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i3는 전기차다. 이걸 EV라 부른다.
Electric Vehicle 이다. 좀 더 폭넓게 보면 수소연료 전지차(FCEV)가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수소연료 전지차가 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좁은 의미에서 HEV라 부르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있고 여기서 EV와 중간 정도 위치에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인 PHEV도 있다.
결과적으로 시장은 PHEV와 EV만이
남을 것이다. 수소연료 전지차가 EV의 단점을 커버하는 방식이지만
현실적으로 엄청난 가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 현실화가 되기 전엔 몇 대도 판매하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 사이 PHEV가 선전할 것이고 EV가 충전
방식과 항속 가능 거리가 현재 개솔린 수준에 이르러 대중화 될 것이다.
운영자는 작년에 운이 좋게 미국에서 PHEV 방식의 볼트로 며칠
다녔고 테슬라에 모델 S도 탑승한 적이 있다. 테슬라의 모델
S는 그야 말로 환상적인 전기차였다. 항속 가능 거리와 출력, 승차감, 편의성 모두 압도적이었다.
이 차 하나만으로 캘리포니아에 사는 사람들이 부러웠을 정도였으니… 할 말 다 했다.
<BMW는 i 시리즈의 경우 모든 전시장이 아닌 지정 전시장에 차량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사진은 BMW 동대문 전시장>
그런데 BMW i3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BMW가 자동차를 잘 만드는 곳이란 믿음이 있다. 그들은 자동차 설계 기술이나 제작 기술에서 더 나아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완성한 i드라이브나 클러스터의 변화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R&D가 그만큼 잘 되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 들여도 되겠다.
또한 브랜드 이미지에 있어도 다른 자동차 메이커와 다르게 혁신을 내세우며 다양한 소비층에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노골적으로 이야기 하면 팔리는 차를 잘 만드는 곳이다. 경쟁자로
꼽을 수 있는 독일 내 다른 메이커와 비교하면 확실히 우위에 있다.
I3는 BMW 최초의
순수 전기차다. 이것을 BMW가 어떻게 해석했을까 나는 궁금했다. 그리고 테슬라만큼 완성도가 높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면
EV는 엔진이 필요 없고 트랜스미션이 필요 없다. 이 두
가지를 만들 필요가 없으니 차량의 뼈대를 설계할 때 무게 배분도 그만큼 자유로워지기 때문이다.
<현재 충전소가 설치된 곳에 대한 정보, 추가적으로 관공서나 고속도로에 급속 충전소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현재 테슬라만큼 전기차에 대해 이해가 높은 회사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영자 타본 BMW i3는 환상적이었다. 4미터에 1mm가 모자른 전장이었지만 실내 공간은 넓다. 특히 엔진과 트랜스미션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운전석과 대쉬보드 앞쪽으로 공간이 무척이나 많았다. 이로 인해 시야는 넓고 쾌적했다.
시동을 켰다.
일반적인 자동차와 개념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아무런 반응이 없다. 다만, 시동이 켜졌고 출발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인이 짦은 음과 함께 전면에 위치한 전자 클러스터 디스플레이에 표시
된다. 드라이브, 중립, 후진을
넣을 수 있는 기어 변속도 전자식이며 스터이링쪽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악셀을 밟아 본다. 첫 느낌은.. 정말 기가 막힌다~! “캬~”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부드럽다. 1,300kg에 비교적 가벼운 차체를 25.5kg.m 힘의 모터 토크가 차체를 아주 부드럽게 밀어준다.
<175/70R/19
사이즈의 휠/타이어, 이색적이지만 i3의 스포츠성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디자인된 구조다. 휠 사이즈는 크지만 림 폭이 넓지 않아 무게는 경량에 가깝다>
일반적인 자동차는 4기통, 6기통, 8기통, 12기통으로 나뉘는데 뒤로 갈수록 대항 각이 넓어지므로
더 낮은 엔진을 제작할 수 있고 사이클링 구조에 의해 엔진의 진동이 적어진다.
근데 이것은 12기통 엔진 뺨 칠 정도로 부드럽게 i3를 밀어준다. 아니 정확하게 그 이상이다. BMW i3는 이런 주행 감각 하나만으로도 분명한 가치가 있다. 어찌
보면 BMW가 그만큼 심혈을 기울였다고 볼 수 있겠다.
비교적 가벼운 차체이기 때문인진 모르겠으나 주행 모드를 컴포트 모드로 놓고 탔는데도 3리터 터보 엔진이 올라간 스포츠 세단과 비슷한 느낌이 들 정도로 민첩하고 빠른 드라이빙이 가능했다. I3는 엔진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가속 페달의 응답 성능 등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필요 없다. I3의 반응은 즉각적이다.
서스펜션의 세팅은 비교적 딱딱했는데 쇼크업저버 역시 같은 세팅으로 조금 움푹 들어간 길이나 빨래판과 같은
도로에서는 자동차가 조금 튀는 느낌은 들었다. 하지만 노면이 좋은 곳에서는 전고가 상당히 높은데도 불구
불안한 느낌은 없었다.
<i3의 내부, 실내 감성 품질은 무척 만족스럽다. 약간은 낯선 신소재의 사용도 이질감은 극히 적다. 또한 부분적으로 우드와의 결합으로 친환경을 내세우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공간 마련에 대해서도 사진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전기 차의 특성을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
전력으로 달리면서도 또 반대로 브레이크를 잡거나 내리막에서 동력이 필요치 않은 경우 발전기가 동작해 충전을 한다.
i3의 단점이라 여길 수 있는 1회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132키로 수준의 항속 거리를 유지하기 충전 시스템이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효율성과 관련된 주행 감각의 문제인데 일반적인 연료 주입 형 자동차의 경우 80KM/H으로 주행 시 악셀을 띄면 기어비에 의해 엔진 회전 수는 낮고 자동차는 별 다른 저항 없이 지속적으로
달린다.
하지만 i3는 충전 시스템이 동작하기 때문에 앞차와의 적당한
간격이 있다면 불필요하게 브레이크를 밟을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만큼 속도가 줄여진다. 이 느낌은 정확히
엔진 브레이크를 걸었을 때와 비슷하다. 에너지 회생을 위해 부하가 걸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행 감각은 i3에 맞출 필요가 있다. 예를 들자면 악셀 컨트롤을 좀 달리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단, 고속에서의 느낌은 다르다. 안정성 때문에 100KM/H 이상의 속도에서는 일반적인 자동차와 비슷하게 급격하게 충전 시스템을 동작 시키지 않는다. 하지만 이내 80KM/H 수준에 들어서면 충전 시스템을 동작시켜
속도가 빠르게 줄어든다.
<이렇게 5도어 구조가 된다. 앞으로 차세대 자동차의 경우 조금 더 날렵하고 효율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i3 구조는 그만큼 시간을 앞당겼다고 볼 수 있다>
어쨌든 자동차를 타는 내내 즐거웠다. 스포티했으며 막히는 구간에서
연료 주입 형 자동차처럼 엔진 회전을 유지하기 위해 연료를 쏟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은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한 여유로움을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전자 장비 역시 기본에 충실했는데 중앙에 놓여진 i드라이브
시스템 모니터의 화질은 BMW 차종 중에서 압도적이라 할 만큼 좋았다.
후방 카메라 화질 역시 감탄할 수준이었다.
그 외에도 무게를 줄이기 위해 신소재를 사용한 흔적이 역력했다. 이
소재는 가볍지만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친환경에 그만큼 신경을 썼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리저리 만져보니 가볍고 단단하지만 외부 진동에 대해 잡음을 일으킬 만한 소재가 있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달리는 내내 그 어디에서도 잡음은 들리지 않았다. BMW 기술에
또 한번 감탄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대화면 와이드 디스플레이, 일반적인 16:9 비율보다 더 넓다. i드라이브를 통해 수십개의 버튼을 없애고 다이얼러 하나만으로 조작하게 한 컨셉은 보다 기능이 집약되었고 편리해졌다. 디스플레이 품질도 이전 세대보다 훨씬 또렷하고 선명해졌다>
그렇다면 활용도는 어떨까? I3는 미래 지향적인 자동차다. 언뜻 보기엔 3도어 형식 같지만 앞에 문을 열면 뒷 문을 열 수
있는 B필러가 없는 5도어 형식이다. 뒷좌석에 사람이 타고 내리는데 개폐 방법이 약간 다를 뿐 크게 불편하거나 어려운 부분은 없다.
뒷좌석의 레그룸도 전장이 4미터 수준밖에 안 되는 것을 감안해도
큰 불편함은 없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가 i3 디자인에 따른 내부 공간 활용도도
좋았지만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의 디자인 때문이다. 패브릭을 사용하면서 무척 얇고 디자인 되었다. 그만큼 레그룸을 확보할 수 있다.
자동차로써는 완벽하다. 개인적으로 지원금을 받고 EV 자동차를 구입할 생각도 가지고 있었지만 국내 기존에 소개된 EV 자동차는
전부 휘발유 엔진 기반으로 제작된 것을 EV 차로 손본 경우이다. 구동계는
완벽한 EV이지만 완벽한 EV라는 느낌을 가져오기엔 힘들다.
I3는 처음부터 EV로
설계 제작된 자동차이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신소재를 여러 곳에 사용했고 천장 루프도 순수 카본이 사용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무게 배분이나 스티어링 조작감이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비교적
높은 전고도 문제되지 않는 것은 타이어 폭은 175에 지나지 않지만 19인치의
휠과 i3에 최적화 된 서스펜션으로 주행 감각도 좋다는데 있겠다.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충전 시스템일 것이다. 여기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인데 현재 전국 대부분의 이마트에 완속 충전기가 설치된다. 전기차의 성능을 가르는
중요 요소 중 하나가 충전 시간이다. 이것은 배터리 셀의 수명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메이커마다 차이가
있다.
<트랜스 미션이 없고 엔진 배치에 제약이 없기 때문에 후륜 구동이면서도 대쉬보드에서 콘솔쪽에 어떤 기계 장치도 놓이지 않는다. 운전석에서 조수석으로 넘어갈 때도 제약이 없다. 그만큼 센터 콘솔도 깔끔해졌으며 i드라이브 컨트롤러 하나만으로 이 차의 거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I3는 18.8kw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고 1회 충전으로 주행 거리 132KM(인증)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은 완속 충전 모드로 3시간 정도 필요하며 100% 충전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많을 텐데 아직 규격의 혼선을 가져다 주고 있지만 고속도로 휴게소와 관공서에
현재 설치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머지 않은 시간 내에 주차와 더불어 장을 보거나 업무를 처리하는
시간에 항상 충전을 시킬 수 있기에 주행 가능 거리에 대한 부담감은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이 기사를 쓰게 된 결정적 계기는 서울시가 긴급히 마련한 전기차 구입 지원금이다. 182대를 대상으로 환경부가 1,500만원 서울시가 500만원의 전기차 구입 지원금을 서울시만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여기에
추가로 충전소 설치비 700만원을 지원하는데 설계 시공과 더불어 충전기 기기, 케이블과 제반 비용이 거의 700만원 안에서 해결 된다고 한다.
문제는 공동 주택에서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여기에 따른
심사도 이뤄지는데 개인 주택을 소유한 사람이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는 11월 18일까지
모집하며 지원 규모인 182대가 넘을 경우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고 한다.
<이마트에서 충전하고 있는 i3의 모습, 전국 대부분의 이마트나 롯데마트등 대형 마트에 충전소가 설치되어 있다. 장을 보는 시간에 충전을 통해 주행 거리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 이런 인프라는 앞으로 더욱 확충될 예정이라고 한다>
유지비도 따져 볼만 하다.
I3는 20,000키로
주행을 위해 전기차 충전 비는 50만원 미만이 든다고 한다. 일반적인
개솔린 자동차가 평균 연비 10KM/L를 가졌다고 가정하고 휘발유 값 2,000원이라고 했을 때 50만원으로 250리터 주유가 가능하다. 2,500키로를 주행할 수 있는 주유비로
20,000키로를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매력이다. 그런데
전기차 충전에 심야 전기 혜택까지 볼 수 있어 전기차 충전 비용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고 한다.
배터리 보증도 8년에 10만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큰 걱정은 없을 듯 하다.
BMW i3는 매력적이다. 초기에
구입 비용과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가 대한 아쉬움이 남겠지만 이를 덮을만한 장점이 무척 많다. 확실히 용도에 약간의 제약이 따를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차량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i3를
타는 내내 1세가를 뛰어 넘은 느낌을 받았다.
이는 마치 기존 휴대폰에서 초기에 스마트폰을 손에 쥐은 느낌과 비슷하다고 할까? 단순히 전기 차를 생각할 때 엔진음이 조용해서 없을 것이라는 상상 이외에도 무수히 많은 장점이 존재한다.
문의 : BMW 동대문 전시장 (i 시리즈 지정판매 전시장)
02-2235-7301
도이치 모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