 소리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재생해주는 최고의 모니터적인 스피커이고 전방위 방사의 리얼한 스피커이며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유니크한 스피커임에 틀림없는것 같네요.
아마 다운그레이드를 하지 않는 이상 마지막이 될 스피커이고 그 이상은 필요없을것 같은 스피커입니다.
나중에 좀 더 에이징이 되면 다시 한번 사용기를 올려보겠습니다. 그럼….
4 comments
축하드립니다. 어려운 결정을 하신만큼 더 좋은 소리로 보답하나 보네요. 저야 잠깐 들어본 것이라 정확하지 않을진 모르겠지만 고급스럽고 리얼한 음의 표현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래오래 잘 사용하세요~^^
이것저것 세팅좀하고 스피커 쬐끔 에이징시키고… 등등 지금은 좀 놀라운소리가 나옵니다.ㅎㅎ X칠 할때까지 사용해야죠 ㅋㅋ
아름다운 자태만큼 소리도 멋지겠습니다.
사용기를 기다립니다,
누구보다도 선생님이 소리의 느낌은 잘아시리라 생각듭니다. 현재 어메이징한 소리로 하루하루 감동의 물결이… 좀 더 에이징되면 자세한 사용기를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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