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할 때 청취룸 만드는게 대부분 오디오쟁이의 꿈일 듯합니다.
저도 9월 중순 경에 이사를 하였고, 이사(일명 땅콩집)전에 부푼 꿈이 있었습니다.
금전적 부담은 있었으나, 와이프가 청음실 구축을 허하였기에 이때 아니면 안되겠다 싶어서 시스템 변경에 욕심을 내었습니다.
그래서 막시무스, 토르 앰프를 어렵게 구매하였구요.
하지만, 입주 일정 문제, 집 하자 등, 굵직굵직한 사안으로 오디오 룸 구축은 후순위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ㅠㅜ
그리고 결국은 방에서 다락으로 쫒겨났습니다.
(오디오 배치 구상 작업은 순식간에 의미 없게 되었습니다. )
비록 다락으로 좌천되었지만, 아래와 같이 시스템을 구축하고 음악을 듣습니다.
다락방의 구조 상 청취하는 쪽의 지붕이 높고, 오디오는 지붕이 내려가는 방향에 배치를 하였습니다.
시스템을 간단하게 소개하면,
소스: 막시무스
DAC: teac ud-501
프리: 수배 중
파워: 토르( DAC과 직결)
스피커: 마르텐 form floor
다들 따끈한 신품이라 에이징이 필요하지만, 느낌을 간단히 이야기할 수 있을 듯합니다.
토르나, 막시무스는 많이들 아시테니, 마르텐 form floor를 이야기의 중심으로 두고 정리하겠습니다.
기존에 사용한 스피커는 마니2 sig. 였습니다. 다들 변비 스피커라고 하죠. 그래서 저도 이놈을 잘 구동해보고자 토르도 구매한거구요.
마니2하면 지하로 떨어지는 저역, 스피커가 사라지는 음장감 등이 있습죠. 100% 까지 느낀 건 아니지만, 그런 맛을 느끼고자 파워있는 구동에 포커싱을 두었습니다.
스피커를 바꾸게 되면서 느낀 첫 인상은, 이쁘장하지만 이지적인 여자 사람 느낌이었습니다.
덩치대비 무게감도 꽤 있어서 더욱 그런 느낌이 강했습니다.
외관은 삼각 기둥형태로 피아노 마감이 참으로 이쁩니다. ^^ 이쁘다 이 한마디가 모든 것을 대변합니다.
다만, 블랙이라 그런지 사진은 어케 찍어도 자세가 안나오네요.
시스템 마다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제가 느낀 form floor의 소리는 크린&클리어입니다.
토르가 잘 밀어주는 것도 한몫하겠습니다만, 리본 트위터에 세라믹 우퍼의 소리는 참으로 깔끔합니다.
부담없이, 소릴를 뽑아주는데 – 소리를 글로 표현하기는 재주가 미천하여 – 표현을 차로 비유하자면, 잘 만든 세단 같습니다.
고속 주행에서도 조용한 실내, 밟으면 밟는대로 반응은 있지만, 과하지 않게 앞으로 나가주고…
고속도로에서 피곤하지 않고 장시간 편하게 운전할 수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프리가 없어서 foobar에서 볼륨 조절하는데, 높은 level에서도 소리가 편해서 그런지 계속 볼륨을 올리고 싶어집니다.
마르텐 제품군 중에는 엔트리 급(가격은 엔트리가 아니죠. ㅠㅜ)이지만,업체의 기술은 녹아 들어간 듯합니다.
당분간은 세세한 튜닝으로 재미있게 보낼 듯합니다.
4 comments
다락방에서 음악 감상이며 세팅하는 재미가 상당할것 같은데요? 프리의 비중을 생각해본다면 당장에 무리가 되더라도 좋은놈으로 구하시길… 에어 KX-5가 잘 어울릴듯합니다. ^^
네… 처음엔 가시권 內의 프리(티코)를 보다가 어느 순간 다른 프리(그랜져)들이 눈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
혼자만의 공간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좋은 프리앰프도 구하시구요.
네.. 감사합니다. 마지막 점을 잘 찍기 위해 ‘프리를 뭐로 하면 좋을까’하며 아직까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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