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디오 수입 협회가 주관하는 2014 국제 하이엔드 오디오
쇼의 관람기를 2부에 걸쳐 포스팅 합니다. 이번 국제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는 국내에 수입된 하이엔드 오디오 기기들을 모두 만나 볼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이런 하이엔드 오디오 쇼가 진행될 때 마다 입이 아프도록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엄청난 노력이 필요합니다. 준비에서부터 실제 설치, 그리고 철수에 이르기까지 수백 명이 달라붙어
이런 행사를 이뤄내는 것입니다.
또한 전시장 환경은 음향적으로 그렇게 이상적인 공간은 아닙니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서 보다 좋은 소리를 들려드리고자 하는 것도 사업적인 마인드가 이전에 애호가의 마인드에서 그리고 이것이 ‘축제’라는 것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이런 대규모 행사는 피곤하지만 막상 시작되면 즐겁고 끝이 나면 아쉽기 때문입니다. 2부에 걸쳐 부스별 특징과 소리에 대해서 이야기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로이코 부스
로이코는 매킨토시 레퍼런스 시스템과 아이다를 중심으로한 시스템과 여기에 LINN의
최신 토탈 솔루션 이그젝트 클라이막스 시스템을 운영했고 또 다른 부스에서 Bowers & Wilkins의
800 다이아몬드 시스템을 중심으로 제프 롤랜드의 최상위 모델 925
모노블럭 파워앰프와 Ayre KX-R Twenty를 조합으로 또 단 다고스티노 모멘텀 프리와
모노블럭 파워앰프로 운영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위험을 감수하지 않은 세팅으로 전 장르에서 고른 특성을
보이도록 한 것이 특징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매킨토시 앰프 시스템과 소너스 파베르 아이다
시스템의 조합입니다. 현 특유의 가녀린 표현과 굵직함의 선율이 자유자재로 오고갔으며 질감 역시 좋았습니다. 약간 아쉬웠던 것은 약간의 오버 댐핑이 있었던 것 같지만 룸이 넓고 많은 분들이 자리해서 음악을 듣기 때문에
선택한 결과로 보입니다.
800 다이아몬드 시스템의 경우엔 다이아몬드 트위터의 특성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중고역에서 펼쳐진 음의 분해 능력은 전시장에서 느낄 수 있는 수준을 확실히 넘어선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듭니다.
에이프릴 뮤직 부스
개인적으로 브랜드 네임부터 깔끔한 구성의 컴포넌트를 제작하는 메이커로 좋아합니다. 이번엔 클래스 D 파워앰프 모듈로 스피커를 구동하는 오라노트 최신
모델이 전시되었는데 전반적으로 약간의 아쉬움이 느껴지는 소리였지만 전반적으로 놀란 부분들이 많습니다. 균형미가
갖춰진 소리였고 장시간 몰입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세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 같습니다. 스피커의
선택에서도 오라노트라는 컴포넌트의 특성에 아주 잘 맞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렌더 부스
디지털 파일 뮤직 플레이어를 생산하는 메이커로 컴퓨터를 잘 알지 못하면 쉽게 다가가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주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가 칭찬받을 점은 자신들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통해 태블릿 PC를 통해 파일 뮤직 플레이를 쉽게 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파일 뮤직 플레이어가 가지는 단점 보다는 CD 플레이어가 가지는 이점을 음악적으로 아주 잘 풀어놓은
느낌이었습니다.
매지코 스피커와 키소 어쿠스틱 스피커와 매칭되었는데 음악적 분해 능력이 기존 파일 플레이어를
뛰어 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제품이 있었는데 캐스트–파이라는 제품입니다. 아주 저렴한 가격에 컨셉과 실용성에서 무척 뛰어나
보였습니다. 이 외에 오렌더는 많은 오디오파일들을 위해 자사의 제품을 대량 헤드파이 시스템과 접목해
느낄 수 있게 전폭적인 지원을 쏟았습니다.
AV플라자
AV플라자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하이파이 몰에선 규모가
큰 회사입니다. 현재 이 회사는 LINN 시스템을 주력으로
하이파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자신들이 LINN 시스템을
판매하면서 수집한 정보와 노하우를 통해 시연하고 있었습니다. LINN 시스템 인스톨 실력 면에서 현재
좋은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시연된 스피커는 LINN의
아큐바릭 스피커 시스템으로 액티브이며 LINN 클라이막스 시스템과 더불어 시연되어 액티브 스피커의 음악적
특성을 느끼기에 좋았습니다.
지미 스튜디오 부스
디자인 하나만으로 이 제품을 구입해도 부족함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국내
기술력으로 제작된 이 스피커는 불루투스 방식으로 음악을 재생하는 스피커입니다. 소리에 대한 평가도 가격적인
부분에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오픈 부스여서 일반적인 가정집 방 환경을
재현했더라면 더욱 좋은 평가를 받아냈으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던 부스이기도 했습니다.
오디오 갤러리 부스
차세대 골드문트 시스템의 컨셉을 정확하게 엿 볼 수 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
파워앰프가 내장된 액티브 스피커에 디지털 크로스오버 기술까지 갖췄는데 여기에 무선 방식으로 전원선 이외엔 선이 필요 없는 스피커 시스템입니다. 또한 이 스피커 시스템을 구동하는데 연결될 컴포넌트들도 신호 전송은 무선으로 이뤄집니다.
하지만 골드문트는 이전부터 금속 스피커를 만들어 왔다는 것이고 이런 최신 기술을 접목시키면서도 금속 캐비닛으로
높은 출력에서도 캐비닛의 스트레스가 없는 그런 음을 들려주고 있었습니다. 최근 아주 심플한 구성과 선이
없는 스피커 시스템 여기에 좋은 음을 얻고자 하는 사용자 층에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GLV 부스
캐나다의 브라이스턴 시스템과 메트로놈의 칼리스타 소스기기, 여기에
락포트 스피커로 구성된 부스입니다. 전반적으로 음이 안정되고 편안한 느낌을 보였으며 이런 세팅에서 다소
아쉬울 수 있는 해상도도 균형미 있게 잘 잡아낸 시스템이었습니다.
개인적 생각에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는
컴포넌트들의 특성을 잘 알고 있어 이뤄낸 구성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브라이스턴 파워앰프의
음악적 성향은 농밀하며 저음 재생에 있어 부드러운 결을 나타내는데 확실한 처방이 될 수 있는 파워앰프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한지소리 부스
한지의 특성을 이용해 스피커 유닛을 만들고 그 유닛 특성을 고려해 스피커를 디자인한 스피커입니다. 일반적인 스피커와 음이 다소 틀렸는데 첨예한 소리의 표현에 있어서는 좋은 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유닛의 효율을 보다 끌어 올릴 수 있는 여러 가지 시도와 여러 타입의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힘사운드 부스
국내엔 몇 개의 스피커 메이커가 존재합니다. 힘사운드도 그 중
하나인데 좋은 스피커를 위한 좋은 음, 그리고 좋은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하는 회사입니다. 제작자가 추구하는 방향은 아무래도 양질의 저음과 밀도 있는 중역일 것 같습니다. 처음 알게 되었을 땐 갓 데뷔하셨을 때였는데 이제는 힘사운드의 정체성을 완성한 느낌이었습니다.
DST 부스
이번 쇼에서 무척 인상적이었던 시스템 두 가지를 동시에 출격시켰습니다. 풀
그리폰 시스템과 더불어 ATC의 100SE 시스템과 트리니티
DAC와 파일 트랜스포트 입니다. 사실 그리폰 시스템은 처음
보는 순간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해 너무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가졌습니다. 압도당하는 느낌이
있죠. 특히 이번에 시연된 판테온은 갓 출시된 스피커였는데 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배터리를 이용한 그리폰의 크로스오버 기술과 더불어 3웨이 가상 동축
형태로 자신들만의 특주 유닛으로 스피커를 완성했습니다. 여기에 ATC
SCM100SE의 등장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소리의 확산 능력에서 이전보다 우수한
특성을 얻어 더욱 좋은 음을 만들어내는 느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314mm의
수퍼 리니어 마그넷 기술이 이뤄내는 저음은 ATC만의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