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스템 플랫폼을 바꿨습니다. 사실 요즘 컴퓨터에 재미 들렸습니다. 상당히 오랜만인데 아무래도 초점은 하이파이에 최적화 된 커스텀 PC에 관심이 생겼다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정말 많은 쿨러와 마더보드의 설계 완성도등에 대해 관심있게 보게 되었습니다. 전원부에도 부쩍 관심이 늘었고…
시스템을 옮기다 보니 문득 생각이 들더군요. 바로 하이파이 제품에 대한 ‘리뷰’ 입니다.
사실 예술에 있어 상업성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합니다. 제 리뷰 방식은 독특합니다. 특정 음반만을 가지고 얘기를 하지 않으려 하지요. 그리고 기술적으로 이해를 구하고자 노력합니다. 부족한 것이 많지만 새로운 시대로 개인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저는 편식주의자입니다. 좋은 이야기를 적을 수 없는 것은 일단 피하고보자는 것입니다. 하지만 취미 생활에 선택은 개인적인 것이고 이것은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이므로 리뷰를 적을 때 이게 최고야 이거 말고 다른거 선택하면 바보라는 식의 리뷰는 거부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제품의 다양한 개성을 존중해야 하지만 가끔은 제 입장에서 ‘사실’을 알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가끔 컴퓨터를 사려고 가격 비교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정신이 산만해질 정도로 많은 제품들이 있습니다.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참으로 어렵죠. 문젠 내 할일 하기도 많은 스트레스가 생겨나는데.. 그러다 보면 선택을 위한 집중력이 흐려질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블로그를 통해 내가 직접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을 다른 이의 평가를 통해 선택하는 일이 많아졌죠.
본론으로 돌아와서.. 어떤 하이파이 기기를 리뷰할 때 보면 내 앞에 놓여진 음악과 진심으로 마주하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그 느낌은 나밖에 모르는 것이지요. 오랫동안 하이파이 생활을 하다보니 남들 보다 조금 더 내가 경험하지 못한 매칭에 대해 이미지가 그려지고 소리가 들려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얼마나 진심을 대하고 만들었냐는 것입니다. 여기서 ‘가격’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렴하다고 양심적이고 비싸다고 비양심적인 것은 아니니깐요.
결론은 하이파이에서 진행하는 리뷰는 상업성을 배제하고 싶은 마음은 많지만 아직까지 거둬내지 못한 근본적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진실을 보여줄 수 있는 리뷰는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많아졌습니다.
제가 테크니컬 투어를 무리하게 진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백번 말하는 것 보다 한번 보여주는 것이 여러분이 진실과 마주하기 더 쉬워지는 것이지요.
갑자기 두서없이 들리실 수도 있는 글이지만 토요일 아침 문득 이 글을 적은 이유는 일종의 새로운 각오가 생겨서입니다. 아직 갈 길이 많아서 좋습니다. 다만 여름이 지나서는 여러 분들과 글로 마주할 기회와 오프라인에서 하이파이를 주제로 한 모임을 많이 가지려 노력하려 합니다.
관심있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comment
세월이 꽤 지나가네요 이곳도 개설 한지 엇그제 같았는데 벌써..
운영자께서도 점점 연륜이 묻어나는 글들을 쓰기 시작하시네요
오디오에 대한 열정..음악을 대할때는 오디오 자체를 대할때보다는 순수해지는데..
요즘 막시무스 포함 정말 제대로 된 작업들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정말 요즘보면 큰기대를 하게 됩니다.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