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래간만에 흥분된 기분으로 글을 써봅니다. Ayre에서
MX-R Twenty를 올해 CES에서 발표 했지만 반응이
그렇게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VX-5의 경우 다이아몬드 아웃풋 스테이지 회로를 채용하고 파워앰프
적용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는데 MX-R Twenty의 경우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발표한지 9개월이나 발송을 연기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MX-R Twenty를 발표 했습니다. 뿌듯합니다. 왜냐면 작년에 찰스 한센을 만날 당시 KX-R과 MX-R의 새로운 버전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당시 Ayre가
생각했던 모델명은 MK2였습니다.
하지만 KX-R의 놀라운 성과에 단순히 MK2는 어울리지 않다. 요즘 많은 메이커들은 자신들이 5년에 한번 창립 기념일을 기념하기 위해 애니버서리 모델을 만든다. 난
이 모델이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본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 때 찰스 한센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이야기 해 주었는데 자신들의 20주년이
되는 (Ayre의 창립 기념일은 1993년입니다) 2013년도에 맞춰 발표를 한 것입니다. 다만.. 찰스 한센은 자기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모델 폐기까지 합니다.
올해 9월 도쿄 오디오 쇼에서 최초로 MX-R Twenty가 발표 되었고 10월 달부터 몇 개 국가에 발매가
됩니다.
이것은 MX-R의 3세대라고
봐야 합니다. 그 이유는 이미 2세대가 존재했으나 만족하지
못해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한 회로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더블 다이아몬드 아웃풋 스테이지입니다. 기술적 배경과 설명을
들었을 땐 감동했습니다. 정말 찰스 한센이라는 엔지니어의 한계는 어디일까? 앞으로 더 나은 무언가를 만들 수 있을까? 싶었을 정도였습니다.
제가 로이코를 알고 나서 로이코에서 특정 제품을 시청하면서 쇼룸 마감 시간 때문에 자리를 일어난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후에 스케쥴이 있었는데도 불구 약속 시간을 미뤄가면서까지 음악을 들었습니다.
다소 Ayre의 마케팅 디렉터가 설명해준 것과 실제 청음 결과는
조금 달랐지만 너무나 음악적입니다. 아니.. 음악적이며 사실적입니다. 정말 감동했습니다.
사실 저는 참으로 많은 기기들을 접하기 때문에 과거에 처음 하이파이 메이커의 제품을 접할 때 신선한 설렘은
사라 진지 오래 되었습니다. 정확히 벅찬 감동이라는 것이죠. 침대에
누워서도 생각나고… 저걸 꼭 사고 싶다… 이런 생각 말입니다.
아마추어 시절에 느꼈던 순수함을 다시 느낄 수 있었던 정말 고마운 파워앰프입니다.
그 조합이 KX-R Twenty와 함께 했기 때문에 MX-R Twenty의 순수한 능력에 대해서 100% 평가하기엔 이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야기하던 Pure A Class 파워앰프의 세계를
넘어 더블 다이아몬드 아웃풋 스테이지의 파워앰프 적용은 가장 순수한 음의 세계에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떠들었는데… 얼마나 대단하냐고 느끼시겠죠? 저는 듣는 순간 딱 1시간 지나서 구입을 결심했습니다. Ayre의 마케팅 디렉터를 만났을 때 언제쯤 발송되느냐고 물었는데.. 미국
시간으로 이번 주부터 어셈블링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문제는 초기 주문이 많다는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어쨌든 KX-R Twenty와 MX-R Twenty 하이엔드의 걸작 입니다. 현재 수입원과 시청회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꼭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