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yre는 하이파이 시스템의 풀 시스템을 개발하는 몇 안되는
메이커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Ayre가 정말 유명한 것은
프리앰프와 소스기기에 있습니다. 파워앰프의 경우도 최근 VX-5가
대단한 평을 얻고 있지요.
하지만 이 회사가 정말 잘 만드는 것은 프리앰프입니다. 프리앰프의
아날로그 증폭 기술은 소스기기에도 쓰이며 파워앰프에도 쓰입니다. 그래서 프리앰프를 잘 만드는 회사가
소스기기나 파워앰프를 만들어도 기술 점수 +1점 먹고 들어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글에선 최대한 쉽게 이해하실 수 있게 글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그
이유는.. Ayre K-5xeMP는 정말 좋은 프리앰프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하이엔드 메이커는 중저가를 제작하지 않으려 합니다. 이유가
돈을 많이 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첫 째. 인력이 많이
듭니다. 조립을 위해서든 추후 A/S를 위해서든 시장 수요가
큰 만큼 인력 충원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소수 정예의 인원으로 운영하는 하이엔드 메이커와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산이 쉽고 복잡하지 않게 설계를 끌고 갑니다. 이는
곧 품질 저하로 일어납니다. 그렇기에 보통 하이엔드 메이커는 중저가 제품 개발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괜히 브랜드 이미지만 깎아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회로 투입이 많이 들어가고 생산이 복잡하지 않아도 좋은 회로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이땐 더 큰 문제가 발생하는데, 바로 팀 킬로 이어집니다. 같은 브랜드의 하위 제품이 상급 제품을 잡아 먹을 수 있는 상황이 생기죠. 그렇기
때문에 라인업 위치에 따른 소리 등급을 분명히 나누는 튜닝도 쉽지 않습니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당연한 이치입니다.
제가 Ayre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 규칙을 깨버립니다. 세상에 그 어떤 메이커도 기본 모델을 출시한 이후 3세대로 이어가면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하지만 Ayre는
합니다. 그것도 아주 합리적인 비용으로 말입니다.
K-5xeMP는 작년 CES에서
큰 호평을 받았던 프리앰프입니다. 가격대 성능비에 있어 압도하고 있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본론에 대해 얘기해 보죠. 좋은 프리앰프의 기준은 무엇일까? 바로 볼륨입니다. 얼마 전 라이트 하모닉에 관한 테크니컬 투어를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듀얼 DAC라는 모델의 좌측
출력 레벨과 우측 출력 레벨 측정치에서 단 0.001V 차이만 나는 내용을 보여드린 적이 있는데 실제
대부분의 하이파이 제품들은 좌/우 출력이 다릅니다. 스피커도
좌/우측 출력 음압이 다릅니다. 오차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이엔드 스피커 메이커들은 오차 범위를 줄이기 위해서 드라이버 선별을 합니다. 특성이 맞는 것 끼리 맞춰서 출시하죠. 하지만 중저가 스피커는 이게
불가능합니다. 한다면 그곳은 대단히 모범적인 메이커입니다. 물론
하이엔드 메이커라 모두 선별 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비양심적인…)
적어도 제가 추천하는 제품엔 이런 보이지 않는 내용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말하고 밝힐 순 없으니깐요.
Ayre라는 회사의 설계는 궁극적으로 입력 신호를 감압하는 것
보다 증폭 모듈의 게인 값을 조정하는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상급 모델로
KX-5와 KX-R Twenty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K-5xeMP는 무엇일까? Conventional(전통적인) 방식의 프리앰프입니다. 입력 신호를 감압하여 증폭 회로로 보내는 것이지요.
지금부터가 아주 중요합니다. 프리앰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볼륨입니다. 볼륨이나 어테뉴에이터나 같은 말입니다. K-5xeMP는 FET 전자 스위칭 방식을 사용합니다. 비슷한 방식은 있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가 문제가 됩니다. 첫 번째는 이 회로는 스위칭을
할 뿐 실제 감압은 저항으로 구현 됩니다.
K-5xeMP는 디스크리트 구성에 메탈 필름 저항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패어 매칭을 위한 선별 작업에 들어갑니다. 무척 중요합니다. 볼륨의 오차가 저항의 신뢰도만큼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품질이
무척 좋은 부품을 선별 작업하여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 회로 방식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구현이 비교적 쉬운 방식과 어려운 방식입니다. Ayre는 구현이
쉽지 않은 회로 방식을 적용합니다. 이것이 어떤 차이를 가져다 줄까요?
정확한 볼륨 스텝 입니다.
K-5xeMP는 1dB씩
조절되는 66스텝의 볼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이게 왜
중요할까요? 프리앰프로 볼륨을 조작하다 보면 볼륨이 숫자대로 자연스럽게 음이 커지는 것이 아니라 특정
구간에선 볼륨에서는 작게 먹다가 후반부로 가서는 몇 스텝 올리지 않았는데 소리가 엄청나게 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K-5xeMP는 다릅니다. 일률적으로
움직입니다. 이걸 능률이 아주 좋다라는 표현을 사용해도 될 정도로 컨트롤이 좋습니다.
또한 이 볼륨 방식은 점접에 변화가 없습니다. 10년이란 시간을
놓고 사용했을 때 기존 볼륨 방식과는 컨디션의 정도가 급격히 차이가 나죠.
더욱 쉽게 설명하면 마크 레빈슨 No.32도 이와 같은 방식의
볼륨을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이 기술에 중요한 것은 마이크로 프로세서에 입력된 프로그램 능력입니다.
K-5xeMP는 모든 제어는 입력된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되는데 음질을 위해 고안된 기술들이 무척 많이 쓰입니다.
그런데 보통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안티가 등장합니다. 그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동작함으로써 음질을 저해하는 노이즈를 일으킨다.
있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Ayre의 찰스 한센이 이를 모를 리가 없겠죠. 그래서 모든 동작에
관여하는 마이크로 프로세서는 본체 스위치나 리모컨을 동작할 때가 아니면 슬립 모드로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음악을 들을 때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슬립 모드로 들어가 노이즈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상적인 논리입니다.
이 외에도 K-5xeMP를 추천할 것은 너무나 많습니다. 새로운 전원부 기술과 요즘은 거의 모든 메이커가 도전하는 제로 피드백 방식 말이죠. 하지만 여기에 세부적인 튜닝이 들어갑니다. 여기에는 음질에 아주
저해가 된다고 이야기하는 수치들이 있습니다만 음악적인 튜닝을 위해서 미세한 튜닝을 거칩니다. (절묘한
밸런스)
Ayre의 모든 제품을 설계하는 찰스 한센과 여기에 대한 이야기를
상당히 오래 나눴습니다. 그는 이런 내용에 대해 경험이 너무나 많은 사람입니다.
그럼 기존 모델인 K-5xe와 K-5xeMP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출력 회로 기술의 변경입니다. BJT 출력 디바이스가 JFET으로 변경된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측정입니다. 위상의 특성이 얼마나 좋아지는지
디스토션이 얼마나 줄었는지 등등 말이지요. 하지만 이걸 음질적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할 때 리니어리티가
압도적으로 개선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길이 길어지면 읽기 힘들기 때문에 모든 이야기를 다 해드리진 못하지만 기술적으로 K-5xeMP는 가격표에 새겨진 숫자 보다 2.5배 또는 그 이상의
값어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섀시 완성도도 그렇습니다. 공진에 대응하기 위해 두꺼운 패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가 절감이 없습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품질입니다. 여기서 모든 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애노다이징의 품질입니다. 미국에서 가능한 수준의 품질을 지니고 있는 것이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지만 Ayre의 상급 라인과 같은 수준이
아니라 같습니다. 또한 헤어 라인의 질감을 살리는 것은 또 다른 미세한 작업이 필요합니다만 Ayre는 하이엔드 메이커에 걸맞게 이를 너무나 충실히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외관에서 1,000만원에 육박하는 하이엔드 프리앰프들과
같은 품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음악성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죠. (길어져 죄송합니다~)
Ayre K-5xeMP의 MP는
Maximum Performance의 줄인 말입니다. 즉, 여기서 끌어낼 수 있는 것 모두를 끌어 냈다는 것입니다.
첫 음은 아주 잘 튜닝된 하이엔드의 음색 그대로를 표현합니다. 해상력, 표현되는 음의 입자가 요즘 뜨는 단어로 나노라는 단어를 더올리게 하며 아주 곱고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하지만 여러 앨범들을 CDP에 넣고 재생해 보면 어떠한 앨범이라도
S/N비가 무척 좋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배경이 그만큼 조용하고 깨끗하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가격대의
프리앰프들에서 일어나기 쉬운 청감상 정보량의 희생은 없다는 것입니다. 음을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수를
쓰지 않고 충실하게 재생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죠.
그래서 질감의 표현이 좋습니다. 무척 음악적입니다. 빼지도 더하지도 않으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설레고 흥분케 하는 딱 그런 표현이죠. 고무적이라고 느끼실 수 있는 이 표현은 K-5xeMP를 받고 느껴보면
과장이 없다는 걸 느낄 겁니다.
여기까진 아주 잘 만들어진 프리앰프라면 소수가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K-5xeMP 가격대에선 없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다이나믹스. 제가 기기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입니다. 아주 작은음과 큰 음의 단계가 얼마나 촘촘하게 연결되는지를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능력이 결국 음을 유연하게 표현하느냐 딱딱 끊어지게 표현하느냐의 차이입니다.
바로 이 부분 때문에 저는 상당한 고가의 프리앰프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이건 매칭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 부분이죠. 즉, 앞서
언급한 출력 회로의 리니어리티의 수준이 아주 중요하게 작용하는 부분입니다.
K-5xeMP는 이 부분에서 자기 가격에 비해 기특할 정도로
충실한 표현을 해냅니다. 여기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오래도록 음악을 즐겨도 귀가 피곤하지 않습니다. 음악에
몰입이 쉽습니다. Ayre의 고정 팬들이 바로 여기에 매료되어 그토록
Ayre에 열광하는 것입니다.
이 Ayre의 DNA를
K-5xeMP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공동구매는 오랜만에 과감히 강력 추천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오딘, 오딘 레볼루션, 토르는 물론이고 다른
파워앰프 시스템을 사용하시는 분들께도 권해보고 싶습니다. 그러면 프리앰프가 시스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지배하는지를 아시게 될 겁니다.
말이 길어졌죠. 그만큼 뛰어난 프리앰프가 K-5xeMP 입니다.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정이 가는 프리앰프입니다.
워낙 좋은 기분을 만들어 주는 프리앰프라서 밖에서 사진을 담아 보았습니다.
보시죠~