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승부수를 띄우네요. 물론 최근 디자인의 아이덴티티에 큰 변화를 준 이후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XC90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1억이 훌쩍 넘어가는 가격대의 차량도 아닌데… 굉장히 고급스럽군요.
그런데 자동차 메이커가 카 스테레오에 돈을 쓰는 것을 안좋아합니다. 국내 모 자동차 회사도 유닛 하나에 1,000원이 안넘어가는 제품과 더불어 크로스오버라곤 트위터에 캐패시터 하나 사용할 뿐, 실질적으로 미드 우퍼는 풀 레인지였습니다. 그래서 북 소리와 베이스 소리가 정말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죠.
그런데 이게 아마.. 도요타 때문이었을 겁니다. 물론 그 이전에 하이엔드 오디오 메이커와 접목시킨 경우가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바람을 일으킨건 도요타입니다. 마크 레빈슨을 탑재하게 되고 아래 모델까지 확장하게 되죠. 하지만 도요타나 렉서스도 완벽한 소리 보단 자신들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하였을 뿐입니다.
정말 자동차에서 좋은 소리를 뽑기 위해선 희생되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도어 내부에는 공진 요소가 많죠. 그래서 별도의 인클로져가 필요합니다. 또한 용적에 따라 특성이 변하기 때문이죠.
자동차 설계 엔지니어들은 이런걸 모르기 때문에 거부합니다. 자신들이 모험을 할 필요가 없고 정작 필요성을 못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볼보 XC90은 정말 Bowers & Wilkins의 사운드 설계를 위해 많은 것을 내어준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도어트림 디자인 곳곳의 요소가 음향을 위해 디자인 된 것들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구형 XC90 가격대를 생각해보면 물론 옵션화 되겠지만… 카오디오에 엄청난 신경을 쓰는 분들은 XC90이 합리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많은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센터페시아 위에 적용된 트위터 온 탑 기술은 뱅 앤 올룹슨의 사운드 렌즈 뺨칠 정도군요. 헐~
1 comment
신형 XC90 디자인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간만에 군더더기 없고, 어색하지 않은 디자인을 내 놓은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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