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에너지 부스
이번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 가장 스케일이 큰 시스템이었습니다. CD 트랜스포트, DAC, 메머드급 모노블럭 파워앰프와 더불어 12인치 12발을 채용한 MBL 101-Xtreme은 그야말로 장엄한 스케일을
재현해냈습니다. 물론 가격도 가장 고가였던 스피커였습니다. 저음이
조금도 일그러지지(압축되지) 않고 오브젝트를 분명히 표현해낸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래디얼 슈트랄러 방식으로 사운드 스테이지를 그리는 능력도 좋았습니다. 이외에 마르텐 부스에서도 세라믹 스피커 특유의 장점만 잘 살려낸 음색을 블라델리우스와의 조합으로 단점이 될
수 있는 산만함 없이 투명하고 고운 음의 입자를 잘 표현했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공간의 한계로 저음이
다소 많았던 것이었습니다.
인베스트 코리아 부스
가우더 어쿠스틱의 RC7 스피커와 풀 오디아 시스템으로 구성된
시스템입니다. 전반적인 음의 표현이 매끈하고 끈적함이 있는 소리였습니다. RC7이라는 스피커 자체가 립 컨스트럭션 방식으로 제작돼 캐비닛의 노이즈가 거의 없으며 세라믹 스피커와 다이아몬드
트위터가 사용되지만 오디아 스트루멘토 모노블럭 파워앰프의 순A급 증폭 회로가 온기감을 만들어 오랜만에
여유롭고 느긋한 음을 만끽한 기분이었습니다. 상당히 큰 공간이었지만 한 체급을 넘어선 RC7의 스케일 표현도 가우더 어쿠스틱의 스피커 기술력을 엿보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극동음향 부스
처음 들어선 순간 비주얼아 압도 당했습니다. 에소테릭은 소스기기
전문 메이커로 알려져 있지만 요즘 그들은 뛰어난 앰프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금속
섀시는 가공하는데엔 물리적인 힘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같은 조건 내에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미의 전제
조건인데 에소테릭은 금속 가공에 있어 너무나 잘 아는 모습입니다.
또한 에스텔론의 스피커 역시 사진으로
보던 것 보다 더 아름다운 미의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소리의 결과 음악을 술술 풀어나가는
다이나믹스의 표현에 신경쓴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외에도 극동 음향은 제네바 스피커 시스템들을 선보여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이끌었습니다.
케이원AV 부스
윌슨 오디오와 dCS 그리고 볼더의 만남은 무척 이상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스기기가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으며 마지막 단계에서 이것을 표현하는
스피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표현한 자리였습니다. 전반적으로 행사장의 어쿠스틱 환경을 극복하려는 노력으로
반사음을 줄였고 dCS 비발디와 윌슨 오디오 알렉시아의 특징을 잘 표현하고자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매니아층을 공략하기 위해 JBL 멀티미디어 스피커들도
오픈 부스에 설치하여 선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NOVA라는
스피커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뿐 아니라 멀티 채널 서라운드의 진수 메리디안 시스템과 프로젝터를
통해 대화면에서 연출되는 실황공연 고화질 비디오를 선사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얼닉오디오 부스
국내 진공관 앰프 전문 메이커인 얼닉에서 자신들의 다채로운 제품들을 선보였습니다. 진공관의 매력을 충분히 맛 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공간의 문제로 조금 더 큰 공간에 시스템이 설치 되었더라면 어땠을까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원키 프로덕션 부스
원키 프로덕션은 PC를 중심으로 음악과 고화질 비디오를 선사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메이커로 PC 음질 튜닝과 관련된 다채로운 제품들을 개발하는 곳입니다. 원키 프로덕션의 모든 기술들이 접목된 미디어 서버의 가격은 20만
달러에 이릅니다. 메리디안 최상위 스피커와 어우러져 고음질 표현에 충실한 음악과 고화질로 많은 관람객을
이끌었습니다. 작년에 비해 제품의 라인업도 늘어났으며 자사의 제품을 보다 쉽게 만날 수 있는 대여 프로그램의
개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서병익 오디오 부스
국내 오래된 진공관 메이커로써 고집과 전통이 묻어있는 소리를 가지고 있는 메이커입니다. 진공관이 지닌 매력에 대해 장점을 더욱 극대화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무겁지 않고 산뜻하면서도 온기감 있는 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군더더기 없는
소리 재생이 기억에 남았는데 이런 매력에 상당한 매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소노리스 부스
매지코와 오르페우스의 소스기기가 무척 인상적이었던 부스입니다. 매지코의
S 시리즈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었으며 무엇보다 좋은 음을 만들어가는데 활용할 수 있는 재미난 액세서리를
선보인 것도 이 회사 부스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반적으로 공간을 가득 메우는 음의 연출과
사운드 이미지의 표현에 맞춰진 세팅으로 느겼습니다. 무엇보다 착색이 덜하며 차갑지도, 지나친 온기감도 아닌 중립적 묘미를 잘 표현하는 스피커였습니다.
톤 코리아 부스
톤 코리아는 판테온으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진공관 앰프를 주력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이번 국제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선 팬텀 모노블럭과 오페라 프리앰프를 선보였으며 이를
토대로 매지코 S5 스피커를 울리고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중고음의 표현에 많은 신경을 쓴 것 같았으며 더욱이 중저음의 표현에서도 충분한 양감을 낼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또 한편에는 스위스의 피에가 120.2 스피커와 함께 준비되어 다채로운
스피커를 통해 자신들의 앰프 시스템을 홍보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