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이파이 메이커는 저마다 레퍼런스라고 부르는 기기들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안타까운 일이다. 실제 레퍼런스라는 것 자체가 가지는
의미는 대단한 것이다. 누구나 함부로 갖다 붙일 수 없는 타이틀, 고전적
의미로는 그렇다.
그렇기에 과거엔 레퍼런스 모델을 내놓기까지 많은 시간을 필요했다. 제작자
스스로도 많인 오디오파일들에게도 인정받기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요즘은 케이스를 그럴싸하게
디자인하고 2덩이리, 3덩어리로 분리하여 출시하여 외형으로부터
풍기는 이미지로 레퍼런스라고 주장하는 것이 어찌 보면 안타까울 때도 있다.
생김새 외에 설득력을 가질만한 내용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생김새가 아니라 오직 기술로만 오디오파일을 납득시키는 메이커가 눈에 들어왔다. Ayre다. 그들이 레퍼런스 모델에 붙이는 모델명 R의 의미는 고전적 의미에서
진짜 레퍼런스다. 그 이유는 다음의 브렌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터뷰>
HiFi.CO.KR : 브렌트씨와 만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벌써 3번째 만남인가요? 그
사이 Ayre는 KX-R Twenty와 MX-R Twenty를 발매했습니다. 궁금한 내용들이 정말 많은데요. 첫 번째 질문은 한국엔 KX-R 사용자가 많습니다. KX-R Twenty와 차이점에 대해 궁금합니다.
브렌트 : 큰 변화도 있고 작은 변화도 있습니다. Ayre는 하이엔드 레벨이나 엔트리 레벨 기기 상관 없이 제작을 통해 얻어진 기술을 중요하게 여기고 적용(모델 등급에 상관 없이)합니다.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것이 아니라 부분적인 것을 면밀하게 개선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큰 틀에서 보면 하나의 컴포넌트(기기)이지만 우리는 부분적인 요소를 아주 중요하게 여기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완벽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회로를 완성시킵니다. 이렇게 얻어진 결과물이 KX-R Twenty 입니다.
이전 버전인 KX-R과 섀시 디자인만 같을 뿐 모든 것이 다릅니다. 가장 큰 차이로는 더블 다이아몬드 아웃풋 스테이지 회로의 사용과 AyreLock
전원부의 탑재입니다. 다이아몬드 아웃풋 스테이지 회로는 1960년도
산스이에 의해 개발되었습니다.
아날로그 회로를 설계해본 모든 엔지니어가 음질적으로 다이아몬드 아웃풋 스테이지가 유리하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높은 열입니다. 아주 높은 커런트 딜리버리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Ayre는 기존의 다이아몬드 스테이지
회로 기술에서 피드백 스테이지를 제외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면 놀라울 만큼 위상의 직선성을 가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죠. 더블
다이아몬드 스테이지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풀밸런스 스펙으로 HOT측과 COLD측에 개별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이런 회로가 없었습니다. 비교적 전력 소모가 적은 프리앰프라 할지라도 다이아몬드 아웃풋 스테이지를 구현하는
것에 많은 발열이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Ayre는 이런 문제를 확실히 해결했습니다. 더블 다이아몬드 아웃풋 기술을 구현하고 나서 더욱 중요해진 것은 전원부입니다.
과거의 KX-R은 그냥 전원부라 불렀습니다. 하지만
KX-R Twenty에선 전원부를 AyreLock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증폭 과정에서 전원부는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음악
신호에 따른 전류 공급 능력은 순간적인 것이며 응답이 빠를수록 디스토션 없는 좋은 음을 냅니다. AyreLock에서
마찬가지로 다이아몬드 회로 기술이 쓰입니다.
KX-R은 싱글 파워 트랜지스터 출력 방식이었습니다. KX-R Twenty에선 컴플리멘터리 푸시풀 출력이 가능한 레귤레이터를 탑재했죠. 쉽게 설명하자면 더블 레귤레이션 방식입니다. 입력 신호에 따른 전류
공급 응답 능력이 압도적으로 좋아졌습니다. 안정성도 더욱 높아졌고요.
이전 KX-R 비해 2배나 높은 전원 공급 능력을
확보하면서 음의 선예도와 다이나믹의 표현이 보다 확실해졌습니다.
<KX-R Twenty, 더블 다이아몬드 아웃풋 스테이지를 사용하며 이전 모델인 KX-R과 공유되는 부품은 섀시와 디스플레이에 윈도우 창 뿐이라고 한다. 생김새는 Ayre의 업그레이드 서비스 정책에 의해 유지될 뿐이라고 한다>
HiFi.CO.KR : Ayre의 업그레이드 정책에 의해 섀시
디자인이 바뀌지 않았을 뿐, 모든 면에서 변하였다는 설명이시군요. 그렇다면
KX-R에서 큰 주목을 이끌었던 VGT 구조에도 변화가 있나요?
브렌트 : VGT 회로 자체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KX-R이 지금까지 대단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일반 볼륨 방식이 아닌 게인 조절을 통해 음량을 조절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자체가 완벽합니다. 하지만 KX-R Twenty에 오면서 부품의 질이 대폭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과거엔 심리적 저항선인 $20,000를 넘는 것이 어려웠지만
KX-R Twenty로 오면서 더욱 좋은 부품을 사용해 음질과 정밀도를 끌어 올려 이에 따르는 가격
상승에 대해 설득력을 가질 수 있었죠. 이전 KX-R에 비해
VGT를 구현하는 부품의 질이 압도적으로 개선 되었습니다.
HiFi.CO.KR : 프리앰프에는 증폭 게인 회로가 있습니다. 메이커마다 추구하는 게인 값은 다릅니다. 보편적으로 +6dB와 +12dB, +18dB가 사용됩니다. 그래서 저마다 음색과 힘의 정도가 다르게 평가 됩니다. Ayre는
전통적으로 +0dB를 추구했습니다. 이 이유가 무엇인가요? 음악성 때문인가요? 좀 더 파워풀한 음악성을 얻기 위해 +12dB로 추구하는 것도 이상적으로 보입니다만…
브렌트 : 우리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게인 값은 +0dB 입니다. +18dB까지 게인 값을 얻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밸런스입니다. 가장 음악적인 것. 원음에 가까운 것. 그것이 바로 +0dB
입니다. 여기에 맞춰 KX-R Twenty의
경우 60스텝으로 1dB 단위로 움직입니다.
가장 이상적이죠. 두말할 필요 없이 이상적인 게인 값입니다. 아.. 한 가지 설명할 포인트가 빠졌네요. 만약 증폭 게인이 가변으로 조절되는 프리앰프를 사용하면서 +0dB에
만족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면 회로의 완성도에 문제가 있는 경우일 겁니다. 완성도가 높다면 프리앰프에서
+0dB 이상은 필요 없습니다. 적어도 KX-R Twenty에선 확신합니다.
HiFi.CO.KR : 그렇군요. 여기서 궁금한 것이 하나 생깁니다. 가격 차이가 꽤 납니다만 KX-R Twenty와 KX-5의 차이입니다. 표기되는 스펙만으론 큰 차이가 없습니다. 볼륨의 스텝 단위 외엔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브렌트 : 가장 큰 차이는 섀시입니다. KX-5는 패널을 조립하여 제작되는 알루미늄 섀시이며 KX-R Twenty는
모노코크 방식(통 알루미늄 절삭 가공)의 알루미늄 섀시로
가격 차이가 엄청납니다. 또한 KX-R Twenty에 사용되는
섀시는 우주항공 수준의 알루미늄 블록을 사용합니다.
하나의 차이점이지만 기능적으론 차폐, 회로 보드의 댐핑, 방열 능력, 외부 공진에 대한 대응 능력이 다릅니다. 이 외에도 같은 기술의 VGT 회로를 제공하지만 KX-R Twenty는 1dB의 60스텝, KX-5는 1.5dB의 46스텝
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스펙적인 것으로 독자들이 충분히 납득할 만한 내용은 아닐 겁니다. 세부적인 차이에 대한 설명을 드리자면 Ayre에는 규칙적인 것이
있다고 설명 드리고 싶습니다. 찰스 한센은 Ayre를 선택한
모든 사람들이 아주 질 좋은 재생 음악을 즐기길 원합니다. 회로적으로는 하위 기종이라 할지라도 완성도가
높습니다.
결정적 차이는 부품의 수준 차이입니다. 예를 들자면 7시리즈에 사용되는 PCB의 원가는 35달러
정도 됩니다. 5시리즈엔 5배 정도 높은 가격의 PCB가 사용 됩니다. 우리의 최상급 라인업인 R 시리즈엔 20배 정도 높은 가격의 PCB가 사용 됩니다.
<KX-R에 사용된 VGT 모듈 부품 중 하나, Ayre가 사용하는 부품질은 얼티밋 그레이드이며 KX-R Twenty에선 이보다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
HiFi.CO.KR : 그렇다면 R 시리즈에 사용되는 PCB는 테프론 PCB 아니면 세라믹 PCB를 사용하나요?
브렌트 : 우리가 찾은 PCB
보드는 말씀하신 PCB들 보다 훨씬 좋은 PCB 입니다. 테프론 PCB 보드는 스펙적으로 우수한 수치를 나타냅니다만 좋은
음을 들려주진 않았습니다. 이미 테프론 PCB와 세라믹 PCB로 프리프로덕션(베타 버전 정도)을
통해 얻은 결론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제품의 가격을 떠나 KX-R Twenty에 사용된
PCB 보다 더 뛰어난 PCB를 사용한 제품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차이는 재생음에서 굉장한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이론적인 것은 유전 상수가 무척 적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이엔드 오디오 케이블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는 이유도 선재의 질 보다 유전 상수를 적게 가져가기
위한 설계와 재료 때문입니다. 더 쉽게 설명하자면 하이엔드 오디오에서 음악 신호 레벨이 높은 성분의
증폭이나 신호의 흐름은 왜곡에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전기가 얼마나 잘 통하냐의 문제이겠지만
다른 문제도 발생합니다.
리스닝에서 이와 비슷한 문제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고음과 저음을 완전히 흡음해버리는 것과 비슷한 문제였습니다. 더불어 마이크로 다이나믹스의 표현도 형편 없어지죠. 결론은 스펙적으로
우수하면서도 우리가 원하는 물질을 통해 완벽한 재생음을 구현해 나가는 것입니다.
여기선 순수하게 리스닝에 의지합니다. 결정적 차이는 부품 질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조합 또한 찰스 한센의 설계 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조건 좋은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항상 효과가 확실한 부품을 찾아 나서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한 가지 이야기를 더 하자면 우리는 7시리즈에 사용하는
PCB 보드를 다른 메이커의 경우 하이엔드 제품에 사용하는 것을 본적도 있습니다. KX-5 역시 하이엔드 제품으로써 부족함이 없는 부품 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MX-R Twenty는 역시적인 파워앰프이다. 하이엔드 파워앰프 최초로 더블 다이아몬드 아웃풋 스테이지가 적용 되었으며 발열은 오히려 이전 모델인 MX-R에 비해 20% 이상 쿨다운 되었다고 한다. 이 역시 섀시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선 MX-R과 완전히 다르다>
HiFi.CO.KR : 그렇다면 KX-5와 KX-R의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브렌트 : 상당히 어려운 질문입니다. (웃음)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방식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예를 들어보죠. KX-R엔 이스라엘산 고급 저항이
사용 됩니다. 원가는 10달러에 육박합니다. 최소 60개가 사용되는데 같은 VGT
방식이라 할지라도 KX-5엔 이정도 수준급의 저항을 사용할 순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좋은 음을 내는 이유 중 하나가 CRYO(극저온
처리) 프로세싱 방식입니다. CRYO를 통해 원자 배열이
바뀌긴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좋은 것은 아닙니다. KX-5는 CRYO를
적용하나 다소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KX-R은 무척 확장된
개념에서 이뤄집니다.
프로세싱이라고 설명한 것은 시간에 따른 온도의 변화와 파트 개별적으로 좀 더 복잡한 과정(CRYO 과정이 다르다는 것을)을 통해 좋은 음을 얻는 것입니다. 하지만 KX-5는 KX-R에
비해 디테일한 프로세싱이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KX-5가 KX-R 보다
못하다는 것을 의미할까요? 답은 아닙니다. KX-5는 Ayre에게 상당히 의미 있는 제품입니다. 우선 다이아몬드 아웃풋 스테이지
기술을 사용입니다. 위상의 변화가 거의 없고 증폭 과정에선 신호의 손실이 훨씬 적습니다.
과거에 우리의 플래그쉽이었던 K1xe과 비교하자면 KX-5쪽이 더 좋은 음을 들려주는 것에 대해 누구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미국내의
오디오파일 중에선 KX-R 보다 더 나은 장점도 갖는다고 설명하는 이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평가는 시스템에 따라서나 듣는 이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 되어집니다.
HiFi.CO.KR : 제품 기획에서 개발까지 쉽게 만들어지는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Ayre의 제품들이 어떤 식으로 개발 되는지도 무척 궁금합니다.
브렌트 : Ayre는 이제 20년이
갓 넘은 메이커입니다. 찰스 한센이 Ayre를 처음 시작할
땐 작은 회사였기 때문에 다양한 라인업이 필요했고 그만큼 제품당 개발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없었습니다. 소위
먹고 사는 것이 급했죠. 하지만 MX-R때부턴 달라졌습니다.
제품 기획과 디자인의 모든 설계를 마치고 음을 튜닝하기 위해 다양한 설계 파츠들을 조합하여 음을 튜닝(조율)하는데 6개월이란
시간이 소요 되었습니다. 찰스 한센은 이 시간이 무척 즐거웠다고 설명합니다만 어려움이 많이 따르는 시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MX-R 파워앰프를 Ayre에서 가장 공들여 만들기 시작한 첫 작품이라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제
Ayre는 많은 고객을 확보하게 되었고 먹고 사는 일에 크게 얽매이지 않게 되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KX-R Twenty와 MX-R Twenty 역시 이보다 더 많은
노력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인터뷰를 나눈 브렌트씨, 그는 Ayre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무척 즐거워 보였다. 무엇보다 Ayre에 대해 설명할 때 독창적인 것이 많아 일하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HiFi.CO.KR : 더블 다이아몬드 아웃풋 스테이지 회로를
개발하면서 생겼던 재밌는 일들은 없나요?
브렌트 : 더블 다이아몬드 아웃풋 스테이지 회로의 개발은 우리에게
엄청난 도전이었습니다. 다이아몬드 아웃풋 스테이지는 KX-5나
VX-5, AX-5 그리고 KX-R Twenty에도 쓰였지만
가장 어려운 것은 MX-R Twenty와 VX-R Twenty였습니다. 소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완성도가 높았지만 동반되는 엄청난 발열이 문제였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모든 하이파이 메이커가 단 한 가지 방식의 증폭 회로 기술을 사용합니다. 회사마다 커스터마이즈드가 다르겠지만 결론적으론 같은 증폭 방식입니다. 이런
회로 방식에서 처음 벗어난 메이커가 Ayre 입니다.
실제 설계 실력이 뛰어난 메이커라면 DAC의 아날로그 증폭 회로나
프리앰프 증폭 회로에서 다이아몬드 아웃풋 스테이지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가능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엄청난
열과 일정하지 않는 회로의 안정성 때문에 파워앰프에 적용한 하이파이 메이커는 없었습니다.
파워앰프에 더블 다이아몬드 아웃풋 스테이지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13년
경력의 엔지니어를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찰스 한센과 함께 작업하게 된 것이지요. 문제는 우리는 파워앰프에 더블 다이아몬드 아웃풋 스테이지 기술을 적용했을 때 한계치를 확인해야만 했습니다. 열이 어디까지 오르는지 알아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이 3번이나 났습니다. 그만큼 엄청난 양의 전류를 사용합니다. 하루는 제가 해외 출장 중일
때 본사에 전화를 걸 일이 있어 통화를 시도하였는데 알렉스라는 동료와 통화 도중 “오~! 쉿..!” 이라면서 전화가 끊겼습니다. 걱정이 되어 전화를 다시 걸고 다시 걸기를 수없이 반복했지만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인지 무척 걱정 되었죠. 나중에 알고 봤더니 개발 중이었던
MX-R Twenty 샘플이 동작 중 화재를 일으킨 것이었습니다.
그 주에만 3번 화재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보통 스펙 다운을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찰스
한센은 정말 고집 쌘 엔지니어이며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 MX-R이
가지고 있는 300와트의 출력을 그대로 유지하며 구현하길 바랬습니다.
여기에 발열 수준이 최소 MX-R 수준이거나 그 이하를 원했던
것이죠. 정확히 발열과 안정화 해결 작업에만 6개월 이상
소요했습니다. MX-R 발매 이후 MX-R Twenty 발매에
8년이란 시간이 필요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MX-R은
한 여름엔 손을 대기 힘들 정도로 높은 발열을 나타냈지만 MX-R Twenty는 MX-R에 비해 발열이 무려 20%나 줄었습니다.
더블 다이아몬드 아웃풋 스테이지 회로를 채용하고 말이죠. 윌슨
오디오의 알렉산드리아 XLF와 연결하여 한나절이나 음악을 재생하여도 제품에 손을 대는데 문제가 없을
만큼 열이 줄었습니다. 물론 안정성도 이전의 MX-R 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음질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MX-R Twenty쪽이
좋습니다.
HiFi.CO.KR : 정말 흥미진진한 이야기입니다. HiFi.CO.KR에 많은 회원 분들이 어느 때 보다 재미있게 읽을만한 내용들을 설명해 주셨네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많이 흘렀네요.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만간 다시 만날 일이 있을 텐데 조금 더 유익한 이야기 많이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브렌트 : 저도 그 때가 기다려지네요. 즐거운 인터뷰였습니다.
본 인터뷰 내용에 대한 권리는 HiFi.CO.KR에 있습니다. 자료 내용을 참조하시거나 퍼가실 때엔 꼭 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최근 블로그나 몇 곳에 HiFi.CO.KR에 기재된 내용이 출처 없이 사진과 내용이 사용되는 것에 대해 누가 원작자인지 밝혀지지 않아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법적 문제와 같은 일은 원하지 않습니다. 출처만 밝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